너무나 쉽게 2024년이 시작되었습니다. 특별한 숫자의 날짜전환은 늘 심리적인 의미를 주기에 2024년 1월 1일 역시 여느 날 같지는 않습니다. 2024년 첫 날, 처음 떠오르는 해를 찾아서 지금쯤 여기저기 사람들이 몰려있을 것입니다. 현장에 가지 않아도 누군가 생생한 새해 첫날 일출영상을 올려주기도 할 것입니다.
새해 첫 날, 토정비결보기도 참 재미있습니다. 올해가 궁금해서도 그렇지만 지난 해 예언들이 타당성이 있었는지를 되감아 보기도 합니다. 새해 무엇을 할 것인가는 지난 세월에서 연장될 뿐이니, 지난 해 무엇을 했는지를 돌아보는 게 낫다는 판단은 여전합니다. 결국 토정비결이라는 것도 이런 연장의 논리 속에서 연속될 뿐입니다.
좋게 예언을 해주어도, 다소 비관적으로 예언을 해주어도 '현재 내가 선택한 바로 그 계획들'은 늘 현실 속에 있습니다. 현재의 최선이 바로 미래의 결과일 뿐입니다. 현재의 최선없이 미래에 최선으로 주어지는 것은 없는 듯 합니다.
사람들이 보통, 새해 첫 일출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은 현재의 최선보다 미래의 커다란 행운처럼 떡하니 주어지는, 로또같은 일확천금 성격비슷한 것을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바램이야 누군들 벗어 날 수 있으랴마는 삶에 로또는 자기자신의 노력의 누적일 뿐입니다. 잔잔한 매일의 노력이 쌓이면 어떤 날 로또같은 행운의 결과같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우리는 로또당첨된 사람의 당첨금에 대해 놀라고 그 행운을 부러워하지만 당첨되기까지 그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거기에 투자했는지 그 노력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않습니다. 1등이 되면 투자금액이 당첨금보다 크지않겠지만 2등 3등 그런 순위의 사람들은 분명 당첨금 가치보다 투자된 돈과 시간이 훨씬 더 클지 모릅니다.
로또라는 대박행운도 그럴진대 세상에 공짜로 주어지는 것은 단언컨데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짜로 공짜로 주어진 행운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기억도 아마득한 오랜 세월 전에 내가 베풀었거나 억울하게 강탈당한 것에 대한 보상일 것입니다. 저는 인생의 제로썸 게임적 측면을 강하게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로썸 게임은 비록 현재 내가 취한 것은 다른 누군가의 상실을 의미하는 경쟁적 구도의 기본을 말하지만, 내 스스로 희생하고 쓰라린 경험과 노력이라는 과거의 누적이 있어야 현재의 좋은 결과가 주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또한 제로썸게임이란 아래 그림과 같이 뺏고 빼앗기는 관계에만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윈윈하는 체제로 얼마든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협력을 통해 누구도 잃는 것 없이 서로 이득을 보는 논제로썸게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지혜이듯, 세상에 널린 정보를 잘 취사선택하고 그걸 내 노력에 반영하는 것! 그것도 나 자신 스스로의 윈윈전략이기도 합니다.
노력이라는 최선을 다한 다음, 행운을 기대해보는 것은 정말 좋은 일입니다. 이런 삶의 원리를 깨닫기까지 60년 이상의 세월이 소요된 듯 합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채울 것이 많다고 스스로를 다그치지만 객관적으로는 쌓인 것도 많아서 (무엇보다 글을 열심히 써온것!) 2024년도에는 다른 분들께 윈윈게임의 법칙을 더 많이 공유해가길 바래게 됩니다.
올해는 그런 노력을 암시해주는 예측들이 토정비결에 들어있어서 살짝 희망적이기도 합니다. 특히 재미와 실리를 동시에 만족하는 일이라고 하니 제가 구상했던 일들은 맞는 듯 합니다.
마무리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도처에 재물이 생길 것이란 예언은 짐작컨데 실제 재물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자금 두려워하지않고 새로운 일을 과감하게 내지르던 과거의 행태를 더이상 하지않을 것이란 정도의 절약정신의 발로가 아닐까합니다.
국사봉 해돋이장면을 같이 보러가자고 종용하던 태균아빠를 결국 혼자 보내자 좀 전에 사진과 영상을 보내왔네요. 날씨가 쾌청하지 않아 일출장면이 장관은 못되지만 2024년 1월 1일의 해돋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올려봅니다. 모두모두 더욱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첫댓글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산으로 바다로 가는 분들의 수고에 언제나 마음만 함께 하며 숟가락을 슬며시 얹곤 했습니다.
새해 대표님네 가정에 평화와 소망 성취를 위해 두 손 모아 봅니다.
아울러 제 가정에도 건강의 축복을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