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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9월 29일
2019년 첫 킹코스 완주 후, 그 해 11월 중국 주재원 발령으로 인해 중단 되었다가, 한국 귀임후 5년만에야 비로소 생애 두번째 킹코스에 도전&완주한 찬란했던 그 하루의 기억을 소환해 본다
누구에게나 동일한 컨디션은 아니겠지만 일부라도 비슷한 여건, 환경 속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다음번 철인분 들에게 약간의 나침반 역할이 되기를 바라며
※ 첫 킹 도전하시는 분은
“대회 출사기&후기”
“(2019.07.11) 첫 킹코스대회 완주기-2019철원DMZ피스맨 대회”도 같이 참조 ※
[ 대회시행착오&특이사항 정리 ]
* 다소 늦은 대회장 도착으로 경기설명회를 놓침 (※유튜브 동영상 설명(코스설명&바꿈터요령&페널티 관련 등)이라도 찾아서 반드시 들을 것※)
→ 영향1 : 바이크 물통을 경기복 上衣 앞가슴에 넣었다는 이유로, 바이크 180km 끝나고
바꿈터2로 진입시 심판에게 제지 당하여 규정위반이라고 한참 설명듣고 경고 받음
(바이크 물통을 경기복 上衣 앞가슴에 넣으면 실격, 등뒤로 넣으면 무방,
용식 선배님 알려주신 내용으로 부연 설명하면, 뚜르드프랑스 같은 장거리 사이클
대회에서는 한 선수가 물통 여러개를 경기복 上衣 앞가슴에 넣고 동료 선수들에게
서로 나눠주면서 경기력을 유지시키는데, 아이언맨 철인 대회에서는 올해부터 금지)
→ 영향2 : 런 4회전으로 안내책자에서 봐서, 3회전하고 4회전 째에 스타디움 초입 진입하다가
시계를 보니 33km여서 다시 되돌아서 한 바퀴 더 돌아야 했슴, 결국 4회전을 돌고
5회전 째에 피니쉬 해야되는 것임 (한 바퀴 앞서 달리던 다른 철우들도 비슷한 경험)
* 수영 출발 전에 파워젤 하나를 먹었지만, 쥐 나는데 특효인 마그네슘 반 개도 함께 먹었으면 더 좋았을것 같음(900M 지점에서 턴 하면서 아이언맨 문양의 거리표시 풍선을 고정시켜둔 밧줄에 발이 걸려 힘줘서 벗어나느라 순간 다리에 쥐나서 한동안 양팔로만 수영함)
* 바꿈터 소요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이렇게 이렇게 해야겠다고 몇 번을 생각하면서 대회 출전하였지만, T1에서는 수트 빨리 벗는 방법을 조금더 연습해야겠고, T2 도착 직전에 미리 바이크에 장착되어 있던 가민시계를 손목 장착했어야 했슴(속도계를 사용하지 않고, 가민935시계를 철인3종모드로 가동, 탈부착하는 방식으로 사용) & 바이크 끝나고 심판에게 경고 듣느라 탈장착 못하고 환복후 다시 바이크 있는 곳까지 가서 가민시계 찾아 오느라 T2에서 바꿈터 시간 약간 소비함
* 런닝화는 쿠션있는 것으로 준비(연초에 참가했던 중국 귀주성 철인하프대회에서(’24.1/1) 런 할때 퍼져서 걷뛰 걷뛰 했던 기억이 있었고 훈련도 부족했고 해서 빨리 못 뛸 것이라 생각하고 밑창 얇은 런닝화로 준비했는데, 14km 이후 몸이 회복되어 속력이 붙으면서 교량 아래 주로를 오르내릴 때 충격으로 런 완료후 우측 발등 통증으로 회복하는데 1~2주 소요됨
* 웻수트&수모 착용후 수경은 ” 손에 들고 다니지 말고 “ 반드시 목에 걸 것 ” (미리 착용하면 머리가 조여서 손에 들고 다니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그러다 분실하면 대회직전 큰 낭패임)
* 수영 출발전 반드시 워밍업 입수 수영 필수 (웻수트에 물 넣어서 종아리 아래로 흘러내리도록 적셔준 후, 워밍업 수영 100~300m 할 것, 아주 잠간이라도 수영하면서 수온도 느끼고 수경에 물 들어오는지 확인하고, 한쪽이라도 물 들어오면 안티포그를 바르거나 없는 경우 수경 안쪽에 침을 바르거나 하고, 수경 끈 조절 하면서 재차 수경에 물 들어오는지 확인해야함)
※ 수영 출발후 o r때로는 2회전째 입수직후 수경 한 쪽에 물 들어오면 당황하지 말고 배영자세에서 재착용※
(이때, 배영자세는 신속히 완료하고 재빨리 자유형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심판이 대회포기로 오인함)
※ 다른 여타 대회에서는 보통 바꿈터에서, 바이크 밑에 바구니를 두고 수영,바이크,런 물품을 보관
하는데 구례아이언맨 대회에서는 바이크 거치대에는 딱 바이크만 보관하며 헬멧도 거치 못하고
별도 공간을 마련하여 바이크 백에 헬멧 등 바이크용품, 런 백에는 런모자,운동화 등 런용품을 넣어서
각각 거치하고 중앙에 천막을 설치, 의자에 앉아서 환복하고 나가는 방식으로 이제까지 다녀본
타 대회보다 약간의 바꿈터 시간 소모가 있슴
* 하루전 바꿈터 바이크 거치인데 하룻밤 지나면서 이슬을 맞기 때문에 보통 비닐커버나 바이크 커버
를 씌워 두는데, 구례아이언맨 안내책자에는 자전거 덮개 씌우는 거 금지라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
와보니 일부 자전거에는 커버 씌워 놔도 별도 제지 없었슴 (커버 들고 가서 상황에 따라 운용)
※ 스타디움 진입하기 전에는 경기복 상의 지퍼를 끝까지 올린다 ※
※ 입상해서 포디엄에 올라갈때는 운동화 신는게 기본 예의 (슬리퍼 금지) ※
※ 헤나(배번호 숫자 문신)를 팔이나 종아리 측면에 붙이는 법 ※
① 투명 비닐을 벗겨낸다 ② 헤나를 오른쪽 팔에 뒤집어서 놓고 젖은 천이나 스펀지로 종이 면을 단단히 누른다 ③ 60초간 누른 후 종이를 조심스럽게 벗겨낸다
[ 잘한 점 ]
* 바꿈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클릿슈즈를 미리 바이크에 장착해 두고 슈즈 뒷 부분에 노란색 문방구 고무줄 2개를 바이크에 연결하여 고정시켜 뒀고, 수영 후 양말 신지 않고 맨발로 바이크 꺼내서 바꿈터를 빠져 나와서 시간이 많이 절약됐슴 (but, 맨발로 바이크를 이동 시키면서 한쪽 발로 바이크에 올라타는 연습은 더 해야됨, 넘어질 것 같아 안전하게 바이크 정지 상태에서 클릿슈즈 위에 발을 얹어서 출발한 후, 좌우측 페달이 각각 위로 올라왔을 때 발을 클릿슈즈 안에 넣어서 신었고 손으로 고무줄도 정리함)
* 바이크 타고 주행하면서 계속해서 먹으려고 노력했고 일부는 땅에 떨어 뜨려 잃어 버리기도 했지만 파워젤 10개 풀어 넣은 물통 하나를 전반부 90km 타면서 반, 후반부 90km 타면서 반씩 깨끗하게 다 마신 (아미노바이탈 액상, 초코바, 통밀바, 마그네슘, 정관장 활기단 등) 덕분에 런 뛸때, 근전환이후 에너지원이 되면서 속력이 붙어서 힘차게 달릴 수 있었슴 (용식선배님 챌린지 대회때 파워젤 9개씩 타넣은 물통 2개를 전반부에는 한 개를 다 먹었는데, 스페셜보급소에서 교체한 나머지 한 개는 몸에 안 들어가더라고, 차라리 파워젤 10개 넣은 물통 한 개를 전,후반부로 나눠서 먹는게 좋겠다는 조언으로 평소 파워젤을 잘 안 먹는 나의 상황에 비추어 맞는 말씀이라고 판단되어 말씀 그대로 했고 결과적으로 주효했슴)
※ 보급에 대한 개념을 온 몸으로 확실히 체험 ※
마라톤경기 : (권수범의 경우)
17~18km 파워젤하나
27~28km파워젤하나 (+10km)
34~35km파워젤하나 (+7km)
39~40km파워젤하나 (+5km)
철인3종 킹코스 :
기상후->박카스 하나, (화장실3회)
(수영) 출발전->파워젤 하나, 마그네슘 반개
수영 마친후->아미노바이탈액상 하나,
정관장 활기단 하나
(바이크)
전반부(90km까지)
스페셜 제조음료 반 통(파워젤10개&아미노바이탈2개&물) + 매20km마다 수시로 나눠서
에너지바, 아미노바이탈 액상
매20km마다 정관장 활기단, 마그네슘 반개
후반부(91km~180km)
스페셜 제조음료 반 통(파워젤10개&아미노바이탈2개&물)+ 매20km마다 수시로 나눠서
에너지바, 아미노바이탈 액상
매20km마다 정관장 활기단, 마그네슘 반개
※특히 쥐날때, 마그네슘 바로 섭취※
(런) 매 보급소마다, 물스펀지 받아서 머리에 아이싱+물 두컵 받아서 한 컵은 머리에 아이싱, 나머지 한겹은 1/3 마시고 1/3우물우물 입 씻고 뱉고(바이크에서 계속 파워젤 먹어서 속이 니글니글한거 해소하는 차원),남은 1/3은 머리에 부어서 아이싱
※ 런 할때는 별도 보급하지 않고 물만 조금씩 마시면서 바이크에서 먹은 파워젤 신속히 소화 되도록 해 줌 ※
(프롤로그)
수범아~! 시간되면 잠간 사무실 들러~!
멘토@김용식 선배님께서 5년만에 출전하는 나를 위해서 본인 만의 비장의 필살기를 전달해 주신다.ㅋㅋ (첫 킹이후, 앞으로 형이라 불러라, 멘토 해제, 철인은 독고다이 라고 5년째 말씀은 하시지만, 중국에 있을 때부터 늘 챙겨주시던 나의 영원한 멘토 형님)
(용식형님 본인의 경우)
→ 박카스 : 대회당일 기상후 바로 절반, 좀 있다 절반 마심
→ 당일 조식 : 사과&고단백 빵으로 간단히
→ 대회당일 : 기상하자마자 화장실1회 & 5분 뛰고 → 화장실 & 조식 최종 화장실 총 3회 必
→ 아미노 바이탈 : 바이크 90km(스페셜푸드(황도,죽 等) 스페셜푸드Bag에 같이 맡김)
→ 정관장 활기단 : 사이클 주머니(힘들 때 한 개, 90km 한 개, 런 뛰기전 한 개) ※힘들때 효과 만점※
→ 덱스트(마그네슘) : 전체를 반으로 나눠서 반은 바이크에서 반개씩 섭취(특히 바이크에서 쥐 올라올때마다 섭취하면 즉효)
나머지 반은 런 뛸때 경기복 주머니에 넣고 반개씩 섭취
→ 파워젤 : 바이크 40km마다 한 개씩, 런은 10km 한 개씩 섭취
[ 구례 IRONMAN 참가기 ]
2019년 3월말에 클릿슈즈를 처음신었고, 미친놈 소리 들어가며, 완주 못할 것 같은 원투쓰리 중에 상위권에 오르내리며, 그 해 6월 말에 첫 킹코스를 완주하고 나니, 실상 운이 좋아서 탈없이 완주 한거지, 철인 킹코스를 3개월만에 완주한다는 것은 정말 미친짓 이었슴을 뼈저리게 느끼며, 엄청난 반성이 몰려들었다. 멘토님 허락을 받아서 타클럽에서 유료로 운영하는 철인 교실에 참가하여 안전,테이핑 등 기초부터 차근 차근 배우는 과정을 거쳤고, 그해 가을 통영 바다에서 열리는 ITU국제철인3종대회 올림픽코스도 참가해 보았다. 딱 그때까지였다. 그 해 11월 뜻하지 않게 중국주재원으로 (09~14년 귀임이후) 또다시 발령받아 부임하게 되었는데, 이는 당초 6개월에서 1년이면 돌아올거라 예상한 계획이 여지없이 깨지고 코로나까지 겹쳐져, 혼자 지내는 기나긴 고난의 해외생활의 시작이었다, 몇 개월후에 창궐하기 시작한 코로나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중국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 졌고 중국 전역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내가 사는 곳 역시 아파트 단지 전체가 봉쇄와 해제를 반복하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명절에도 한국방문을 못하고 그렇게 홀로 2년 여를 버티는 동안 얼마나 힘들었던지 집에서 우두커니 있기가 그래서 시작한 것이 성경책 낭독이었는데 첫 페이지부터 끝 페이지까지를 소리내어 2번이나 완독 하기도 하였다. 2024년 2월 29일, 4년3개월(19년~24년)의 중국주재원 생활이 끝났다. 해외에서 식비 아껴가며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한국 귀임하면 TT차 장만해서, 아이언맨 대회에 출전하여 멋지게 피니쉬 하리라 다짐하였건만, 거의 다 모여진 자금은 둘째녀석 유럽 교환학생 생활비 및 여행경비로 모래알 같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이번 생에 나의 TT차는 없는 것으루다가~ㅋㅋ
귀임후 너무도 크게 변해버린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은 녹녹치 않았다. 이미 한 차례(09년~14년) 주재원 경험이 있었지만, 해외에 있는 동안 회사가 그룹사에 합병되어 소속 자체가 달라졌고, 본사에 아는 사람도 없어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더 크게 느껴진다.
첫 킹을 피스맨DMZ에서 시작해서, 5년 만의 두번째 킹코스 대회도 피스맨으로 참가하려 하였으나, 주최측 여건상 개최가 불발되어 버렸다. 귀임하여 합병된 새로운 회사 생활 적응하느랴, 피스맨 대회가 불투명 해지면서 순간 방향 못잡고 방황하느라 훈련은 뒷전으로 이리저리 날짜만 흘려 보냈고,겨우 멘토 김용식 선배님의 추천으로 구례아이언맨 대회를 참가하기로 한다. 9월말 대회라 한 여름을 훈련으로 보내야 하는 버거운 결정이다. 이어지는 장마와 역대급 폭염 속에 훈련의 효과면에서나 효율성면에서나 여러모로 잃어가는 자신감으로 하루 하루를 소비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마음을 다잡으면 비 내리고, 비 그치면 폭염의 연속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수영과 새라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하루를 이어갔다. 생애 두번째 킹코스이기는 하지만, 사실 훈련량만 아니면, 완주할 자신은 있었다. 중국에 있는 4년 동안 코로나 기간 2년을 제외하고라도 올림픽코스 3회, 특히 올해 1월 1일 중국 귀주성에서 개최된 하프코스에서는 정말 많은 경험을 하였다. 선배님들의 입을 통해 전해들은 바이크 코스에서 라이딩 하면서 안장 위에서 소변보는 경험도 세번이나 해 봤고(수영훈련 부족으로 수영하면서 물을 너무 많이 먹은 사유로~ㅋㅋㅋ),이상하게 소변만 하면 비가 내려 깨끗이 씻겨내려 가곤 했슴~ㅋㅋ, 바이크에서 코너 돌다가 빗길에 낙차해서 우측 어깨와 엉덩이가 도로변에 갈리면서 경기복이 찢어지고 바이큰 핸들이 휘어졌어도, 피흘리며 바이크를 탔고, 바이크에서 제대로 먹어주지 못한 결과로, 런에서 결국 붕크(bomk ; 체내 글리코겐 고갈로 인해 갑자기 순간적으로 힘이 빠져버리는 현상)가 나서 걷뛰 걷뛰하다 겨우 완주하였던 경험도 있다. 그러나 훈련량이 킹코스에 미치지 못함을 스스로 알기에 자꾸만 쪼그라 드는 마음은 어쩔수 없었다. 같이 참가하는 유일한 한 분, 킹코스 7~8회를 완주하신 노마@노종남 선배님도 완주하실수 있을지에 대해 자신없어 하신다. 나의 첫 킹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패기와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해 냈지만, 그후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하나라도 더 배울려고 노력했고 올림픽과 하프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았지만, 이 운동은 알아가면 그럴수록 더 많은 정보로 인해 보다 더 많은 돌발상황과 안전에 대한 변수를 (수영에서 수경줄 끊어지면 어떻하지,몸싸움하다 발에 채이면 어떻하지, 바이크에서 펑크나면 어떻하지, 낙차하면 어떻하지 등등등등) 생각하게 되어 킹코스를 수십차례 완주하신 분들도 킹코스에 임하는 긴장감은 비슷한거 같다. 서로 비장한 마음으로 만일에 무슨 일이 생기면 가족에게 서로 연락해 주기로 하면서, 숙소에서 노마 선배님이 가족 연락처를 주셔서 나도 연락처를 드렸다. 바이크백과 런백에 넣을 스페셜 푸드(물통에 물 조금 넣고 파워젤 10개를 짜 넣은후 물을 채운다,(다음 대회에는 파워젤에 추가하여 아미노바이탈 액상 2개도 넣어볼 생각), 추가로 바이크에서 먹을 에너지바,마그네슘, 정관장 활기단, 아미노바이탈 액상 등을 준비한 후, 헤나를 붙이고, 21시에 잠자리에 든다. 이불속에서 머릿속으로 수도 없이 내일 대회를 시물레이션 하다보니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잠도 잘 오지 않는다. 그렇게 자다 깨다 하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새벽이다. 15시30분에 기상하여 생수 한 컵 마시고 화장실 다녀온 후, 조깅 1~2km 하고 다시 들어와서 화장실 한 번 더 다녀오고, 국과 밥을 데운 후 간단히 식사를 마친후, 마지막으로 화장실을 한번더, 그렇게 총 3번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야, 수트를 입고 바이크백, 런백, 스트리트백과 파워젤 10개와 물이 들어있는 물통 하나, 포카리 스웨트가 들어있는 바이트 상단부앞 장착 물통, 그리고 생수 물병도 함께 챙겨서 대회장으로 출발한다. 바꿈터에서 바이크에 물통들을 각각 셋팅하고 클릿슈즈도 바이크에 달아서 고무줄로 연결해 두고, 가지고 간 펌프로 바이크 바퀴에 공기압이 충분한지 여부를 최종 점검하고 스트리트백에 펌프와 겉옷, 크록스신발 등을 넣고 주최측에 맡긴후, 수영 워밍업 준비를 한다. 대회시작이 07시, 집결시간은 06시 45분, 워밍업 입수시간은 06시 부터 06시20분 까지다. 주최측에서는 100M(50M 갔다가 되돌아오는~)까지만 진행한다고 방송한다. 처음 입수 때는 수경 끈이 꼬인건지 좌측 수경에 물이 들어갔다. 한쪽 눈을 감고서 겨우 수온이 그리 차갑지 않음을 느끼며 100M완료하고 나와서 수경을 조정했다. 별도로 챙겨간 흰색 수모를 먼저 쓰고 수경을 끼고 그 위에 대회측에서 나눠준 수모를 쓰면서 수경 끈이 수모 안으로 들어가게 고쳐 쓴다.
- 수영 :
900M 지점에서 대형 아이언맨 풍선(거리구분을 하기 위한 부표역할)을 고정시켜 놓은 밧줄에 다리가 걸렸는데 그거 떨쳐 내느라 힘을 주니 순간적으로 다리에 쥐가 나서 양팔로만 수영을 이어갔고, 처음에는 왼쪽 다리에 쥐 나던 것이 나아지고 나니 어느새 우측 다리에도 쥐가 나서 애를 먹었지만 굴하지 않고 수영에서 무사히 살아나온다
- 바이크 :
수영에서 탈없이 살아나왔다는 기쁨을 뒤로 하고 바꿈터에 진입하면서 바이크 백을 찾아서 천막 안으로 들어가 바이크 백에 있는 것을 모두 꺼낸 후, 수트를 벗어서 바이크백에 넣고, 아미노바이탈 액상 하나와 정관장 활기단 하나를 마시고, 쪽모자를 뒤로 돌려 쓰고 헬멧 쓰고 장갑끼고 (양말은 신지 않고, 바이크백은 의자 위에 두면 자봉이 제자리로 옮겨준다) 바이크 꺼내서 바이크 출발점까지 끌고 가서 미리 끼워진 클릿슈즈 위에 발만 얹어서 출발한다. 클릿슈즈에 발이 잘 안 들어갈 때와 연결해 둔 고무줄이 저절로 벗겨지지 않을 때는 페달이 위로 올라왔을때 한쪽 손으로 조정한 후에 바이크 본격 출발. 시간을 줄이기 위해 90KM 보급소를 패스하리라 생각하고 시작하였지만, 훈련량이 많지 않아 80KM부터 엉덩이도 아프고 안장 위에 있기가 힘들어 지기 시작한 관계로 94.4KM 보급소에서 정차, 스페셜백 받아서 준비해둔 이온음료를 꺼내 비어있는 에어로물통에 채워넣고, 아미노바이탈, 에너지바, 활기단을 바이크 주머니에 구겨넣고 바로 출발, 속력있는 내리막길 보다는 평지를 지날 때 계속해서 입에 구겨 넣을려고 노력했다, 바이크 탈때 한 손으로 잘 타지못해 새라 때 선배님들 지나갈때 손도 흔들지 못하는 초보 철인인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한 손으로 초코바도 먹고 파워젤도 먹고 마그네슘도 먹고~ㅋㅋ, 후반부는 맞바람이 불어 휘청거리는 바이크를 부여 잡느라 속력이 잘 안났으나 잘 버텨서 어느새 120KM를 지나니 슬슬 허벅지에 쥐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마그네슘 성분이 들어 있다는 힘들때 먹으라는 정관장 활기단은 주행하면서 뚜껑 따는게 익숙치 않아 몇번 시도하다 바이크주머니에 넣어두고, 먹기 손쉬운 마그네슘 반개를 씹으니 거짓말처럼 쥐가 사라진다. 대회1주전에 바이크 체인에 기름칠도 안 해놔서 체인에서 끼긱거리는 소리는 났지만 펑크도 안 나고 해서 완주하겠다 싶으니 여유가 생기면서 다시한번 정관장 활기단도 몇번의 뚜껑 따기 시도 끝에 성공, 한번 하게 되니 그 다음부터는 요령이 생겨서 바이크 주머니 안에 있는 에너지바, 아미노바이탈 액상, 파워젤 10KM마다 계속해서 먹어댄다. 막바지 5KM부터는 앞 체인을 작은 기어에 두고 하체를 풀어주어야 런 뛸때 다소 수월하다고 예전에 새라탈 때 하신 굿샷@정문철 선배님 말씀이 기억나서 앞기어를 낮춘다. 허얼, 그런데 막바지 T2로 가는 곳이 오르막길, 앞기어는 낮췄지만 할 수 없이 하체를 쓸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바이크 피니쉬, 하차해서 T2에 진입하려는데, 심판이 막아선다. 아이언맨 대회 보급소에 주는 물통을 기념삼아 몇 개 가져가려고 경기복 앞가슴에 넣어 왔는데, 경기설명회때 못 들었냐고 하면서 경기복 앞가슴에 넣는거는 안 되고 뒤에다 넣는건 괜찮다고 하여 경기설명회 못 들었다고 앞으로 평생동안 안 잊어버리겠다고 사정하여 겨우 통과, T2로 진입, 난리를 친 사유로 바이크에 장착되어 있던 가민 시계를 탈착하여 손목에 끼우는거를 깜박하고 바이크를 거치하고 런백을 챙겨서 천막안 의자에 앉아 헬멧 장갑등을 벗고 런 모자와 선글라스, 양말, 런닝화를 신고 배번호를 앞으로 돌려서 고쳐 매고 출발하려는데 시계가 없는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바이크에 다시 가서 탈착하여 손목에 부착하고 런을 시작한다.
- 런 :
바이크에서 내리면 런은 굴러가도 완주다고 생각했고 초입 약간의 짧은 오르막을 제외하고는 초반부는 내리막이다. 근전환 훈련이 아직 부족했는지 훈련했던 7~10KM 구간이 지났는 데도 몸이 풀리지 않는다. 19년 피스맨 때는 거의 하프이후에 몸이 풀렸었는데, 근전환 훈련을 했는데도 12KM가 지나도 몸이 안 풀리면서 역시나 훈련부족인가? 그래, 완주만 하자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어라~ 그런데 14KM를 지나면서 꺼억~ 하면서 위로는 트럼과 아래로는 방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몸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속력이 올라와서 완전 마라톤만 하는 평소 모드로 몸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런은 나의 주종목이다.ㅎㅎㅎ 기-승-전-RUN이라는 말이 우스게 소리는 아닌가보다.^^ 갑자기 온 세상에 팝콘이 터진 것처럼 몸이 가벼워지며 앞서가던 주자들을 따기 시작한다. 혼자 생각으로 엄청나게 많은 주자들을 추월한 후에 3회전을 하고 스타디움 방향으로 턴해서 내려간다. 스타디움 초입에 진입하려는데 시계를 보니 33KM라고 찍힌다. 엥? 7KM짜리 네바퀴라고 책자에 있었는데 그러면 3바퀴를 돌고 4바퀴째가 피니쉬가 아니란 말인가? ㅠㅠ 결국 1 Lap을 더 돌아 4바퀴를 돌고 다섯바퀴째가 되니 40여KM가 맞춰져서 스타디움으로 진입한다. 4Lap째에 역주를 한 탓에 마지막 한 바퀴 더에서는 속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그래도 탈없이 무사히 완주한다는 성취감으로 힘차게 나아가며 비록 구례IRONMA대회가 처음이라 결승점 직전의 완주종은 치지 못하고 지나쳐 갔지만 피니쉬 라인 앞에서는 양발을 옆으로 벌려 비행기 모드로 하강하는 자세를 여유있게 취하면서 최종 피니쉬에 골인~!!!
(에필로그)
그런데, 완주메달 걸어주시는 분이 나를 알아보신다. 앗, 우리 일철 흰둥이@전소연 후배 고모님이시라고 하시며 무척이나 반가워 하신다. 일철 경기복도 안 입었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이름을 기억해 두신건지 동네부녀회장이라고 자원봉사에 나오시니 혹시 만나실수도 있을거라는 일철단톡방의 흰둥이후배님의 멘트가 실현되는 순간이었다~ㅋㅋ 그래두 그 많은 선수들 중에 알아봐 주시고 사진도 찍어서 주셔서 지면을 빌어 흰둥후배 고모님께 정말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ㅎㅎㅎㅎㅎ
※ 흰둥이@전소연 후배님 막내고모님(구례자연드림파크지나“죽정리마을 부녀회장”)찍어주신 사진
(특별히 감사한 분들)
* 저의 영원한 멘토 철인@김용식 선배님
* 함께 출전해서 대회내내 전우애를 돈돈히 쌓은 노마@노종남 선배님
* 황송하게도 대회전 제일 먼저 전화해 주시면서 격려해 주신 정신적 지주 철맨@문상익 선배님과 19년 첫훈련 때부터 중국에 나가 있을 때도 챙겨주신 장독대@지수영 선배님
* 대회 하루전 스페셜푸트 준비하느라 전화는 못 받았지만 잊지 않고 격려 전화와 톡 메시지로 응원주신 마린@박용진 선배님, 일구@정진해 후배님
* 훈련을 자주 함께 하였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금번 대회에 참가 못하셨지만, 늘 멋진 구름돌이@장진영 선배님
* 진심어린 축하로 완주의 기쁨 두배를 주신 회장님, 운영진 및 일철 갑장 및 선후배님들
(2024 구례아이언맨 정보)
https://www.ironman.com/im-gurye-athletes
https://www.ironman.com/
Myevents (active.com)
2024 IRONMAN Gurye (active.com)
구례군 홈페이지: https://www.gurye.go.kr/
대회기록조회 : app설치 “IRONMAN Tracker”
대회공식 사진싸이트
http://www.sportograf.com/
기타 대회사진 싸이트
https://www.flickr.com/photos/doo_best/with/54031724516
https://photos.apo.goo.gl/5t8pFPrWuzemTeyM6
https://photos.apo.goo.gl/Sae5yegxkz7ywBSz8
https://photos.apo.goo.gl/1n9kTXBf9mMUSsWQ8
https://photos.apo.goo.gl/jhpUfKKRSF3bHm4M6
2024 구례대회 경기설명 및 영상
https://youtu.be/hKgXY9k4xlQ
※ 대회준비 목록 참고 → 대회용 외 예비로 하나더 준비 “경기복, 수경, 런양말, 레이스벨트”&”흰색 수모 하나” ※
※ 대회장 도착하여 등록&대회용품 수령시, 매케닉 연락처를 확인하여 바이크에 부착 (M : 매케닉 연락처, K : 본인 KWON subum연락처)
※ 클릿슈즈 바이크에 장착 ※
※ 코스도
※ 바이크 페널티&레이스 규칙
※ 바이크 보급소
※ 런 보급소&배치
(대회장 위치/바꿈터 배치/레이스키트)
※ 대회전경&사진
첫댓글 내년에는 귀신나오는 군산첼린지 도전해라^^
허얼~
구례대회에 대한 한 편의 논문(?)을 보는 듯한 이 느낌은 무었인지^^~.
이 후기는 앞으로 구례참가하는 후배님들께 많은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대회수기는 물론이고 구례대회 안내에 철인대회 보급과 종목별 꿀팁까지 엄청난 레포트 입니다.
완주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죽정리마을 부녀회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구례킹~무사완주 호기록 달성 ㅊㅎㅊㅎ~^^~ 대회완주기는 일철 킹완주 족보로 남겨도 될듯~일철~힘!!!
올해 군산 이후 영 훈련 분위기가 조성이 안 되었는데 끝까지 훈련 열심히 하셔서 대회도 잘 마치셨네요. 완주 축하드립니다!
와~이거 진짜 구례 킹 실록이네요👍🏼
멋져요!🤩🤩🤩 최고의 참고자료 입니다.
제가 막내고모께 선배님들 배번과 성함을 알려드렸답니다.😹
한국 &일철 복귀 무사완주 축하드립니다!🙌🏻🥂😸
맞아요
수영때 쥐가 자주 나더라구요
어찌 잘 극복하시고 멋지게 완주
대단하셨습니다
글에서 엄청난 정보와 열정이 느껴지네요..완주 축하합니다. 회복 잘 하시고..
킹코스 두번째 완주~~축하드립니다~~👍🙏🙏
대회 정보와 주의점 등 철인3종 관련 정보들을 총망라한 내용이네요~~
앞으로도 쭈욱 무사완주 기원하겠습니다~!
두번째 무사완주
축하드립니다
저도 내년 대회때는 형님글을 다시 정독하고
대회에 임해야할거 같네요~~
ㅎㅎ 완전 철인3종 메뉴얼이네~~
두번째 완주 다시한번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