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 (욥38:3)
찬송:96장 매일성경:사56~58 장
“엄마 때문이야!”한 아이가 씩씪거리며 엄마에게 매달려 울부짖고 있습니다.
모든 원망과 분노를, 달래주고 있는 엄마에게 쏟아붓습니다.‘도대체 무슨 일 떄문에
저렇게 속상해할까?’아이의 투정을 보고 돌아서는 순간 마음속에 메아리가 끊이질
않고 올라왔습니다. “엄마 때문이야!”나도 그렇게 악을 쓰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날 일이 정확히 생각나지 않지만 분명히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렸던 듯 싶습니다.
왜 그렇게 엄마 때문이라고 고집을 피우며 화를 냈을까? 씁쓸한 마음으로 다시 뒤돌
아 엄마와 아이를 바라봅니다. 아마 저 아이도 장성해서 부모가 되었을 때 나와 같은
마음으로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하나님 때문입니다!’이 말을 어쩌면 오랜 시간 친구들과 논쟁한 욥의 마음 깊은
곳에 숨겨진 외침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솔직히 우리도 한 번쯤은 그렇
게 원망의 소리를 질려보았습니다. 이 땅에 살면서 겪게되는 삶의 모든 발걸음을 하
나 하나 이해하고 파악하고,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스스로의 마음
으로 다 담을 수 없는 상황이 오면 하나님을 원망하며 탄식하고 오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외면하지 않고 먼저 말을 건네십니다. 왜일까요?
사랑하시기 떄문입니다. 탓하거나 책망하지 않고 오히려 힘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그리고 물으십니다.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
니라.”하나님이 누구신지,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셨는지, 그런 하나님이 지금 누구와
함께 있는지 대답해보라고 하십니다. 이 물음은 단순히 대답을 듣고자 하는 질문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한없는 위로이며 소망이며 확신의 은총입니다. 그래서 우
리는 새 힘을 얻습니다. 하나님이 베푸시는 온전한 회복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오늘도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위로하십니다. 힘을
주십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허리를 묶고 대장부처럼 다시 시
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세상을 만들고 지금도 운행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되었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나의 상한 마음을 위로해 주옵소서. 나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옵소서. 나의 추한 모습
을 정결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주시는 한없는 사랑 안에서 다시 시작할 힘을 얻습니다.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진대홍목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