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대금산의 진달래가 그리 좋다하네..삼만평 넓은 평원에 온통 진달래 천지라 하네..그리하여 가보긴 해야 할 것 같은데..그리고 보여주고 싶은 맘이 굴뚝 같은데 산을 오른다는 것 자체가 내겐 너무 힘든 결정이라서 수없이 많은 갈등과 고민을 하다 결국은 가는 걸로 맘을 다잡고 출발을 한다네..
점심을 어디서 먹으까하고 고민을 하다가 통영에서 먹기로 하고 조금 일찍 9시 30분 쯤에 집을 나서 남해고속도로를 가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바꿔타고 통영에 도착합니다..
통영여객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통영식당'으로 갑니다..도다리쑥국은 이제 아니니 그냥 한정식으로 주문을 합니다..일인분에 육천원이지요..회가 한접시가 나옵니다..병어,학꽁치,전어..그리고 젓갈류 하고 주로 해산물이지요..당근 아주 좋습니다..그리고 누룽지에 숭늉까지...자라 먹었습니다...
통영가서 중앙시장이야 빠지지않는 곳 이지만 서호시장은 잘 안가보게 되는데 오늘은 서호시장을 찬찬히 둘러 봅니다..중앙시장보다는 규모가 조금 작지만 있을 건 다 있군요..이것저것 사고 싶지만 갈 길이 먼 관계로 그냥 갑니다..ㅎ
이제 거제로 갑니다..거제대교를 건너 14번국도를 타고 가다 연초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장목쪽으로 가다 삼거리가 나오면 다시 좌회전해서 쭉 가다보면 명동버든마을이 나오고 대금산입구 팻말이 나옵니다..임도 3,2킬로.정상 0.6 킬로 정말 가벼운 산 입니다..물론 등산을 잘하시는 분들에겐 가볍기가 한량이 없겠지만 걷기를 잘 안하는 나로선 결코 가볍지 않은 산이지요..ㅎ
허나 칠부능선까지 차가 올라가니 그나마 내가 갈 수가 있는게지..ㅎ 여하튼 좁은 길을 차로 갑니다..일부 비포장이긴 하지만 충분히 갈 만 합니다..평일 이라 그런지 차도 거의 없구 이정표도 잘 되어 있어 너무 좋습니다...
임도가 끝나는 부분에 주차를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네요..난 그 곳에다 주차를 했지만 나중에 안 일 이지만 좌회전해서 정골쪽으로 조금 더 가면 바로 코 앞인데 아쉬웠군요..우쨌던 산을 오릅니다..정상까지 0.6킬로 이니 600미터지 않습니까..마음은 가벼웠네요..근데 오르다보니 만만치가 않네요..많이 헐떡거리면서 오릅니다..물론 땀도 비오듯 흘리면서..ㅎㅎ
오르는 길이 아주 맘에 듭니다. 소나무사이를 지나니 갑갑한 생각도 없고 참으로 청량합니다..길도 흙먼지 날리지 않고 아주 촉촉하고 푹신한 게 아주 맘에 듭니다..그렇게 곧 정상에 도착을 합니다..
대금산 정상 437.5미터 인가 그러네요..참으로 대견합니다..올라가다 보니 진달래가 아니 보여서 걱정을 했는데 정상에 도착을 하니 반대편 아랫쪽으로 진달래가 지천 이더군요..반대편으로 올라 온 게지..ㅎ 이제 진달래 천지 인 곳을 지나갑니다..너무 좋아합니다..마님께서..ㅎ 그런 경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쁨을 나누어 가진게지요..ㅎ 내년에도 또 오자 합니다..ㅎ
아직도 산이 좋다는 생각 못합니다..정상에 올라가서 내려다봐도 별다른 감동은 없습니다..그냥 조으네 하는 느낌 뿐이지요..다만 그러한 꽃들을 보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는 게 너무 좋습니다..아직은 산을 자주 다닐 체력도 안되지만 체력이 생긴다해도 산을 자주 갈 것 같진 않습니다..제겐 바다만큼 편한 것은 아직 없는 듯 합니다..물론 언젠가는 바뀔 수도 있겠지만..
이제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산을 합니다..어찌 되었던 아주 뿌듯합니다...기분이 너무 좋습니다..마님이 좋아하시니 덩달아 나까지 기분이 좋습니다..ㅎㅎ
거제에는 마땅히 갈 곳이 생각나지 않아 그냥 패쓰합니다..이번 주말에 또 거제를 오니 그 때는 또 다른 자연을 보게 되겠지요..그냥 통영으로 나와 출출한 배를 채우러 사천으로 갑니다..
사천에 가면 '재건냉면'이란 그래도 그 동네에선 아주 유명한 곳 입니다..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주문합니다..가격은 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양이 아주 많이 줄었군요..물냉면이 육천원,비빔냉면이 육천오백원 이네요..맛은 별반 달라진 게 없네요..이젠 곱배기를 먹어야 배가 부르게 생겼군..
사천까지 들어왔는데 삼천포어시장을 안 가 볼 수 없지..부두가에 있는 서부시장으로 갑니다..해가 저무니 하나둘씩 문을 닫는군요..오늘은 말린생선만 삽니다..나막스,가자미,민어,그리고 물미역..지나가다 튀김하나씩 먹습니다..난 오징어튀김,마님은 고구마튀김...
냉면양이 적어서 뭔가가 허전하니 그냥 갈 수가 없지요..삼천포 중앙시장을 갑니다..예전부터 가끔씩 들르든 죽집을 찾아갑니다...'시장죽집'이라고 중앙시장안에 딸랑 한 곳 뿐 입니다..팥죽을 시키고 앉아서 기다리다 호박죽을 맛봅니다..그리고 깨죽도..팥죽 맛있습니다..호박죽을 남아있는 것 모두 싸달라 합니다..그래봐야 일인분이 약간 넘지만..ㅎ
배도 가득,장바구니도 가득,마음도 가득채우고 이제 집으로 가야지요..ㅎ
도착하니 열시도 안됐군요..ㅎ
첫댓글 좋은 여행되셨네요~ 왜이리 통영에 학꽁치 먹고싶은지 ㅋㅋ
통영은 늘 좋습니다..학꽁치 좋습디다..ㅎㅎ
조르바님의 일정을 그대로 따라해보고 싶은 맘이 드네요.....
전 늘 당일코스라 운전을 많이 하게 되어서 상당히 힘이 들 수도 있어요..같이 가는 동행도 체력이 좋아야 되요..ㅎ 재미는 있어요..
조르바님 반갑습니다..좋은 여행 부럽습니다..저도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다음에 뵐 때 반갑게 인사드리겠습니다...^^
거제가는데요~~~외도하구 바람의언덕에갈려고합니다........좋은식당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