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1개의 외고 입시가 10월 9일 강원외고를 필두로 시작된다. 올해 외고 모집인원은 6330명으로 지난해 6673명에 비해 343명이 줄어들었다. 올해 외고의 경쟁률은 상승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원감축이 직접적인 요인이지만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올해 고입의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입지가 불안한 광역 자사고의 풍선효과까지 겹칠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사립들의 인원감축>
전국 31개 외고는 지난해 보다선발인원이축소됐다. 대부분 사립외고를 중심으로 감축은 이뤄졌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2009년 설정한 2011학년부터 2015학년까지 5년에 걸친 외고인원감축 계획에 따른 것이다. 외고 인원은 학급 수 10개, 학급별 인원 25명을 목표로5년동안 순차적으로 축소되어 왔다.
올해 외고 인원감축은이미초기에감축을 시행한 공립과 달리사립들을 중심으로 요강 공개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특히 서울지역 6개 사립 외고의 경우 학생수와 재정이 직결되는 탓에 감축계획 유예를 교육청에 요청하기도 했다.현재31개전국 외고 가운데 사립은 17개교, 공립은 14개교 이다.
<경쟁률 상승전망> 올해는 특히 외고의 합격문이 훨씬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고 경쟁률 상승은 인원감축에 따른 자연적 요인,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인한 올해 고입의 전반적 분위기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외고의 대표학교 대원외고가 서울대 실적을 96명이나 내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외고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광역단위로 선발하는 외고의 선발유형에 따라 광역자사고 지원의 풍선효과도 가능성은 높인다. 재지정 논란을 겪고있는 서울지역 14개 자사고 재심사 논란으로 서울지역 외고 국제고는 당장 경쟁률 상승이 예상된다. 실제로 외고보다 먼저 원서를 마감한 과학고입시에서 상당한 경쟁률 상승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경기지역 유일한 과고인 경기북과고는 6.83대1의 대폭상승을 가져왔다. 경기지역에 과고가 하나밖에 없어 원래 경쟁률이 높지만 경기지역 광역 자사고인 안산동산고가 재지정을 둘러싸고 교육청과 알력을 빚은 끝에 재지정이 이뤄진 것이서 상당한 이탈과 흡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14개 자사고의 재지정논란이결론 나지않은 서울지역에서도한성과고 세종과고의 경쟁률이 급등했다.한성과고는 올해 5.0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3.08대 1보다 상승했다. 세종과고도 경쟁률 3.4대 1을 기록해 지난해 2.94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31개 외고 입시가 10월 9일 강원외고를 필두로 시작된다. 모집정원은 지난해 비해 343명이 줄어들었다. 선발방식은 1단계 영어내신성적+출결감점, 2단계 면접으로 동일하다. 사진은 지난해 2.43대 1 경쟁률로 전국 31개 외고 가운대 경쟁률 1위를 차지한 과천외고이다.
<31개 외고 6330명 선발.. 지난해 343명 감소> 2015학년 외고 모집인원은 6330명으로 지난 2014학년 6673명보다 343명이 줄어들었다.?대일외고가 올해 270명으로 감축해 지난해 348명에 비해 78명을?줄였다. 전국 외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감축한 셈이다.??이어 인천외고가 지난해 280명이었다가 올해 250명을 선발해 정원 30명을 줄었다. 정원 20명을 줄인 외고는 과천외고 고양외고 대원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부산외고 안양외고 한영외고 8개교이다. 경기외고 김포외고 부산국제외고 부일외고는 16명, 이화외고는 11명을 줄였다.
충남외고와 강원외고는 모집 정원은 변동이 없지만 전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충남외고는 올해 일반전형에서 135명, 사회통합전형에서 30명, 다문화가정자녀 5명을 선발한다.?올해 다문화가정자녀 전형이 새롭게 만들어졌다.?특히,? 베트남어과에서만?5명을 선발한다.?베트남여성과 한국 남성의 국제결혼으로 다문화 가정자녀가 증가한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외고는 모집정원이 지난해와 150명으로 동일하지만 올해 일반전형 정원은 117명으로 지난해120명에 비해 3명이 줄었다. 사회통합전형은 33명으로 지난해 30명에 비해 3명이 늘어났다. 일반전형은 영어과 중국어과 일본어과 정원에서 한 명씩을 줄였고, 사회통합전형에서는? 과마다 한 명씩 늘렸다.
<대원/대일/한영/명덕/서울.. 270명 최다 선발> 2015학년 외고 입시에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외고는 서울지역의 대원외고 대일외고 한영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이다. 5개교는 모두 일반전형에서 216명, 사회통합전형에서 54명을 선발한다. 이어 ▲과천외고 고양외고 대전외고 안양외고 인천외고 부산외고 각 250명 ▲경남외고 240명 ▲경기외고 김포외고 동두천외고 성남외고 수원외고 부산국제외고 부일외고 청주외고 각 200명▲미추홀외고 192명 ▲울산외고 충남외고 각 175명 ▲이화외고 163명 ▲전북외고 160명 ▲강원외고 대구외고 각 150명 ▲김해외고 경북외고 전남외고 각 125명 ▲제주외고 100명 순이다.
<지역우수자 전형 실시..과천/김해외고> 31개 외고 가운데 지역우수자전형을 실시하는 학교는 과천외고와 김해외고 2개교다.?과천외고는 지역우수자 전형을 통해 11명, 김해외고는 25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지역우수자 전형은 지역 내 중학교 졸업예정자인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전형>
31개 외고의 입시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1단계-영어내신성적+출결점수’ ‘2단계-1단계 점수(160)+면접(40)’의 골격으로 동일하게 진행된다. 학생부교과에서 영어성적만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출결점수는 무단결석 일에 일정 수를 곱해 감점하는 방식이다.
1단계에서 영어내신성적은 2학년 1학기때부터 3학년 2학기까지의 영어 점수를 합해 환산한다. 2학년 성적은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 3학년 성적은 상대평가인 석차 9등급제로 평가한다.? 2단계는 1단계 점수와 면접40점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자기소개서.. 외부스펙 기입시 ‘감점’> 2015학년부터 자기소개서에 외부 스펙을?쓰면 항목별 점수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TOEFL TOEIC TEPS TESL TOSEL PELT HSK JLPT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와 한국어(국어), 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를 간접적으로라도 나타내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면 감점처리 된다. 교내/외 각종 경시대회 입상 실적, 영재학급/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도 포함된다. 특히, 부모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도 배제된다. 이어 자기소개서의 표절/대필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유사도검증시스템’을 실시한다. 대리작성 혹은 허위작성/표절 시에는 입학취소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팁은 ‘솔직함’이다. 멋진 단어를 사용해 화려한 표현으로 쓰는 것이 아닌, 솔직하게 자신의 얘기를 담백하게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원외고 김일형교장은 학생들에게 “직접 체험하고 봉사한 걸 써야 면접에서 감동을 주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중학교 생활은 정상적으로 받고,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것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드러난다. 글자수가 줄더라도 실제 기록이 군데군데 드러나 있다면 면접관이 해당사항을 물을 수 밖에 없고, 솔직하게 썼다면 실제로 감동을 줄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면접 이틀동안 진행.. 성남/부산 2개교> 2단계에서 실시하는 면접은 최종합격자를 가르는 마지막 수단이다. 면접은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자기주도학습은 자기주도학습과정과 지원동기, 진로계획 등을 중점으로 평가한다. 인성영역은 봉사활동 등을 통해 깨달았던 배려, 나눔, 협력의 요소들을 평가한다.
성남외고와 부산외고는 면접을 이틀동안 진행한다. 이외에 29개교는 면접을 하루에 치른다. 성남외고는 일정이 이틀을?잡아뒀지만?학생입장에서는?면접이 하루만에 이뤄진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면접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 부산외고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오전과 오후, 전공별로 나누어 면접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첫날에 일본어전공, 독일어 전공 학생들이 면접을 본다면 오전과 오후로 나눠 일본어전공 학생들은 오전, 독일어전공 학생들은 오후 면접을 실시한다. 이튿날 오전에는 중국어전공, 오후에는 불어전공 식으로 진행된다.
<10월 13일 강원외고 필두.. 외고 입시 시작> 2015학년 외고 입시의 개막은?10월 13일 원서를 접수하는 강원외고를 필두로 이뤄진다. 광역단위로 실시되는 탓에 올애 올해 외고의 전형진행은 강원 울산 제주 충남 전남 인천?대전?대구 경기 경북 경남 청주? 전북 서울 부산 순으로 진행된다.?서울지역의 대원외고 대일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한영외고는 11월 21일부터 11월 25일 13시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12월 1일 면접을 치르고 4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31개 외고 전체 경쟁률 1.88대 1.. 과천외고 2.43으로 1위> 2014학년 전국 31개 외고 전체 경쟁률은 1.88대 1이었다. 1만2546명 모집에 6673명이 지원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외고는 과천외고 2.43대 1이다. 270명 모집에 657명이 지원했다.?부일외고 2.37대 1(216명 모집/511명 지원) 수원외고 2.36대 1(200명/472명) 대전외고 2.34대 1(250명/586명) 김포외고 2.25대 1(216명/487명) 강원외고 2.23대 1(150명/335명) 고양외고 2.13대 1(270명/574명) 김해외고 2.09대 1(125명/261명) 성남외고 2.06대 1(200명/411명) 명덕외고 2.03대 1(290명/588명) 순으로 톱10을 끊었다.
<2014학년 서울대 실적.. 대원외고 96명 1위> 2014학년 서울대 입시에서 가장 많은 합격생을 배출한 외고는 대원외고이다. 대원외고는 96명의 학생이 합격했다.?전국 31개 외고 가운데 1위이면서?전국 고교?1위의?서울대?실적을 냈다.??오랫동안 해외실적을 만들어온 해외대학 진학시스템을 서울대 입시에 전격도입한 덕분이다.?가장 발빠르게 서울대 수시체제에 적응한 학교로 손꼽힌다.?특히 광역단위로 선발한 자기주도학습전형 원년의 실적이어서 대내외적으로 충격을 주었다. 나머지 외고의 실적은 대원외고와 비교하긴 어렵다.? ▲한영외고(36명) ▲명덕외고(36명) ▲대일외고(35명) ▲고양외고(25명)등 톱?5 외고와?2배이상의 격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
전반적으로? 외고의 서울대 실적은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설립목적에 맞는?학교운영 방침을 따르다 보니 자연계열을 별도로 운영하기 힘든 탓이다.?공립외고의 경우 여전히 수능 공부 위주로 교과를 운영하면서 서울대를 비롯한 수시 중심의 입시체제에 대한 적응력이 아직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