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2. 느림의 미학! 담양 삼지천 마을
삼지천 마을은 옛날부터 논이 밭의 네 배나 될 만큼 쌀 생산이 많았다. 때문에 경제적으로 풍요로워 기와집 같은 전통 가옥들이 많이 지어졌다. 대부분의 오래된 마을의 기와집의 경우 새마을 운동으로 없어져 버린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한옥들이 그 본모습을 잃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다.
1 삼지천 마을은 집집마다 감, 살구, 자두, 석류 등의 과일 나무를 심어 탐스러운 열매가 한창이다.
2 고재선 가옥은 전통적인 상류 주택의 모습을 잘 간직한 집으로 가옥이 있던 기존의 터에 1915년 무렵 다시 지은 것이다.
3 삼지천의 한옥들은 옛 모습이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아이들과 역사여행의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4 여인들이 거주하는 안채를 바로 볼 수 없도록 집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담을 세워 두었다.
5 운치가 느껴지는 돌담길은 방문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곳 중 하나.
6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한옥의 뒤안은 디딤돌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보존되어 있다.
7 한옥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민박집. 너른 정원에서는 차를 마시거나 산책을 할 수 있다.
8 장독대 등 오래된 세간들이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는 한옥에서 조상들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창평 고씨의 집성촌
창평 고씨의 집성촌인 이곳은 항일운동, 인재양성 등에 앞장섰던 창평 고씨 자손들의 고고한 정신이 마을의 500년 역사와 함께 돌담길을 따라 흐른다.
구한말 호남의 유명한 의병장이었던 녹천 고광순 등 창평에는 고씨들이 많이 산다. 본관은 장흥이지만 창평에 많이 사는 탓에 보통 창평 고씨라고 불릴 정도. 아직도 마을에는 고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 마을의 고가들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어 온 이유 중 하나이다. 그 옛날 고씨 일가를 이끌었던 고재선 가옥, 고광표 가옥, 고정주 가옥은 전라남도 민속자료이기도 하다.
삼지천 한옥마을
마을 내에는 시도민속자료 제5호 ‘담양 고재선 가옥’을 중심으로 여러 채의 전통 한옥이 잘 보존되어 있다. 고재선 가옥은 1925년에 만들어진 남부지방의 전형적인 한옥. 안채인 정침을 5칸, 2칸의 대청과 좌우에 방 2칸과 좌편에 부엌 1칸 구조로 되어 있다. 남도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특이한 모양을 갖추고 있어 건축학적으로도 그 가치성이 높다고. 훈증 작용 즉 소독을 위해 입구와 뜰에 낮게 세워진 굴뚝부터, 언제나 양반집 방 한 켠을 차지했던 검은 집(관), 나무가 습기를 먹지 않도록 기와를 댄 기둥 등 꼼꼼하게 살펴보면 전통 한옥의 과학적 특성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고재선 가옥은 현재는 사람이 살지 않고 마을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하고 있다. 방문객을 위한 휴식 공간과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하고 있는 중.
마을에서 한옥의 정취를 제대로 즐겼다면 한옥으로 지어진 민박집에서 하루 쉬어가도 좋다. 한옥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한 민박집이 많아 시설은 편리하고 한옥의 운치는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운치 있는 고가의 대문, 나그네의 마음을 사로잡다
굽이굽이 연결되어 있는 운치 있는 돌담길 외에도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오래된 한옥의 대문들이다. 고재로 만들어진 대문의 모양은 집의 크기와 오래된 정도에 따라 그 모양과 느낌이 다르다. 웅장한 고가와 허름한 한옥까지… 집집마다 다른 한옥의 대문은 집 전체를 대표하는 얼굴이 된다. 대문은 서로 다른 표정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은 문고리 같은 작은 디테일에서부터 나무의 결, 문지방까지 하나하나 살펴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참 많다.
/ 여성조선
진행 강부연 기자ㅣ사진 신승희
협조 기순도전통장(061-383-6209), 창평삼지천슬로시티(www.slowc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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