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오송 20만 경제권은 “정치적 비전”
[굿뉴스365=송경화 기자] 조상호 세종시장이 후보 시절 ‘건립’을 약속한 조치원 제2청사를 7일 본청 일부 부서와 외부 사무공간을 옮기는 수준이라고 밝혀 북부권 균형발전 공약이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조치원·오송 20만 경제권 구상 역시 시장 스스로 ‘정치적 비전’이라고 규정한 데다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제시되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조 시장은 이날 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부권 제2청사 설치와 관련해 "꼭 건물을 짓겠다는 게 아니라 공간을 만들어 본청 서비스 가운데 일정 부분을 옮겨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직개편과 맞물려 공간을 확보하는 문제까지 논의하고 있다”며 "북부권에 있으면 주민들이 더 편리한 기관을 배치하는 것부터 먼저 하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쉽게 말하면 시청이 거기에 하나 있는 것”이라며 "공간적으로 본청과 별청이 있는 것인데, 실제로는 아무런 준비가 필요 없다. 그냥 공간만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후보 시절 발표한 공약과 차이가 있다.
조 시장은 지난 3월 세종시장 예비후보 당시 북부권 균형발전의 핵심 공약으로 ‘조치원 제2청사 건립’을 제시했다.
당시 조 시장은 제2청사를 북부권 주민의 행정 접근성과 민원 처리 속도를 높이는 ‘생활밀착형 행정 거점’으로 제시했다. 재난이나 시스템 장애 때도 행정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로 만들고, 당선되면 인수위원회를 통해 입지와 기능, 규모를 단계적으로 구체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7월 조치원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조치원·오송 20만 경제권 구상을 제시했다.
당시 조 시장은 두 지역을 인구 20만 명 규모의 자족도시로 육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세종시 전역을 아우르는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날 이 구상을 "정치적 비전”이라고 했다.
조 시장은 "어떻게 보면 정치적 비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오송은 국가산업단지를 토대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세종시가 가만히 있으면 조치원을 포함한 읍면지역 인구는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치원에 택지와 일자리를 조성하면 오송과 하나의 경제공동체처럼 성장할 수 있다며 각각 인구 10만 명 규모의 도시를 만들어 20만 경제권을 형성하겠다는 구상을 설명했다.
조 시장은 충북지사에게 공동 논의 필요성을 전달했으며 조만간 청주시장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디에 택지를 개발하거나 국가산단을 활용해 배후단지를 조성할지, 민간 제안사업을 검토해 어떻게 할지에 대한 실행계획을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이미 부서에서는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굿뉴스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