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 시 : 돌샘/이길옥 -
독사 앞에서 돋은 닭살이 아니다.
한밤중
낯설고 외진 곳에서 길을 잃었을 때
뒤따르는 발걸음 소리나
눈앞을 휙 지나가는 검은 물체가
오싹하게 파고드는 오금 저림이 아니다.
예리한 칼날이
쓰윽 살점을 가르고 번쩍일 때
피가 거꾸로 솟는 섬뜩함이 아니다.
썩어 뭉그러지는 오물을 만졌을 때
몸 구석구석에서 이는 몸서리가 아니다.
가난이 추위에 얼어
손끝의 온기를 빼앗겨 아릴 때
이가 떨리는 진저리다.
진절머리다.
만다라. 님,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내가 당하는 각가지 일들이 진저리치게 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장 힘든 것은 역시 굶어 허기지는 일입니다. 가진 것 없어 배고픈 시간을 버티는 인내의 한계에서 무너지는 생의 끄나풀을 겨우 붙잡고 있는 일입니다. 가난함이 가져다준 결과이지요. 먹을 것 없어 힘들고 배고파하는 이웃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거들어주는 따뜻함으로 생명의 불씨를 살려야 하겠습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추위에 돋아나는 소름이 ~
푹풍한설 추위를 견디어 봄까지는
추위에 떨어야 했던 어릴시절이 생각나네요
그 시절은 더 추웠던 같아요 ~
만다라. 님,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내가 당하는 각가지 일들이 진저리치게 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장 힘든 것은 역시 굶어 허기지는 일입니다.
가진 것 없어 배고픈 시간을 버티는 인내의 한계에서 무너지는 생의 끄나풀을 겨우 붙잡고 있는 일입니다.
가난함이 가져다준 결과이지요.
먹을 것 없어 힘들고 배고파하는 이웃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거들어주는 따뜻함으로 생명의 불씨를 살려야 하겠습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