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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배우 리차드 기어가 6월 21일 서울 조계사를 참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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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실한 불교신자이자 세계적인 영화배우 리차드 기어가 6월21일 한국불교총본산 서울 조계사를 참배하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자선 사진전 ‘순례의 길’ 전시 홍보차 6월20일 내한한 리차드 기어는 이날 11시 부인 캐리 로웰, 아들과 함께 서울 조계사에 도착,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불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대웅전에 들어 선 기어는 부처님을 향해 합장 삼배를 올리고 불단에 헌향하는 등 불자로서의 예를 갖췄다.
이어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꽃다발과 함께 티베트 순례 중 직접 촬영한 사진을 선물했다. 자승 스님은 이에 대한 답례로 연꽃 향꽂이와 템플스테이 수련복, 단주 등을 기어와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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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사 방명록에 서명한 리차드 기어가 행정국장 성진 스님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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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스님과의 환담 자리에서 한국 불교의 선수행 전통에 관해 설명 들은 기어는 "선수행을 통해 처음 불교를 접했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첫 한국 방문에서 처음 참배한 사찰이 조계사인데 이곳이 선종 수행 종단인 조계종의 총본산이라는 점이 매우 놀랍고 각별한 인연으로 느껴진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리차드 기어가 주연한 영화 '하치 이야기'를 보았는데 그 속에 그대로 불교가 담겨 있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고 기어 역시 "처음 그 이야기를 보았을 때 감동적이어서 눈물을 흘렸다"며 "스님이 강아지 하치에게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의 시작 장면은 마치 부처님께서 중생들에게 법문을 해주시는 장면같았다"고 화답했다. 자승 스님과 리차드 기어의 환담은 약 10여분간에 걸쳐 진행됐다.
환담을 마친 기어는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불교 문화재를 감상했다. 특히 한국 불화와 티베트 불화의 차이, 불상의 채색 방식 등에 관해 질문하는 등 불교문화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불교중앙박물관 측에서는 기어와 가족들이 함께 탁본 체험을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려했다.
기어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고 조계사는 한국에 와서 처음 참배한 사찰인만큼 감회가 특별하다"며 "선수행을 통해 처음 불교를 접하게 되었는데 한국은 선불교의 전통이 매우 잘 보존돼 있으며 이러한 역사는 매우 소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어는 6월23일 양산 통도사와 대구 동화사 등지를 방문, 한국불교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리차드 기어는 인도와 티베트 지역을 여행하며 직접 촬영한 사진 64점과 애니 레이보비츠, 제리 율스만 등 유명 사진가 24명이 기증한 작품으로 구성된 사진전 '순례의 길'을 전시하고 있다. 자선활동 일환으로 기획된 리차드 기어의 사진전은 7월 2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V-갤러리에서 열린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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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한 리차드 기어가 꽃다발을 선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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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중앙박물관을 돌아 본 후 탁본 체험을 한 리차드 기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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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중앙박물관 관람 중 한국의 불화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리차드 기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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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멋져요!
그날 카메라프레시가 폭죽처럼 연신터졌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