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종일 주를 바라나이다
(시편 25:1~22)
* 본문요약
까닭 없이 남을 속이며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둘러싸인 다윗은 그 곤란 속에서도 오직 주님만을 바라본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그들에게서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젊은 시절에 그가 지은 죄를 용서해시고, 그를 진리로 가르쳐달라고 간구합니다. 주를 경외하는 자들은 그들의 영혼이 평안하며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노래한 다윗은, 자기가 의지할 곳은 오직 여호와뿐이니 자신을 긍휼히 여겨달라고 간구합니다.
찬 양 : 394장(새 354) 주를 앙모하는 자
401장(새 359)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 본문해설
1. 여호와를 바라는 기도(1~3절)
1) 여호와여,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 보나이다.
2)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의지하였사오니, 내가 부끄러움을(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시고, 나의 원수들이 나를 이겨 개가를 부르지(나를 향하여 으스대지) 못하게 하소서.
3) 주를 바라는 자(주께 소망을 둔 자)들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려니와,
무고히 속이는 자(까닭 없이 하나님을 배반하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리이다.
- 개가를 부르다(2절) :
‘개다를 부르다’에 해당하는 ‘야알추’는 ‘기뻐 날뛰다’는 것으로
소리를 지르고 춤을 추며 기뻐하는 것을 뜻합니다.
2.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간구하는 기도(4~7절)
4)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보이시고,
주의 길을(내가 마땅히 가야 할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
5) 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교훈 하소서.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바라나이다.
6) 여호와여, 주의 긍휼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부터 있었사오니(주께서 먼 옛날부터 주의
긍휼하심과 인자하심을 변함없이 베풀어 주셨사오니), 주여 이것들을 기억하옵소서.
7) 여호와여, 내 젊은 시절에 지었던 죄와 허물을 기억하지 마옵시고,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기억하시되, 주의 선하심으로 하옵소서.
3.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확신(8~14)
8) 여호와는 선하시고 정직하시니(올바르고 어진 분이시니), 그러므로 그의 도로
죄인들을 교훈하시리로다(죄인들에게 올바른 길을 가르쳐 주시리로다).
9) 온유한 자를 정의로 지도하심이여(마음이 따뜻한 자를 옳은 길로 인도하시며),
온유한 자에게 그의 도를 가르치시리로다.
10) 여호와는 그의 언약과 증거를 지키는 모든 자들을 인자와 진리로 인도하시는도다.
11) 여호와여 나의 죄악이 크오니, 주의 이름을 인하여 사하소서.
(내가 저지른 죄가 크오나, 주의 이름을 위해서라도 용서하여 주옵소서).
12)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누구뇨?
그가 선택해야 할 길을 주께서 그에게 가르쳐 주시리로다.
13) 저의 영혼은 평안히 살고, 그 자손은 땅을 유업으로 받으리로다.
14) 여호와의 친밀함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음이여(여호와께서는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친밀하게 대하시며),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알게 하시리로다).
- 여호와의 친밀함(14절) :
‘친밀함’에 해당하는 ‘소드’는 ‘비밀회담’을 뜻하는 것으로,
아무런 비밀 없이 속마음을 다 나타내 보이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리킵니다.
4.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15~22절)
15) 내 눈이 항상 여호와를 바라봄은
내 발을 그물(덫)에서 벗어나게 하실 이는 오직 여호와밖에 없음이라.
16) 주여 나는 외롭고 괴롭사오니,
내게 돌이키사(나를 굽어 살피시고)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17) 내 마음의 근심이 많사오니,
나를 곤란에서(이 모든 괴로움에서) 건져 주옵소서.
18) 나의 곤고와 환난을 살펴 주시고, 내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19) 내 원수를 보소서. 그들의 수가 많고 나를 심히 미워하나이다.
20) 내 영혼을 지켜 나를 구원하소서. 내가 주께 피하오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나의 피할 곳은 오직 주님뿐이니이다.
21) 내가 주를 바라오니,
성실과 정직으로 나를 보호하소서(성실하고 올바르게 살도록 나를 지켜주옵소서).
22) 하나님이여, 이스라엘을 그 모든 환난에서 구속하소서(건져 주소서, 구원하소서).
- 내 눈이 항상 여로와를 바라봄은(15절) :
이것을 직역하면 ‘나의 눈은 항상 여호와께 있습니다’로,
시선이 항상 여호와께 고정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 묵상 point
1. 내가 곤란 중에도 주를 우러러 보나이다
1) 내 원수를 보소서. 그들의 수가 많고 나를 심히 미워하나이다(19절)
다윗은 지금 그를 심히 미워하는 자들 틈에서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기저기에서 다윗을 험담하고 다니며 다윗을 괴롭게 합니다(3절). 다윗은 자기를 괴롭게 하는 자들의 수가 많고, 그들이 자신을 심히 미워하고 있어 큰 곤란 중에 있다고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2) 내 마음에 근심이 많사오니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6, 16절)
시편 23편과 같은 놀라운 시로 하나님께 노래한 다윗이지만, 이렇게 그를 심히 미워하는 자들이 많은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갈 때에는 다윗 역시 근심을 합니다. 다윗 역시 근심하고 염려하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를 긍휼히 여겨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면 기적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출애굽하게 하신 것도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기 때문이요,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도 우리를 불쌍히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자신을 불쌍히 여겨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3) 내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시고,
나의 원수들이 나를 이겨 개가를 부리지 못하게 하소서(2절)
다윗은 그의 대적들로 인하여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또한 원수들이 다윗을 이겼다며 승리의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4) 내가 피할 곳은 주님뿐이니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 보나이다(1, 5, 15, 21절)
다윗은 자신이 왕의 위치에 있음에도 오직 피할 곳은 주님뿐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평안할 때에도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았으나, 지금처럼 원수들에게 둘러싸여 큰 곤란을 겪고 있을 때에는 더욱 주님만 바라봅니다. 주께서 혹 그에게 가야 할 새로운 길을 알려주실까 싶은 마음에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께서 혹 그를 둘러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길을 알려주실까 하여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께서 인도하시는 길은 분명하고 확실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2. 주의 도를 내게 보이시고
1) 내가 마땅히 가야 할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4~5절)
그러나 지금 당하는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하나님과 서로 사랑을 나누는 친밀한 관계를 맺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친한 관계가 되면 지금 당하는 위기보다 더 큰 위험이 닥친다고 할지라도 염려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그가 마땅히 가야 할 길을 가르쳐달라고 간구합니다. 왕으로서 그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가르쳐달라고 간구합니다.
2) 주의 진리로 나를 가르치소서(5절)
무엇보다도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과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야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주님의 말씀을 묵상할 때에 그 말씀의 뜻을 바르게 깨닫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교단에 따라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다르고, 같은 본문이라도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많은 해석들 중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말씀이 어떤 것인지를 깨달으려면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다윗처럼 주님의 말씀을 바르게 깨닫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해야 합니다.
3)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을 가르쳐 주시는 하나님(12절)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들을 합니다. 친구를 사귀는 것에서부터 앞으로의 진로를 정하는 일,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 등 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이런 선택들을 통해 천국에도 가고 지옥에도 갑니다. 복과 저주에 관한 모든 것이 선택의 결과입니다. 선택이 이렇게 중요하므로 우리는 대부분 선택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합니다만, 때로는 1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에 한 선택이 나의 평생을 좌우할 때가 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선택으로 내 평생뿐 아니라 저 영원한 나라의 일까지 결정된다면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다윗처럼 선택해야 할 일이 있을 때 바른 길을 선택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 묵상 : 우리가 해야 할 바른 길을 분별하도록 기도하십시오.
단순히 지금 당하는 위기를 벗어나려고만 하지 말고, 다윗처럼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깨닫는 지혜를 달라고 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이 땅에서는 물론 저 영원한 나라까지 이어지는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가 되기를 바라는 기도
1) 내 젊은 시절에 지었던 죄와 허물을 기억하지 마옵시고(7, 16, 18절)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대로 살아가는 신령한 사람이 되려면 먼저 우리의 죄를 용서 받아야만 합니다. 죄의 사함을 받아야 하나님과 연결된 통로고 열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자기가 젊은 시절에 저질렀던 모든 죄와 허물을 용서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자신이 비록 용서 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지만 주님은 인자하신 분이시니 자신을 불쌍히 여기셔서 그 죄를 용서해달라고 간구합니다.
2) 주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보이시는 여호와의 친밀감을 보여주옵소서(14절)
다윗이 간구하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깨닫는 자가 될 뿐만 아니라, 주님과 아주 친밀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주님과 친밀한 자가 되지 못한다면 말씀을 아무리 잘 깨달았다 한들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하나님과 친밀한 자가 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간절히 바라고 소원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친밀감’이라는 것은 ‘마음의 은밀한 비밀까지 다 털어놓고 말하는 관계’를 뜻합니다. 다윗은 하나님과 그런 깊은 친밀감을 가진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은 것이 왕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더 소중합니다.
3) 성실하고 올바르게 살도록 나를 지켜 주옵소서(21절)
다윗은 자신이 앞으로 살아갈 때 성실하고 올바로 살도록 자신을 지켜달라고 간구합니다. 지금처럼 주변에서 원수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도록 위협하고 협박할지라도 흔들리지 않으며, 또 주변에서 유혹하고 미혹할지라도 넘어지지 않고 성실하고 올바로 사는 자가 되도록 자신을 붙잡아달라는 것입니다. 다윗 역시 죄의 본능을 가진 연약한 자이기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바르게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묵상 :
우리도 다윗처럼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도록 지혜를 주시고, 그 뜻대로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과 능력을 달라고 구합시다. 또 주께서 주신 뜻에 합당하게 선택할 줄 아는 자들이 되게 해 달라고 간구합시다. 이런 자들이 드리는 예배를 주께서 받으십니다.
* 기도제목
1. 우리도 다윗처럼 주님의 뜻을 분별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2. 우리도 다윗처럼 주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3. 우리도 다윗처럼 주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사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