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탈리아 브랜드인 프라다가 또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인 베르사체를 인수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베르사체의 소유주 카프리홀딩스가 프라다를 포함한 다른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이 거래를 제안했고, 프라다가 시티 등 금융·법률 자문사와 협력해 계약 추진 여부를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 카프리홀딩스는 앞서 코치를 소유한 태피스트리와 85억 달러(약 12조5천억원) 규모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으나 독점 규제에 막혀 계약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그리고 현재 베르사체와 지미추를 매각하여 마이클코어스에 더욱 브랜딩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최근 몇년간 명품 시장이 정말 좋지 않습니다.
버버리의 주가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정말 최상의 하이브랜드가 아닌 어정쩡한 명품 브랜드들은 말 그대로 죽을 쑤고 있습니다.
베르사체도 이와 비슷한데, 한창 잘 나갈 때 중국 시장에 올인했지만, 중국의 GDP가 감소하고 부동산 시장이 위축됨에 소비자들을 지갑을 닫으면서 실적부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에서는 브랜드를 철수하기도 했죠.
이처럼 베르사체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명품 업계 전반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결국 손실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매각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