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 여명의 눈동자
"왜 이걸 꼭 해야 하는데?"
"혁명과 인민을 위하여...."
"하지만, 누가 혁명을 원한다고 그래?"
"다들 원해, 하지만 아직 그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야"
라라의 애인 지식인 청년 파샤가 거리에서 유인물을 뿌리고 나서 라라와 나눈 대화이다.
그후 파샤는 1자 대전에 참여하게 되고, 라라는 파샤를 찾아 종군 간호사가 되고 그곳에서 군의관이었던 지바고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그후, 파샤는 전쟁이 끝나고 라라와 아이를 남겨둔채 적군의 지도자가 되어 내전에 참여하게 되고 라라를 찾으러 오다가 백군에 잡혀 죽게 된다.
내전의 와중에 지바고와 라라는 우연하게 만나게 되고, 우랄산맥의 설원 속에서 최고의 행복한 시간을 가지게 되지만 전쟁을 두 사람을 그냥 두지 않았다.
"혁명가가 피를 무서워해서는 안 돼!"
여명의 눈동자 최대치는 공산주의자들의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사랑이라니......웅지를 품은 사나이가, 혁명에 뛰어든 사나이가.. 사랑 따위에 정신을 빼앗길 수가 있는가.. 사랑이란 약한 인간들의 자기 위안이고, 부르조아지들의 유희의 따름이다.”
최대치가 여옥이 그리울 때마다 중얼거리는 말이다.
"나는 소련의 공산 혁명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어.
혁명이라는 건 지식인들이나 젊은이들에겐 확실히 매력적인 용어지. 그러나 소련에서 진행된 혁명은 한마디로 말해 공포 그것이었어. 혁명이 꼭 피를 불러야 하는 것인지, 나는 거기에 대해 찬동할 수가 없어.
수백만 명의 주검 위에 소비에트는 과연 낙원을 건설했을까?"
장하림이 OSS 대원이 되면서 유대인 요원에게 들은 말이다.
'여명의 눈동자'는 최대치라는 인간이 가지고 있던 '혁명'이라는 칼은 사람을 죽이는 칼이었다. 작가는 최대치의 그 날카로운 칼이 어떻게 무디어져 갔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윤여옥은 위안부로 끌려가 중국 하남성 낙양까지 끌려가며, 북경대를 졸업한 최대치는 학도병으로 끌려가 하남성에서 윤여옥을 만나 사랑을 하게된다.
유명한 철조망 키스가 탄생한다.
이후 최대치는 부대가 버마전선으로 끌려가며 임팔 작전중 탈출하여 중국군 후송부대를 만나 중경으로 이동하며 항일 전선에 뛰어 든다.
윤여옥 또한 부대 이동으로 사이판으로 이동하게 되며, 동경제대 의대를 다니다 학도병으로 끌려온 장하림을 사이판에서 만나게 되며, 사이판이 미군 점령함에 따라 둘다 구조 되어 미군의 도움으로 OSS 요원이 되어 항일 전선에 뛰어든다.
최대치는 국민당 정부에 침투한 공산주의자 김기문에 포섭되어 공산주의자가 되며, 이때부터 최대치는 혁명 이라는 것을 배우고 혁명을 말하기 시작한다.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눈 김성종의 소설이 원작이다.
일간스포츠에 6년간 연재했고, 10권의 책으로 나왔다.
‘닥터 지바고’ 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이 책은 완성되고 나서도 본국에서 출판되지 못했다. 파스테르나크는 이 원고를 가지고 모스크바의 문학지 '노비 미르'에 기고하려 했지만 거부당했다.
대신 1957년에 이탈리아어로 첫 출판을 했다. 그렇게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됐다. 파스테르나크는 수상자 발표 이틀 뒤 소감을 이렇게 표명했다.
“너무나 고맙고, 감동적이고, 자랑스럽고, 놀랐고,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또 이틀 뒤, 파스테르나크는 입장을 바꿔 이런 서한을 보냈다.
“제가 속한 사회의 수여하는 이 상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고 수상을 사양할 수밖에 없으니 제 결정에 노여워하지 마시기를...”
1988년 금서(禁書)였던 닥터 지바고가 소련에 출판되어 파스테르나크의 명예가 복권되면서, 그동안 받지 못한 노벨문학상은 1989년 파스테르나크의 장남이자 문학연구가 예브게니 보리소비치 파스테르나크가 대리 수상 했다.
나는 ‘여명의 눈동자’를 보자마자 ‘닥터지바고’를 표절했다는 것을 한 번에 알았다.
누구도 그것을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