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밥상으로 들깨감자수제비를 만들었다.
이 밥상이 있기까지...
작년에 감자를 거두고 밀을 크게 3이랑 심었다.
밀가루 내면 밥으로, 참으로 나누어 먹기 좋은 작물이어서 부러 많이 심었다.
봄이 깨어날 때, 뿌리 들뜨지말라고 밀밭을 뛰며 밟아주었다.
봄에는 초록빛, 여름에는 황금빛 뽐내며 자라는 밀을 보는 기쁨있었다.
비 오는 날은 오줌거름 내주었다.
초여름, 빨래판에서 밀을 빨래하듯 비비니, 후두둑 밀알이 나왔다.
여름 방학 때, 꿰어야보배 찾아가서 밀을 가루내었다. 사랑으로 우리를 맞아준 진숙이모에게 밀가루 내면서 부피에 대한 공부도 했다. 그리고 따뜻한 밀가루 만났다.
밀가루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우리는 승연이모의 새로운 터전에 초대받아서 빵을 만들었다.
빵을 만들고도 밀가루가 많이 남았다. 봉지봉지 곳간에 넣어두었다.
"꿰어야 보배"에 가서 밀가루를 내리는 과정을 보았다.
우리가 거둔 밀을 기계에 넣거 시작하니 밀이 순식간에 밀가루가 되어 나왔다.
처음에 소리가 커서 엄청 놀랬는데, 나중에는 익숙해졌다.
또 진숙이모가 밀가루가 다 찬 통을 새 통으로 바꾸는 모습이 능숙하셔서 놀라웠고, 신기했다.
꿰어야보배가 왜 이름이 꿰어야 보배일지 문제를 내셨는데, 내가 맞춰서 좋았다.
긴가민가 했는데 맞았다. ^^
내가 기억에 남는 것은 꿰어야 보배에서 가루를 만들 때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문제를 내셨는데 부피와 무게가 무엇이 다른지에 대한 질문을 들었는데
부피와 무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가 거둔 밀을 기계에 넣자- 순식간에 밀가루가 되어 나왔다! 무척 신기했고 놀라웠다.
또~ 생각보다는 밀가루 양이 많아서 뭔가 뿌듯했다.
승연이모네로 가서 "당근케이크"를 만들었는데...정확한 양을 잘 맞추니- 기분이 좋았다.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다.
개학하셔서 바쁘셨을텐데, 초대해주신 승연이모께 감사하다.
<힘든 시련의 결과>
우리가 거둔 밀을 걸러내고 가루를 내
지금 여기, 빵을 만드는 순간까지 왔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다!
밀아 고맙다. 네 덕이야. 정말 복잡한 시련이었다.
쌀랑한 바람부는 때, 수제비 만들어보았다.
우리가 거둔 것, 선물받은 것들로 차리는 밥상이다.
앉은키밀가루, 여러가지 감자, 당근, 횡성재래마늘, 가랑파, 들깨, 간장...
여기에 담긴 사랑과 수고를 생각하니,
오늘 밥상은 약상이 되겠다.
밥상 차리는 이들은
수제비 반죽 해본 이 없지만, 열심히 치댔다.
당근, 감자 열심히 다듬고 썰었다.
밭에서는 콩나물 내보려고 심은 쥐눈이콩 갈무리했다. 이제는 천막, 막대기, 키만 주었는데 콩 갈무리를 척척 했다.
힘들었을텐데 대견한 이들~
한 상에 둘러앉아 밥 나누니 그저. 좋았다.
오늘은. . .^^ 밥을 같이 해 먹고,
하늘땅살이했다. 일종에 "함께밥상"을 한 것이다! ><
오늘은 "밥상"을 했다!
밥상은 하늘땅살이 시간에 같이 저녁을 먹고 노는 것이다.
특히 오늘은 나, 희윤, 여음, 유진언니가 같이 밥상을 지은 것이어서 정말 재밌었다.
저녁밥상은 감자수제비였다. 나는 집에서 수제비를 하다가 망한 기억이 있어서,
만드는 것이 조금 겁이 나기도 했지만! 도전해보았다.
다행히도 나는 반죽을 만들지 않고 채소를 썰었다. 양파를 썰다가 눈물이 났지만, 우여곡절 끝에 수제비를 완성했다.
맛 보니 꽤나 괜찮고 맛있었다.
그 수제비로 저녁을 먹었는데, '짱'이었다.
함께살이 숙제, 저마다 형편에서 떠올리며 해가고 있다. 중간점검하며 힘 실어주었다.
천천히. 조금씩. 알게 모르게.
이미 함께 살아가던 것에서 더 나은 삶 가꾸어간다.
나는 우리 학교에 1학년 학생에게 건강달리기를 할 때 말을 주고받으면서 뛰었다.
그렇게 해보니까 00와 친해진 느낌이 들었다.
숙제(마주이야기, 한해살이)는 ... 꽤..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닐 수도 있지만 말이다.
숙제를 하면서 내 맘이 편해진걸 느낄 수 있었다.
나, 그리고 다른 사람이 모두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 쉽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해보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계속 연습하고 있으니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진 몰라도 언젠간 정말 '함께살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함께살이 숙제가 있는데....솔-직히 매순간 생각이 난 건 아니지만 가끔 생각나기는 했다.
딱히 무언가를 했다기 보다는~
그냥.. 좀 분위기를 좀 만든것 같기도..?
이제부터라도 숙제를 열심히 해야겠다. :)
숙제를 했다. 00에게 몰래 도움을 최대한 많이 주고싶었는데, 내 생각만큼 많이주진 못했다.
첫번째는, 학교 점심시간에 혼자 책을 읽고 있을 때 옆에 가서 말동무를 했다.
처음 가기 전에는 '즐겁게 책보고 있는데 내가 방해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생각보다 기뻐해서 뿌듯했다.
또 기억나는거는, 00가 꾸중 아닌 꾸중을 듣고 있었는데 옆에 가서 손 잡아주고 격려해준거다.
마니또 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함께살이 숙제를 듣고, 누구와 더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관심도 가지고, 말도 좀 걸어보고 있다.
내가 노력하고 있지만, 특정 친구들과 많이 붙어다녔구나 싶었고,
앞으로 다른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싶고, 남은 2달 동안 즐겁게 지내고 싶다.
함께살이 숙제는~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붙어있는 사람말고, 관계를 좀 더 맺고 싶고,
그렇게 노력했던 일은..학교 점심시간에 00와 운동장 걸으며 이야기 나눴다.
또. 00, 00와 이야기 나누고 놀려고 노력했고, 저학년 동생들과도 놀았다.
함께살이 하고 나서도 관계 두루두루 잘 맺고 싶다.
첫댓글 이미 함께 살며, 함께 살아갈 궁리를 하고, 함께 살리는 날들을 그리는 과정.
즐겁게 약상을 모시듯 보약이 될테지요 *^^*
더불어 살며, 하늘땅살이 하고, 밥상 모시고... 마을 배움터가 주는 고마운 기운 속에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 ..
지화자! 좋다!
과정마다 넉넉히 손 보태고, 또 든든히 함께하는 이모삼촌들이 있는것이 새삼 감동이에요~~
맞습니다!
만나는 이모삼촌들에게서 어린이를 향한 사랑의 눈빛을 느껴요.
게다가 만남을 얼마나 소중히 준비하고 만나시는지요~
읽는 내내 제가 다 설렜어요 두근두근
함께 하늘땅살이하고 밥상에 올리기까지 순탄한 과정만 있진 않았겠지만 어린이들이겐 그저 즐거웠을 것 같아요~표정에서 보여요^^ 알이 꽉찬 배움 하고 있네요!!
어울림 배워가는 어린이들! *_*
보이지 않은 손길들이 함께 더해졌으니 이렇게 풍성한 밥상까지 왔겠지요^^! 싶어 손뼉을 쳤어요><
너희들 참 좋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