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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기도 하지만
난 아빠로서 딸래미의 결정을 존중해주고 싶다.
오늘 아침 바로 옆방에 있는 피시로 안방에 있는 나한테
장문의 이멜을 썼다....말로 설명하기 힘든 자퇴사유서라면서
나는 섬짓했다. 고등학교 1학년 내 딸이 내생각을 100% 복제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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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는..애니원고 정말 가고싶었다. 뭐 세종대 애니과 이런것도 모른다. 그냥 애니고가 전국에 두개있는데 그나마 만만한게 애니원고라서 갔다. 이유는 대충 이렇다. 일반 인문계가서 짤없는 공부나 후벼파가지고 대학가서 평범하게 사는것도 싫고 일반 실업계가서 그 각학교 꼴통이나 득실대는 거기서 썩어가는 것도 싫어서다. 이게 정말 맨 먼저였다. 엄마한테는 쫌 가식적으로 뭐 같은 취미를 공유할 친구가 많고 어쩌구.. 아주 쌩 진심이 아닌것도 아니었지만 걍 쫌 여튼 가식이었다. 그리고 막상 애니원고를 오니.. 얼척이 없다. 이 학교 뭔지 모르겠다.
우선은..
선배님들 진학현황 - -;;
황당하기 짝이없다. 생명공학? 이건 뭐냐. 그리고 일본 대학에서 영문학과? 그냥 얼척이없다.
국내에서 만화 애니 게임 명문으로 꼽는 대학이름은 뵐까 말까다 (어쨌든 대학을 잘가긴 하지만)
그러니까 한마디로다가 출신고교가 울산애니원인게 의심스럽게 대학을 갔단 말이다.
왜냐? 애니원에서 진짜 프로들이 우릴 가르치는게 아니거든.. (애니과랑 게임과는 기술적인 면이 많이 필요해서 전문강사를 댈꼬오는 모양이지만.)
그러니까 정작 내가 소속된 만화과쌤들은 다 만화가가 아니란말이지. 다 그냥 무슨 울대 시각디자인과나 나왔어. 학력을 보고 말하는게 결코아님. 그사람들은 만화의 만자도 몰라. 그런사람들 한테서 배우다보니, '만화 애니 게임 인재'보다는 걍 대학이나 잘가는 착한 고딩을 양성하는 평범한 학교가 된거지.
글고 공부를 하란건지 그림을 그리란건지도 모르겠는 이거.
- 청운고 알아? 쫌 특성화계 고등학굔데 걔네 공부 캐잘해. 그런 애들이랑 우릴 비교해. 사실 우리가 잘해야하는건 공부보단 그림아냐?웃긴다 진짜 -
창의성을 요구하는 만화 애니 게임의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임에도 창의성을 제한하는 무수한 규정들...(두발자유, 소등시간. 필히 교복을 입어야 하는것 등등...)
- 아 이거에 대해서는 또 "멋부리는건 대학가서 하면 되자나" 하겟지.. 나도 규정이 정그렇다면 참겟지만 (딱히 멋부리고 싶지도 않지만) 어른들의 그런방식이 맘에 안들어. 가두어 놓고 갇힌곳 바깥의 풍경을 그리라니 너무 얼척이 없지. 글고 반드시 대학가서 해야해? 학생은 염색하면 안돼? 왜???누가 그러는데?ㅋㅋㅋ 불량해 보여서? 완전 강박관념에 시달리고있잖아. 그런 어른들이 우리한테 무슨 창의성을 키워준다는거야? 웃기지도 않아. -
어머니들한테는 '이거 꼭 들어야 하는 보충수업입니다'라고 말해서 어이없게 설득한 다음 우리한테 어머니들도 찬성하신거니까 너네도 꼭 보충수업 들어야한다 하고 보충수업하게하는 개구라쟁이 선생님들.. (과목도 몇개 없고)
- 이거 때문에 몇몇 학부모님들은 무척 화가났어. -
가끔 뭔 정보 있다 싶으면 조례 해서 전교생을 대형시사실에 모아놓고 그 입수한 정보를 말해주는데 그것들은 이미 우리가 전공에 애착을 가짐으로서 알고있던 빛바랜 정보라서 시간이나 뺏어먹고 맥이나 빠지고 - -
완전 성격파탄자인 사감선생님들이랑...
외출도 자유로이 못하는 감옥생활이랑..
- 이거에 대해서는 뭐 밖에서 뭔일 있으면 학교에서 책임 다져야대자나..뭐 이러겠지. 완전 쁑신 아냐?그럼 그런애들 받질 말든가. 아님 그런 애들만 처벌하던가. 밖에 나가면 하도 쌩 지랄을 해사서 단체처벌로 사적인 이유로 외출 금지라니 무슨 공산당이야? 내참..결국 학교 위신 떨어지고 경계령내리고 그런거 두려워서 벌벌 떠는거잖아. 완전 이기적이야 그런 어른들이 제일 싫어. 그래서 내가 만약 정서적 풍요를 위해서 "사진좀 찍으려구요." 하고 외출증 따내려고하면 사진은 무슨사진 주말에 찍어 이런다니깐? 그때의 풍경이있고 그때의 시간이 있고 그때의 느낌이 있는데 주말에 뭔..완전히.. -
책을 읽지 말라고 하는 국어선생님이랑
- 왜 읽지 말라는 줄 알아? 수능준비 해야되니깐 읽지말래! 책들은 이미 중학교때 읽어 놓았어야 했대! 물론 중학교 때 책들을 읽어 두었다면 좋겠지만 말이야. 내 생각엔 소인수분해 문제 몇개 더 푸는것 보다야 한페이지라도 책을 더 읽는게 나아보이거든?
그 모든게 맘에 안들어.
그리고 더 맘에 안드는건 이런 학교에 불평투성이면서 반기(라고하니까 너무 반항아 같고 -_-)를 들지 않는 애들이라는거지. 다 어른들이 이렇게 만들어놓은거야. 그런 멍청이 어른들과 세뇌되어가는 저질의 애들과 날 섞을 참이야? 그런건 정말 참지 못해. 난 이렇게 이 학교가 구린줄 몰랐어.
공부와 대학을 가기 싫은 이유도 말해줄게.
우선 공부.
고딩한테 있어서 공부란 무엇?
당근 수능 대비 내신 준비지. 수능은 수학능력시험평가 줄임말이고 내신은 학교에서 받는 점수와 그 퍼센테이지고.
그걸 위해서 내 자아가 재형성 되는 이 중요한 시기에 도움도 안되는 소인수분해랑 재미라고는 눈꼽만치도 없고 교훈도 없는 고대 국어나 파고 있으라구?!!완전 웃기는 소리야!! x가 어쩌구 하는 수학식들을 보고있으면 머리가 비워지는것같아! 이런데에 매달리고 자살하고 울고 불고 어쩌니 하는 애들보면 정말 토가 쏠려!!! 왜 이렇게 되버린거지? 완전히 붕괴되었어! x는 어쩌구를 자기 영혼처럼 생각하는 애들이 늘어난거야. 자아실현이 제일 추구되어야 해. 아니 나는 정말 그래. 내게 가장 중요한건 그거야. 도덕시간에도 그렇게 가르치면서..난 도덕이란 과목도 없어졌슴 좋겠어. 도덕시간에 도덕 가르쳐주는 선생님들이 넥타이 풀면 대학가라고 고래고래 소리나 치는 한심하고 평범한 아버지 어미니깐. 학벌 사회는 안 좋은거야 라고 말하면서도 지 아들딸은 좋은 대학 나오길 바라는 모순 된 선생들이니깐. 난 이 학교 선생님들이라면 좀 더 다를 줄알았어. 좀 더 사회의 흐름에 반항하고 틀을 깨고 창의적이고. 근데 전혀 그렇지 않아. 공기같은 우리들을 얼음으로 굳혀놓으려고 해 왜냐면 그게 사회분위기니깐 우리도 거기에 맞추어야. 그래야 이상하지도 않은 애들이고 성공한 애들이 되거든. 그래야지 학교의 위신이 높아지고 이 학교에 인재가 더 들어온다는거야 근데 들어오면 뭐해 이학교는 이미 그냥 일반 인문계인걸
반항 할줄 모르는 어른들 한테 배울 수 있는건 허례허식 같은거 뿐이야
난 여기서 허례허식 보면서 탄식할라구 온게 아니야 좀 더 창의적이고 틀을 깨는 그러한 것들을 겪고 싶었어.
그래 좋아 여튼 공부를 열심히 해서 만화 애니 명문대로 진학한다면?
그럼 머가 달라져? 천만원이 하늘에서 떨어져?그럼 그때 비로소 "아 역시 대학 오길 잘했어 이 사회는 그런 사회니까 고딩때 자퇴를 생각했다니 난 참 어린놈이라니깐 안도감있는 삶이 최고지"이런 안식이 날 평안하고 행복하게 해줘? 그리고 그런 명문대들이 정말 제대로 된 인재를 뽑아내는것 같애? 노 절대. 전공 대학을 나온녀석들은 절대로 창의적일 수 없어. 해봐야 반짝 빛나고 꺼지는거지. 왠 줄 알아?
똑같이 배웠거든.
똑같이 배운사람들이 뭘하겟어? 해봐야 똑같이 바깥세계를 상상하는것 밖에 더 돼?
결국 명문대들도 똑같은거야. 창의적 인재를 찍어내는 공장이지.
그래서 가기 싫다는거야.
그래서 배우기도 싫다는거야.
'학교'는 창의성을 가로막는 최고의 적이야. 이 사회에서는.
엄마 실학이라구 알아? 조선시대 실학자들..
실질적인걸 추구하는거지. 성리학이나 붙들고있는 양반들을 비웃으면서 말야.
내가 바로 그런 심정이야.
엄마가 생각하는 박지현이 자퇴하려는 이유를 몇개 적어볼게
1. 지가 잘그린다고 생각한다.
2. 울산애니원고를 정점으로 생각한다.
3. 애진이가 자퇴하니까.
우선 1번
엄마 솔찍히 말할게 난 그림만은 이미 여느 프로만큼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해. 봐봐 강풀보다도 그림은 내가 훨씬 낫잖아. 솔직히 그렇지? 그리고 연출도 어느정도 할 수 있다고 봐. 객관적으로. 그러니깐 난 기술적인 부분은 모두다 갖추고 있다고 봐. 기술적인 부분은 프로랑 경쟁 시킬수도 있다고 봐. 하지만 내게는 제일 필요한 경험과 깊이가 없어. 만화든 문학이든 창작에는 깊이와 경험이 묻어나야 되는 법이야. 그리고 진짜 '잘 그리는 것'이라는 바로 그런것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나는 내가 진짜 잘그린다고 생각하지 않아. 내가 잘그렸지 하고 엄마한테 보여주는 그림들은 단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기술적인 부분을 평가받고싶어서야. 물론 엄마는 만화에 관심이 없으니깐 평가 하지 못하고 그 평가과 전문적인지도 의심스럽지만...
아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거는 전문가가 ' 정말 잘한다 '고 칭찬할 만큼 기술(내가 말하는 기술은 내용과 깊이와 그런것을 완전히 뺀 쌩 순수의 그림)이 뛰어나야 할 필요가 없다는 거야. 왜냐면 전문가에게 평가 받기 위해서 만화를 그리는게 아니거든. 그래서 엄마한테 보여주는거지. 엄마가 '어 잘했네'하고 느끼면 된거야. 그럼 된거지 '그림'은.... 그리고 그렇게 엄마가 느끼면
어케되냐면
그림 < 내용
이렇게 되지. 사실 이건 너무 당연한거야.
소설도 마찬가지지. 문체가 화려하면 좋겠지만 내용이 그저그러면 걍 그건 3류에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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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말하고 싶은것.
엄마는 나한테 맨날 온갖대회에서 맨날 대상 쓸어오면 모르지만 막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대회에서 상을 쓸어오는것 만이 우수한 작품이 아니야.
사실 이렇게 말하는건 참 우스워 보이겠지만 (상도 못타는주제에 말야)
대회에서 상을 타는것은 쉬워.
정해진 주제가있고 대회별 취향도있지.
그것만 파악하면 상은 금방타.(그런것들을 파악하려면 유명한 학원엘 다니면 되지.)
그럼 엄마는 그것도 파악 못하는 녀석이 실전에서 뭘한단거야?하겠지만
바꿔 말하면 대회에서 상을 잘탄다는건 대회의 스타일에 익숙해져있단거야. 장르에 한계가 생기지. 그리고 정말 슬픈 사실을 하나 알려주자면 그놈의 대회가 대학 가산점을 주기때문에 대회스타일에 그림과 내용을 바꿔가면서 자신의 작품관까지도 완전히 바꿔버리는 녀석들도 있단거야...
그래서,
그렇게 대학을 간놈들이 실패하게 되는거야.
대회 스타일을 제시해주지않으면 창작이 안되는 놈이 되는거지.
그런놈들을 전장에 어떻게 써먹겠어? 그리고,
실제로 그런 애들을 일본에 보내면 일본에서 5~6년가까이 재교육을 해야 써먹을 수 있게 된대.
이건 일본 유명 만화 애니대학에서 한국 유학생에 대해 주장한것들 중 하나임 -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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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여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런데 우리학교에서 배우는 건?
완전 쌩 기술적인 면이야.
책을 읽게도 못하는데 만화에 무슨 깊이가 생기겠어
사진도 못찍고 영화도 못보고 늘 같은 애들 3년동안
기숙사에서 아웅다웅 하는게 전분데 뭔 깊이가 생기겠어.
물론 깊이와 경험은 살면서 생기겠지..하는데 그땐 이미 늦었어
나는 23살이 되는 해에 그 해의 봄이든 겨울이든 꼭 내 만화를 브라운관으로 재구성 할만한 레벨의 작가가 되고싶어. 그러니깐 움직이는 영상화를 하고싶어 꼭. 그게 내 지금 첫번째 꿈이야.
그런데 그러기에는 이학교에서 3년 동안 기술익혀서 23세에 깊이있는 만화로 브라운관에 올리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아.
무릇 한 작품은 오랜 시간의 구성을 걸쳐야해.
뼈대 위에서 재생 되어야지 흐물거리지 않아.
"베르세르크"라는 만화를 그리고있는 일본의 한 작가는 그 만화를 그리기위해 6년간 스토리만을 짰어. 그리고 지금 34권째 그리고있는데 나이도 50을 바라보는데 "내 인생을 베르세르크에 바치겠다"라고 말해. 나도 그래. 지금 구성하고 있는 만화를 23세때 완성시켜서 완벽하고싶어. 그러기엔 책을 읽어야하고 영화를 봐야하고 사진을 찍어야하고 여행을 해야해. 17살 내인생엔 너무나 경험이 적으니깐 그것들을 토대로 완벽성의 핏치를 올려야 된다는거지.
이학교에선 불가해. 그게 안돼. 어려워.
이학교에서 요구하는건 공부 잘하고 착실하고 대학 잘가는 학생이니깐.
그리고 더욱이 이 학교에서 경험과 깊이를 쌓는데 어렵다는걸
작가로 데뷔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것과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것 게임을 만들고있는 사람이 아무것도 앖다는것 등이 아주 잘보여주고있지. 물론 1번째 2번째 졸업생들이 아직 대학생이니깐 그런셈치더라도.. 대학다니면서도 희소식을 전해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사람들중에 단한명도 울산애니원의 이름이 없다는건 이 학교가 썩 믿음직한 결과를 가져다주진 않는다는거지.
(난 이학교에서 바로 만화가 데뷔나 일본 프랑스 미국등 만화 애니 강대국에서의 데뷔를 추진하는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고 -_-)
그러니깐 자퇴하려는거야.
내가 '잘그려서'(아까말했지 난 내가 '잘'그린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의 잘그린다는건 그림만 줄창 그려대는게 아니니깐)자퇴하려는게 아냐. 내가 잘 그려서 바로 만화가가 될거란 생각도 안해. 그리고 내 첫작에 무반응한 인류에게 상처받지 않을 자신도 충만해.
50%만 좋아해줘도 좋다구? 난 100%를 만족시키고 싶지만 시작이 -1%라도 전혀 실망하지 않을 자신있어.
2. 울산 애니원을 정점으로 여긴다
오갓 설마. 난 울산애니원을 그리 좋아하지도 않고 정점으로 여기지도 않아. 그렇다고 한국 예술 종합학교나 세종대를 정점으로 생각하냐면 그것도 당근 아니야. 창작에 정점을 둔다니 있을 수 없는일이야. 창작은 "이만하면 됐다" 가 기술적으론 정점 같은거지.
정신적으로 내 만화의 정점이라하면...
만화계에 한획도 아니고 책 한권을 만들 정도? 그정도로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고싶어.
그걸 울산애니원에서 만족할리가 없잖아..
(그리고 실제로 울산애니원을 무시하는 사람도 많고 그런이유로 난 블로그 프로필에 다른 멍청한 내친구들 처럼 울산 애니원고 만화창작과 5기생 누구누구입니다 이런 말을 적지도 않아 왜냐면 자랑스럽긴 커녕 쪼금 민망하기 까지 하니깐)
울산애니원을 정점으로 여기지 않으니깐 자퇴하고싶은거야.
여길 정점으로 여기고 여기야 말로 출발점으로 여기는 애들이랑 동화되고싶지않아서.
내 출발점은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였고 내 정점은 보이지도 않는곳에 있어.
3.애진이 따라서.
솔직히 애진이 따라간다는 그런 것도 없잖아있어.
엄마는 "아직 중학교 친군데 뭘 그래 소중한 친구라구 그러니" 라고 할지 모르지만, 정말 애진인 내 둘도 없는친구야. 그애랑은 말이 정말 잘통해. 고백하는데 사실 중학교때는 급식을 좀체 먹지않았어.(엄마도 사실 알겠지.정말 미안해) 대체로 애진이랑 매점에서 뭔갈 사먹으면서 교정을 돌아다녔어. 왜냐면 급식실처럼 시끄러운 곳에선 그애와 대화 하기가 어려우니깐. 그애랑 나누는 대화는 정말 즐거워.
그앤 사실 처음엔 그저그런 애들이랑 같았어.
같은 반에 혜진이라는 특수반(이라 하면 정신적으로 병을 앓고있는 아이들)아이 가있었는데 첨엔 자기 친구들이랑 걔를 막 괴롭히고 겉치장에나 신경쓰는 그냥 그런 관심안가는 여자애들중에 한명이었는데...
나랑 어울리면서 말이야. 좀많이 달라졌어.
아니, 아니야. 그앤 정말 눈에 띄게 달라졌어, 혼자서. 단지 그 때 내가 옆에있었을 뿐이지. 애진이는 자신이 변한 것이 꼭 나의 구원인 마냥 철썩같이 믿고 고마워하고 내가 대단한 애인줄 알지만 나보다도 애진이가 훨씬 대단해.
간단한 일화?
실은 나도 혜진이란 애를 별로 좋아하진 않았어. 그러니까 막 대놓고 싫어하진 않았지만 그런애들과 어울리면 내게 신체적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았거든. 그래서 체육시간에 베드민턴을 칠때면 일부로 혜진이랑 멀찍이 떨어져서 치곤했어. 비겁하게 말이야. 혹시라도 날 혜진이랑 싸잡아 어떻게 할까봐서...그치만 애진이가 나를 신적으로 보고있어서 차마 말로는 못했지. 혜진이를 피하고 싶다고 말야. 그런데 어느날 체육시간에, 애진이가 자꾸만 혜진이 근처에서 베드민턴을 치자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만 참지못하고 "혜진이가 근처에 있잖아!"라고 말해버렸어. 그러니깐 애진이가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구"하고 혼자서 혜진이 근처로 가버렸어. 혜진이랑 베드민턴을 치기 시작했어. 그때 느낀 좌절감과 민망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어.
애진이는 이미 일진이니 뭐니하는 드러운 녀석들이 별 두렵지 않았던거야. 걔는 두들겨 맞아 내장이 터지더라도 후회할것 같지 않았어. 그렇게 생각하게 된거지.
놀라운건 그렇게 굳건하게 되기 한 3개월 전만해도 애진인 혜진이를 많이 괴롭혔다는거지...여튼 그런식으로 애진이는 정신적으로 성장해갔어.
그런 애진이를 대하는게 정말 즐거웠어.
그래서 밥도안먹고 교정을 삥삥들고 이따금 수업시간에 3분정도 늦기도 했지.
그렇게 애진이랑 나의 우정은 두터워갔어.
그리고 그렇게 되면서 애진이가 나한테만 털어놓는 비밀들이 많아졌어.
그 비밀들을 엄마한테만 말해줄게.
애진이는 말이야 엄마가 정신병을 앓고계셔. 좀 희귀한 정신병인데 우울증+열등감을 아주아주 심하게 느끼는 병이지. 그래서 실제로 정신병원에 계셨던 적도 있대. 그래서 애진이가 장난삼아라도 " 에이 엄만 그것도 몰라? " 라고 하면 애진이 엄마는 금새 울상이되서 요절해버릴 것같은 눈망울을 하고는 "어떻게 애진이 네가 나한테 그럴 수있니?어떻게 엄마를 그렇게 무시할 수 있어?"하고 정말 빙의라도 들린듯 애기같은 목소리로 입술을 비죽였대.
그리고 한날은 애진이가 "유노"라는 가수의 어떤 노래를 크게 틀어났었대.
그 노래 가사중에 "왜 때려요 엄마~ 왜 때려요 엄마~" 하는 구절이 있는데
애진인 정말 아무생각도없이 즐거운 멜로디가 좋아서 크게 틀어 놓은건데 엄마가 또 그날밤에 애진이를 붙잡고 진지하게 이렇게 말했대. " 엄마한테 반항하는거니? 애진아 나는이제 니가 무서워..어쩌구 " 그런 엄마가 너무 싫었대 애진이는.
그리고 어쩌다가 인간의 본능적 감각에 대해서 얘기가 나왔는데 애진이가 그때 이런 얘기도 해줬어.
아빠랑 크게 싸운 날이있었대. 너무 화가나서 자기방에 문을 닫고 들어가버렸는데... 왠지 잠도 안오고 너무너무 불안했드래. 그래서 문도 꼭 걸어잠그고 4시간동안 뜬 눈으로 있다가 겨우겨우 잠들었는데..나중에 알고보니깐 애진이네 아버지가 칼을 들고 문앞에서 서성이고 계셨대.
그리고 애진이의 아빠는 애진이 한테 이런 얘기도 해준대.
나는 나중에 정신병 앓고있는 너네 엄마랑은 이혼 할 거라구. 이런 인생은 너무 싫다고.
그런 소릴 아빠한테 들은지 얼마 안되서 애진이네 엄마가 애진이 자기 한테 " 난 나중에 늙으면 너네 아빠랑 주택가 정원에서 토마토도 심고 가끔 바베큐도 굽고 그렇게 살거다 "하고 말하는걸 보면 동정심보다도 웃음이 먼저 터져버린데.
그렇게 자랐더라고 애진이는.
그런 애진이에게 내가 나타났고 애진이의 정신과 기괴한 성장배경이 합쳐져서
애진이 나름의 색깔은 나날이 짙어져갔어. 정신적으로도 나날이 진보해갔어.
글의 깊이도 또래에 비해서 너무나 남달라서 전국단위 백일장 대회에서는 약속이라도 한듯이 3등짜리 안에 드는 상만 받아오는거야.
그런 애진이가 말이야, 안양예고에 가게됐어.
글을 쓰고싶은것도 있지만 솔직하게는 갈 학교가 없었대.
그래서 내신은 쌩 안보고 수상실적이랑 실기만 본다는 안양예고 문예창작과로 가고싶어진거래.
그리고 그런 때에 나는 울산 애니원에 원서를 넣으려고 하고있었어.
애진이는 내게 자꾸만 같이 안양예고로 가자고했어. 거기도 미술과 있다고 거기서 만화 그리면 안되냐고.
그치만 일반 예술고에서 배우는 그림이랑 애니원에서 배우는 그림은 많이 달라서 (애니원 와보니깐 뭐 똑같은모양이지만 -_- 아 물론 한국애니고는 진짜 만화를 배우고있어.)난 꼭 애니원에 갈꺼라고 말했어. 애진이는 그런나한테 " 너 아니면 안된단 말이야! "라고 비굴하게 매달리기 까지 했지. 그치만 애진이는 너무너무 소중하지만, 나한테는 애니원에 먼저였고 너무너무 소중하니깐 꼭 붙어있지 않아도 언제고 교감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우리한텐 인터넷도 있고 핸드폰이 있었으니깐. (실로 지금도 그애와 나는 한 조각과 같아)
그렇게 해서 나는 애니원에 합격, 애진이는 안양에 합격 하여 나중엔 자취방을 잡았다는 희소식도 기쁜듯 나한테 들려줬어.
그렇게해서 신학기에서 여름방학까지..애진이는 무척 행복해보였어. 혼자인게 무척 행복하고 글도 잘써지고 알바도 해보고 여기가 서울이구나 정말 오감으로 체험도 해보고 막 그랬대. 그래도 이따금 외로워서 고양이를 키우는게 낙이 되기도 했대. 그리고 늘 빼먹지 않고 나를 기억하고 나와 인터넷으로 대화하는것을 제일 큰 행복으로 남겨 두었어.
그러던 애진이가 조금 암울해졌어.
어느날은 이렇게 나한테 말했어.
"만약 내가 살면서 얻은게 너 뿐이라고 생각 되면 그땐 자살할게."
그치만 나는 애진이를 알아. 애진이는 죽음을 무척 두려워해. 그앤 고집이 세지만 새로운것에 대한 배짱이 크지 않아. 그리고 애진이가 자살을 생각하게 된 시발점도 삶에서부터였으니깐 그애는 함부로 삶을 죽일 수 없는 애야. 물론 그런 모든것들을 애진인 나보다도 더 잘 알지. 그렇기 때문에 그앤 죽지 않을것 같았어.
그런데 얼마 지나서는 자살을 하려고 자취방을 모조리 청소했다고 내게 말했어.
그치만 청소하면서 맥이 빠져 그마저도 관뒀다고 했어.
그애는 삶이 너무 따분하게 된거야. 그치만 그애가 삶에서 부터 얻고있는 감정들을 따분하다는 짤막한 단어로 수식하기엔 너무나 부족해. 그리고 그애가 자살을 괜히 하는 말도 아니라는걸 우리 둘다 알아.
자살은 말이야 계급처럼 쓰일 때가 있어.
자살을 생각했다고 떠들어대면서 손목을 그은 흔적을 보여주는 애들도 있지.
(암 커터라고 해.)
현주가 그런 애였어. 그애는 자살하고 싶어서 견딜수 없다고 했어. 그래서 커터칼로 팔을 여러번 그었대. 그치만 손목을 커터칼로 그어서는 자살하기가 쉽지 않대. 동맥을 완전히 끊어야 되는데 커터칼로는 힘들거든. 그런데 현주는 늘 커터칼로 자살하려고 해서 힘들대. 참다못한 내가 "그럼 식칼로 하던가!!!"이러니깐 식칼로 하는건 아름답지 못하다고했어.
엄만 이걸 어떻게 생각해? 끔찍하다고 생각해? 난 완전 유치하다고 생각해.
카르시스트의 절정이야. 그런 자신을 보여줌으로서 아무도 모르는 세계(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듯 어필하고 겁을주고 그런것을 자랑스러워 하지. 나는 그런 애들을 이해 할 수는 있지만 (초등학생때 자살이 멋있다고 생각했으니깐) 사실 무척이나 한심하게 생각하고있어.
애진이도 마찬가지야.
애진이는 자살을 한심하게 생각하고있지만
삶에서 구제 해 줄 아이템은 죽음뿐이라고 결론을 낸거야. 그리고 그렇게 내린 결론조차 무척 명확하지 못하지.
그리고 죽음도 아픔도 너무 두렵워. 손목을 긋는 아픔은 정말정말 고통스러울거야.
그 뒤에 다가올 죽음도.
그렇지만 그 애가 자살을 바라는 이유는
어떤 카르시스트의 산물도 아니였어.
그리고 그런 애진이가 바로 오늘 나한테 이렇게 말했어.
나 추석 끝나고 자퇴해.
나는 별로 크게 놀랍지 않았어. 그애는 안양예고를 입학하기도 전에 자퇴자퇴 하고 노랠 불러댔으니깐.
그렇지만 그애가 그애의 정말 무서운 부모님들을 어떻게 설득했는지에 대한 호기심은 좀 땡기더라구.그래서 물었지. 어떻게 부모님들을 설득했냐고.
그러니깐, 자살하려고 했던걸로 협박했대.
내가 또 자살 하려고 했어?라고 하니깐 이번엔 손목을 긋기 전까지 갔었대. 그치만 커터칼로는 힘들어서 식칼로 하려했대. 그런데 식칼의 칼날이 무뎌서 힘들었대. 물론 두려움도 있었겠지...
그리고, 재밌는게 말야.
그렇게 자살하기 전에 아빠한테 전화를 했대.
아빠 나 자살할거야.
그러니깐 아빠가 피식웃으면서 그래 해라. 니맘대로 해라 그러고 끊더래.
그래서 애진이가 커터칼로 할까 식칼로 할까 고민하는데 다시 아빠한테 전화가 오더래. "자살 하려면 아빠랑 같이 하자"고. 몇일 뒤에 아빠가 가겠다고. 애진이는 그말에 무척 짜증났대. 죽으려면 아빠혼자 죽으라고 했대. 그러니깐 아빠는 자기가 패배자 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더래. 애진이는 그에 이렇게 대답했대.
나는 성공할 자신이있고 지금도 성공 해있고 무척이나 행복하고, 죽으려는 이유는 아빠와는 정말 다른 이유고 그러니깐 난 아빠랑 함께 자살할 이유도, 필요도 전혀 없다고 했대. 그러니깐 아빠가 아무말도 못하다가.. 나중엔 엄마를 바꿔주더래. 그래서 좀 서로서로 릴렉스한 상태로 몰고 가다가 애진이가 자퇴얘기를 꺼냈대... 그리고 승락시킨거지. 자퇴를...
- 자퇴 한 뒤로는 호주에 가고 학교에 3년동안 투자하기로 한 돈은 호주로 보낼거래. 물론 좀 더 보태겠지.. 그리고 신춘문예 시즌마다 글을 보내서 등단할거래. -
그앤 그 얘기를 하면서 무척 부끄러워했어. 자살을 계급장처럼 사용했으니까 말이야. 여느 한심스럽다고 느끼던 카르시스트들과 별반 다를게 없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그애는 자퇴를 하면 갑갑한 세상에서 어떤 작은 구원이라도 얻을거라고 믿고 있었대. 물론 별반 다를건 없겠지만 하고 덧붙이긴 했지만말이야...
엄마가 애진이가 왜 자퇴하게 되었냐구 물어서 이렇게 길게 대답해줬어.
가족끼리 불협화음이 있다는 대답에 노라고 대답한건 난 전혀 불협화음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때문이야. 나는 애진이와 죽음도 함께 하고싶어. (그렇다고 불안하기 짝이 없는 애진이가 나 자살할거야 하고 문자를 보내올때 "오캐바리 친구야 나도 하자"하겠단건 아니야)
애진이는 정말 재밌는애야.
무서운 애기도 하지만 난 그애를 주인공으로 만화를 그리고 싶을 지경으로 그애가 흥미로워.
친구로서도 최고의 친구야. 내가 그애한테 얼마나 많이 구원받고 깨우침을 얻었는지 몰라.
그런 그애가 자퇴를한대.
그것에 아주 안움직였다면 정말 거짓말이겠지.
그치만 주된 이유는 아냐.
엄마한텐 정말 미안하지만 실은 입학 할때부터 생각하고있었어.
영 아니라고 느껴지면 자퇴해서 유명한 만화를 그리자고 말이야.
그리고 지금 영 아니라고 느끼고있어.
내 많은것들을 제한하는 학교가 역겨워.
나는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고싶고 하고싶은 것으로 성공할 자신도 있고 실패했을 때애 무덤덤할 자신도, 엄마를 책망하지 않을 자신도 있어. 이런말은 정말 애기같아서 하기 싫었지만 난 그렇게 많이 어리지 않아. 나를 좀더 내놓아줘. 다른엄마들 처럼 이런데서 한번만 져줘.
난 엄마만은 세상의 흐름에 마냥 몸을 맡기지 않을줄 알았어.
흐름에 의문을 가질줄도 알고 역류할 줄도 알줄 알았어. 엄마 사는 모습은 꼭 그랬으니까.
그런데 엄마 입에서 여느 사람들 처럼 대학에가서 자퇴를 생각하든 뭘 하라니...
이런 내가 꼭 또 어려보이지? 역류해서 부서진 무수한 사람들 처럼 될 것같지?
엄마가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뽀개지는 법도 가르쳐줘야해.
엄마 입에서
"학벌사회가 문제긴 하지만 어쩔 수없다" 식의 말이 나와선 안된다구 생각했는데 엄마가 언젠가 글케 말했어. 기억나지?? 안나면 정말 나쁘다 -_-
역류해서 뽀개질수도있고 성공 할수도있어.
하지만 난 뽀개진다고해서 자살하거나 눕지 않을거야 그렇게 정적이게 되는건 너무 무서우니깐.
그리고 난 그렇게 나약하지도 않아. 그리고 그런것에 엄마가 책임을 느낄 필요도 없고 아파할 필요도없어. 그건 어디까지나 내 책임이고 내 아픔이야. 이제 나한테 책임과 아픔의 공유를 불허하는 선택권을 넘겨줘. 엄마도 아빠도 무척 사랑해.
첫댓글 애니쪽 계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름난 분들 몇몇을 빼고는 상황이 암울하답니다....그래서 최근 상담했던 분들도 한분은 캐릭터 그리는 알바를 하시고 한 분은 비정규직 디자인일을 하시더군요.....애니메이션의 기초는 아무리 훈련을 해도 미흡할 수 밖엔 없기에 창의성도 창의성이지만 기초적인 훈련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그런데 그 기초훈련을 시킬 곳이 한국에는 부족하므로 될 수 있다면 일본에 가셔서 교육을 받으시는 것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단지 따님의 성격이 한 성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의 호된 교육과정을 버텨낼지가 관건이네요...
재능이 있다면 네이버 붐이나 웃대, 아님 디씨인사이드 카갤에다 만화 올려보라구 해보세요. 깊은 생각 안하구 애니원고 선택한것처럼 잘안알아보구 자퇴하면 후회해여. 자퇴한 사람은 자퇴 추천안해요. 집중한다면 공부도 그림도 모두 잡을수 있어요. 집중집중집중. 부모님께서 시간계획 잘 짜주세요. 공부와 그림에 분배할 시간이랑 어떻게 하면 그쪽에서 성공할수있는지. 시간을 잘 쪼개쓰면 공부도 그림도 윈윈.
이글 읽으면서..만화,애니를 가르치는 한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감출수 없었네요..안타까운 현실이라 생각됩니다..냉정히 말해서, 예체능쪽으로 성공하기란 고작1~2%정도라 보면 됩니다..나머지 98%가 희생이라... 그 희생이 있기에 2%가 더욱 더 돗보인다고 생각 되네요...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제 생각은 그렇네요...현재 학생의 고집은 꺽지 못할거 같습니다.. 보통 만화하는 학생들 일반 미대가는 학생보다.. 자기만 세계가 확고한 친구들이 많더군요.. 위에 보니 질문이 요약되있더군요... 1. 지가 잘그린다고 생각한다 - 우리 학원에도 선생보다 잘 그린다고 하는 학생들이 몇있습니다.매년 한둘씩 나오죠.. 입시가 가까워지고
나이가 한둘씩 더 먹으면, 자기자신을 알게 되더라구요 얼마나 우물안의 개구리 였는지를... 뭐 방법이 없습니다.. 본인이 느끼지않는한 가만히 두는게 낫습니다.. 길어봐야 2년정도...그리고 현작가들도 그림따로 글따로 작업합니다. 그림은 본인하고 글은 전문 스토리 작가가 있지요..그렇다고 어느 누가 욕하는 사람없습니다... 가수가 노래만 잘 부름되지 작사, 작곡 다하란 법 없으니까요.. 본인이 심혈을 드린작품은 글도 같이 적지 않던가요... 2. 울산애니원고를 정점으로 생각한다 - 본인이 원해서 울산을 간거고 별로가고싶지않았는데 어쩔 수없이 가서 후회 스럽다면 중학교 재수를 해서 라도 한국 애니고 갔어야 되지않나 하는
생각 듭니다..냉정히 말해서 제가보기엔 한국애니고나 울산애니원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 되네요..시간이 갈 수 록 그림실력이 차이가 나지 않더군요..(매년 각 학교에 가봅니다) 시스템도 한국애니고를 벤치 마킹하고 있으니 점점 좋아질거구요..공모전이나 실기대회를 봐도 울산애니원학생들도 좋은상을 받아 오더군요..( 위학생말대로 실기대회용그림따로 있는거 사실입니다.. 어린나이에 너무빨리 어른들 세계를 알아 버렸네요..) 아! 좀 더 글 더올리고 싶은데 지금도 수업중이라 나중 올려야 겠네요... 자퇴는 어떻게든 안해야 된다고 봅니다..애니고 싫음 일반고로 전학을 보내시던지요.. 검정고시는 넘 힘듦니다.. 몇명 그런식으로 가
가르쳐 봤는데 전부다 후회 하더군요...왜 그때 나, 말리지 않았냐고.....유학을 생각 하신다면 일본 보다 유럽(프랑스)나 미국이 더 나을듯 하네요.... 나중에 다시 정리해 몇자 더 올릴게요... 이 글읽고 넘 답답한 맘에 두서 없이 적었네여..
관심 감사 드립니다. 저의 부부 생각은 우선 자퇴를 선택하려고 고려중입니다. 다만 얼마나 확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그걸 구체적으로 들어본 다음 결정할려구요
아,, 여기 마침 전문가께서 답변을 달아주셨네요 ^^
우리가 말 하는 어떤 업계도 1,2%의 성공 밖에 없다고 봐요,,,전문가 의견도 저의 결정과는 반대되기 때문에 참조만 할려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