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협회 게르하르트 마이어 회장이 한국 대표팀과 월드컵 본선 같은 D조에 속한 포르투갈 대표팀을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다.
마이어 회장은 8일(한국시간) 독일의 유력 축구 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사적인 견해로 포르투갈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팀”이라고 밝혔다.
또한 “독일 대표팀은 결승에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것”이라며 “현재 목표는 8강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이어 회장은 “객관적으로 보면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전력이 최고”라며 치열한 선두다툼을 예상했다.
마이어 회장이 이처럼 포르투갈을 높게 평가하는 것은 지난 유로2000에서 4강까지 진출한 포르투갈 축구의 저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 또한 루이스 피구,누노 고메스,콘세이상,루이 코스타 등 유럽의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슈퍼스타들로 구성된 ‘드림팀’ 포르투갈의 무대체질이 큰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독일 대표팀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예선전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오는 수모를 겪는 등 ‘녹슬은’ 전차군단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 “8강이 목표”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카르스텐 얀커,올리버 비어호프 등으로 구성된 공격진의 파워가 포르투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