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아름다움이 시작되는 곳, 인체의 신비로움이 숨어있는 곳. 하루 종일 신발 속에서 혹사 당하는 발이 최근엔 건강 관련 핵심 키워드로 등장,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이 됐다. 발은 제 2의 심장이다.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발.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친다.
Part 1. 아는 만큼 보이는 발! 발에도 얼굴이 있다
보여주기 민망하고 만지기 거북했던 발. 최근엔 발에 대한 인식이 급변하면서 얼굴 보는 만큼 발을 보게 되는 횟수도 늘고 있다. 대형서점 건강코너에 가면 발 건강 관련 서적이 줄을 잇는다. 발만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발 관리 숍에 발건강만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전문 잡지까지 생겨난 실정. TV 홈쇼핑 채널에서 또한 발 건강 관련 용품은 소개가 되기 무섭게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리어지는 발. 모든 병은 발로 통한다. 예전처럼 발을 혹사시켰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란 얘기다. 발에는 수많은 모세혈관이 모여 있어 발바닥을 적당히 자극하는 것만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 이것이 발을 ‘제 2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이유. 발의 건강 여부는 간단하게 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일단 발에 균형이 잡혀있고 발가락의 변형이 없는 것이 건강한 발. 굳은살이나 티눈 등이 없어야 하고 발바닥은 분홍색을 띄는 것이 좋다. 또 발가락 마디마디가 잘 구부러지고 발등에 살집이 없는 것이 건강한 발이다.
이렇게 건강한 발을 유지하기 위한 첫 째 요건은 자주 씻는 것. 청결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씻은 후 양말이나 구두를 신기 전에는 완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지나치게 꽉 끼거나 뾰족한 구두는 피하고 발의 건강을 해치는 잘못된 걸음걸이는 일찌감치 고치는 것이 좋다. 때와 장소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도 관건. 한가지 신발로 모든 활동을 하는 것을 피하고 운동, 등산 등 기능에 따라 또는 계절에 따라 적합한 신발을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지긋지긋하게 발을 괴롭히는 각종 질환은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까? 무좀에 결렸다면 적어도 하루에 두 번 발을 씻어주는 것은 기본, 발을 숨쉬게 하는 가죽이나 캔버스 같은 천연 소재로 만들어진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신발을 신기전 무좀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도움이 된다. 같은 신발만 매일 신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신발을 2개정도 사서 하루씩 교대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집에 무좀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샤워 후 발이 닫는 깔판을 자주 소독하고 양말을 함께 신지 않아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 것.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로 심각한 발 냄새는 사회 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이 때는 피부과에서 판매하는 항균 비누나 발 목욕제로 발을 깨끗이 씻은 뒤 식초를 몇 방울 섞은 물로 헹구는 게 좋다. 발을 씻은 뒤엔 물기를 깨끗이 닦고 파우더를 뿌린 뒤 면양말을 신는다. 나일론 양말은 절대 금물! 구두는 두세 켤레를 번갈아 신되, 신은 구두는 구두 안쪽을 알콜로 닦고, 바람이 잘 통하는 응달에서 말려야 한다. 발바닥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생기는 굳은 살 역시 쉽게 치료되지 않는 발 질환의 하나.
굳은살은 뒤 굽이 높은 구두를 신어 체중이 발의 앞쪽으로 몰리게 될 경우나 발가락 뼈가 지나치게 길 때 생긴다. 이 때는 뒤 굽이 높은 구두를 피하고 규칙적으로 발 크림을 발라 피부를 촉촉하고 유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굳은살보다 더한 통증을 수반하는 것은 바로 티눈. 발에 맞지 않는 신발착용이나 조이는 양말, 스타킹, 신발 안의 봉합선 등이 그 원인이다. 티눈을 없애거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너무 조이거나 헐렁한 신발대신 앞 코에 충분히 여유가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티눈고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티눈고는 산성분을 포함하기 때문에 당뇨와 같이 혈액순환이나 신경계에 장애가 있는 환자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잊지 말 것.
발바닥을 자세히 살펴보면 각종 질병 또한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발이 부어 있다면 신장이나 콩팥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발뒤꿈치의 굳은 살이 심하게 갈라지는 사람은 호르몬 불균형을 의심해볼만 하다.
자가진단! 발로 알아보는 건강지수 신장과 간장이 약해졌을 때 혈액 속의 여러 가지 독소가 완전히 분해되지 못해 누런 색을 띠게 되어 발가락이 누렇게 변한다.
간 기능이 저하됐을 때 발이 쉽게 붓는다. 피로하면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자고 일어나서도 이 증상이 지속되면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 봐야 한다.
혈액순환이 순조롭지 못 할 때 발이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비만인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심장병이나 고혈압의 위험이 따른다.
위장에 이상이 있을 때 둘째, 셋째 발가락이 뒤틀리거나 굳고 통증이 온다. 신체가 허약해졌을 때 발이 따뜻해야 오래 산다는 말이 있듯 신체가 허약한 사람들은 대체로 발이 찬 경향이 있다. 특히 발이 찬 여성들은 냉증에 걸리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에 걸렸을 때 뒤꿈치나 엄지발가락에 가장 먼저 변화가 온다. 뒤꿈치에 이상이 생기면 아드레날린의 과잉 분비에 의한 당뇨병, 엄지발가락에 이상이 생기면 인슐린 부족에 의한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
Part 2. 내 발에 맞는 신발은 따로 있다?
하루종일 발을 감싸고 있는 신발은 발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의 하나. 특히 하이힐은 여성들의 건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어쩔 수 없이 하이힐을 신어야 할 경우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몇 가지 상식을 소개한다.
먼저 적어도 1-2시간마다 발가락과 발목을 움직여 줄 것. 의자에 앉아 있을 때나 화장실에서 수시로 구두를 벗어 발을 쉬게 하는 것도 좋다. 오랜 시간 신발을 벗을 수 없는 직장 여성의 경우에는 잠시 앉아 고개를 바닥으로 숙여 굽혀주는 운동도 효과적.
그렇다면 어떤 신발이 좋은 신발일까? 신발은 통풍이 잘 되는 재질의 적당한 굽을 선택하자. 굽은 보통 3-4cm 정도가 적당하고 가급적 5cm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발을 구두 앞으로 바짝 밀어 발뒤축에 새끼손가락이 들어갈 정도가 적당하고, 구두 앞부분을 손으로 누른 채 뒤꿈치를 들어 올렸을 때 구두 앞부분이 잘 구부러지는 것이 좋다. 발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신발도 좋지만 발등 부분이 고정되는 신발이 발 건강에 좋다는 점도 잊지 말 것. 신발의 재질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나이에 맞는 신발 고르기.
막 일어서기 시작한 아기에게는 뒤꿈치가 단단한 바닥 3cm 정도의 부드러운 신발이 좋지만 일단 걷기 시작하면 바닥이 단단한 것으로 두께 6mm, 굽 높이 6-9mm 사이의 것이 좋다. 단, 밑창이 유연하지 않은 두꺼운 통굽 신발을 신기는 것은 피할 것. 통굽 신발은 발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돌아가게 해 OX형 휜 다리나 팔자걸음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발이 계속 자라나는 청소년기에는 발가락과 신발 끝 사이에 1.5cm정도 여유가 있는 신발이 좋고 볼이 넓어지는 중장년기에는 젊었을 때의 치수보다 다소 넉넉한 것을 선택해야 발이 편하다.
내 발에 어울리는 신발 찾기 이집트인 발 모양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흔한 스타일로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보다 긴 발 모양. 잘못된 신발을 선택할 경우 뼈가 바깥쪽으로 튀어나오는 외반모지증에 시달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발 모양을 자극하지 않도록 앞이 나온 타입이나 둥근 타입이 최선.
사각형 발 모양 발가락 다섯 개의 길이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발 모양. 발 폭이 넓어 엄지와 새끼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기기 쉽다. 신발을 고를 때 신중해야 하는 타입으로 앞쪽이 사각형 모양으로 넓은 것이 가장 좋다.
그리스인 발 모양 둘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 보다 조금 더 긴 모양. 가장 긴 둘째 발가락에 굳은 살, 티눈 등이 생기기 쉽다. 엄지발가락이 짧기 때문에 꽉 끼지 않으면 폭이 좁은 구두도 소화 할 수 있지만 발가락이 꽉 끼지 않으면서 앞부분이 길쭉한 신발이 좋다.
Part 3. 적극적인 발 사랑법 ‘발 반사요법 & 발 마사지’ 최근 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발 관리법은 발 반사요법. 발에 분포된 신경 반사구에 자극을 주어 신체장기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자연 건강법이다. 발바닥과 발등, 종아리에 분포되어 있는 반사구(Reflex Point)를 누르고, 비비고, 문지르고, 주무르면서 발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녹이는 방법이다. 손과 지압봉을 이용하기 때문에 반사구에 이상이 있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통이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시술을 받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 양쪽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어 인기다.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비용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발 반사요법은 배설기관의 반사구를 자극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신장, 수뇨관, 방광, 요도 반사구부터 시작해야 신장에 모여있는 체내의 노폐물이 배설되기 쉬워지기 때문. 신장과 수뇨관, 방광의 기능들을 미리 활성화시키면 마사지가 끝난 후 발바닥 전체에 침전되었던 노폐물들이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손이나 지압봉으로 양발을 30분 정도 자극한 후 발바닥에서 무릎 위 10cm까지 10여 분 더 자극한다. 이 때 뼈를 너무 세게 자극하면 출혈이 생겨 부어오르거나 골막염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한다. 주의할 점은 식후 1시간동안은 발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소화를 돕기 위해 혈액이 위로 모이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다. 생리 중이나 수술 후에도 피하는 것이 좋으니 주의할 것.
보다 일반적인 발 관리법은 발 마사지. 발바닥 자극을 통해 전신에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내장조절작용과 전신혈액순환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발 관리법이다. 발 관리숍에서 시술하는 발 마사지 코스는 버퍼, 아로마 오일, 파라핀 팩 등을 이용하고 족탕마사지도 실시하지만 집에서도 간단하게 마사지를 할 수 있다. 우선 발바닥 전체를 세심하게 꼭꼭 눌러보아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 뭉친 곳, 모래알같이 이물질이 있는 부위가 발견되면 부지런히 문지르고 눌러서 이를 없애준다. 이 때 발바닥에 그치지 말고 발등도 함께 누르거나 문질러 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뼈와 뼈 사이의 압통점을 중점적으로 눌러 주는 것도 좋다.
발목, 종아리, 무릎 위 10cm까지 골고루 주무른 후 10-15분 정도 발을 심장보다 높은 곳에 올려 휴식을 취하면 OK. 이렇게 하루 10분 정도면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발 마사지가 끝나고 난 후 반드시 미온수를 마셔야 한다는 것. 몸 안에 들어간 물이 신장이 노폐물을 거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평소 노폐물이나 독소가 많이 침전되어 있었던 사람들은 발 마사지 후 소변에서 평소보다 좀 탁하고 심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회사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발 마사지 방법도 있다. 동료나 상사와 의견이 충돌했을 때 발바닥 전체를 골고루 지압하면 분노해소에 도움이 되고, 중요한 회의 전 엄지와 세째 발가락을 주무르면 불안감을 완화시킬 수 있다. 사무실이 건조해 코가 자주 막힐 때는 엄지발가락을 펜으로 자극하는 것이 좋고 한 발로 다른 한 발의 발등을 밟으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퇴근 후 더운 물과 찬 물에 발을 교대로 담그면 발의 부종을 제거함과 동시에 하루의 피로를 푸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간단 발 마사지 1. 뜨거운 물에 5분 정도 발을 담근 후 깨끗이 씻은 발바닥의 굳은살을 긁어낸다. 2. 발바닥에 크림을 마사지하듯 골고루 펴 바른다. 3. 엄지손가락으로 용천 부분을 눌러준다. 4. 발가락 사이에 엄지손가락을 넣고 비벼준다. 5. 발등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문질러 준다. 6. 복사뼈를 가운데 손가락으로 돌려주면서 마사지한다. 7. 종아리 부분과 무릎까지 골고루 크림을 발라 손으로 마사지하듯 문지른다.
발건강 A to Z “발에 관한 알짜정보 다 모여라!” 발 관리용품 꼼꼼 비교 스프레이 발 마사지, 발 반사요법, 발 냄새 제거, 무좀 방지 등에 두루 사용된다. 지압봉 발 반사요법의 필수제품. 눌러주면 눌러주는 위치에 따라 몸의 구석구석 건강을 지킬 수 있다. 1만원에서 3만원대.
발가락 교정기 폭이 좁은 신발 때문에 발가락사이가 붙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 발가락을 교정해 주는 효과가 있다.
발 전문 크림 건조한 발, 차가운 발, 열나는 발, 무좀 발, 땀나는 발, 냄새나는 발 등 증상과 체질에 맞게 크림을 선택해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종류에 따라 2만원에서 5만원 선으로 가격이 다양. 발 보호밴드 구두를 신으면서 생기는 트러블을 막아주는 스티커타입 밴드. 발뒤꿈치, 엄지발가락 등 잘 끼고 아픈 부위 별로 종류가 다양하다.
크레도 발의 각질, 굳은살을 제거 할 때 사용하는 기구. 피부에 무리를 주지 않고 굳은살을 제거 할 수 있다. 1만원대.
버퍼 발바닥에 있는 굳은살이나 노폐물을 제거할 때 사용하는 제품. 3천원에서 5천원대.
내가 직접 만들어 쓰는 ‘발 관리용품 DIY’ 다른 피부보다 훨씬 두꺼운 발에는 발 전문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게 사실. 집에서 쓰다 남은 재료들로 전문용품 못지 않은 발 관리용품을 직접 만들어보자. 먼저 증류수에 글리세린을 2-3방울 섞은 다음 스프레이용기에 담아 뿌리면 발 스프레이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커피 메이커로 우리고 남은 커피 찌꺼기 1티스푼을 물에 풀어 발을 담그고 골고루 씻어주면 커피 고유의 향이 발 냄새를 없애준다.
냄새가 나는 발 뿐 아니라 무좀이 있는 발에도 효과 만점. 커피가 없으면 녹차 우린 물도 좋다. 가족 중 많이 걷는 사람이 있다면 맛소금 깔판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약산성인 피부는 많이 걷게 되면 알칼리화 된다. 이럴 때 신발 발바닥에 소금을 깔고 신으면 피부의 알칼리화도 예방하고 지압효과도 있다. 먹다 남은 와인이 있다면 맛소금을 조금 섞어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발에 뿌려줘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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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언제나 따스한 봄향기 같은 행복이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