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대출금리 계산법, 대출금리 산정내역서로 확인하세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목돈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온다. 자신의 월 소득이 높거나 가지고 있는 자산이 많다면야 목돈 마련에 큰 문제가 없겠지만, 대 부분은 매달 들어오는 월급을 쪼개어 적금을 붓거나 대출금을 갚는 이들이 많다. 특히 대출을 받을 때,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되도록 낮은 대출금리를 원하지만, 실제로 돌아오는 금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꽤 높아 당황한 경우가 많다. 이에 정부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4월 1일부터 ‘대출금리 산정내역서 제공’을 의무화했다.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새로워진 대출금리 계산법! 지금부터 살펴보자.
대출금리 산정체계 개선
올해 4월 1일부터 대출금리 산정내역서 의무적 제공(일부 은행은 4월 중순부터 제공)
사실 금융기관들의 대출금리 산정에 관한 모범규준은 지난 2012년부터 운영되어 왔다. 각 은행들은 규준에서 정한 금리결정 체계를 바탕으로 대출금리를 결정해 왔다. 그렇지만 일부 은행들이 이를 불합리한 방식으로 운용하면서, 금융 소비자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부과한 사례가 적발됐다. 이로 인해 대출금리 산정체계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어 왔고, 올 4월 1일부터 각 은행들은 대출 신규, 갱신, 연장 등을 한 대출자에게 ‘대출금리 산정내역서’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기존 대출자들은 대출 연장이나 갱신할 경우만 받을 수 있다.(단, 기업은행, 산업은행, 씨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은 내부 시스템 정비 문제로 4월 중순부터 제공)
금리인하요구권 명시(대출 이자 낮추기)
특히 대출금리 산정내역서에 금리인하요구권을 명시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대출자가 전결금리로 0.5% 할인받은 경우, 과거에는 대출자의 신용도가 높아져도 금리를 낮추어주지 않는 경우들이 있었다. 이미 전결금리로 할인을 받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전결금리로 할인받았다 하더라도, 신용도가 높아지면 그에 맞게 금리를 내려주어야 한다.
대출금리 산정내역서란?
대출자의 소득, 담보에 맞게 대출금리 계산한 내역서
그렇다면 ‘대출금리 산정내역서’란 무엇일까? 이는 대출자들의 소득, 담보에 맞게 대출금리가 계산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내역서이다. 대출금리 계산방법이 복잡했던 과거에 비해, 자신의 대출금리가 어떻게 정해졌는지를 이젠 쉽게 알 수 있게 됐다. 또한 대출자들이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대출금리 산정내역서에 ‘금리인하요구권’을 꼭 명시해 놓아야 한다.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 전결금리
이제 대출금리 산정내역서를 자세히 살펴보자. 기준금리, 가산금리, 가감조정금리(우대금리), 전결금리들을 각각 더하고 뺀 결정금리로 제시된다. 여기서 기준금리란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며, 가산금리는 은행별로 매기는 일종의 마진이다. 우대금리는 은행 이용 실적에 따라 할인받을 수 있는 금리이며, 전결금리는 영업점에서 고객 확보를 위해 조절하는 금리이다.
<예시> 3천만 원을 대출받은 직장인 A씨의 대출금리 산정내역서
*대출정보: 직장인 000 대출 *연소득: 5000만 원
*대출금액: 3000만 원 *담보물건: 없음
*상환방법: 만기일시상환
*대출기간: 취급 후 1년
*신청여부: 신규/ 연장/ 재약정/ 금리인하요구
*대출금리 산출 결과
*결정금리 ⇒ (A) + (B) - (C) - (D) = 2.02% + 2.03% - 0.6% - 0.2% = 3.25%
대출금리 산정내역서 필수 확인사항
그렇다면 대출금리 산정내역서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자신의 연 소득, 담보, 대출기간 등이 맞게 기재됐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우대금리의 경우, 급여이체나 관리비 자동이체 등 실적에 따라 금리를 할인받으므로 이 역시 확인해야 한다. 만약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해당 은행에 정정신청을 하면 된다.
*은행에 제시한 기초정보 확인
*소득이나 신용점수가 높아졌을 경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 전결금리 확인
더 쉽고 간편해진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계산방법! 여러분은 대출을 받을 예정이거나, 기존 대출을 연장 혹은 갱신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대출금리 산정내역서 신청으로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