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과 웨인 루니. 박주영은 아시아 청소년 대회를 통해서 루니는 유로 2004를 통해서 서로 각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으로 부상했다. 물론 두 선수의 단순 비교가 무리라는 것은 필자도 알고 있는 바이다. 그러나 필자가 비교 분석 하고자 하는 것은 둘의 실력이 어느 쪽이 나은가 와 같은 것이 아니라 양국축구의 미래인 두 선수의 실력을 떠나 각각의 플레이 성향과 공통점, 그리고 차이점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아울러 두 선수의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짚어보고자 함이다.
▲ 프로필
<박주영>
생년월일 : 1985년 7월 10일
국적 : 대한민국
신장 : 182cm
체중 : 70kg
주포지션 : FW (포워드)
소속팀 : 고려대학교
- 대체적으로 약간 외소해보이는 체격이지만 육상 선수 출신으로 폭발력있는 순간스피드가 장점.
<웨인 루니(Wayne Rooney)>
생년월일 : 1985년 10월 24일
국적 : 잉글랜드
신장 : 178cm
체중 : 77kg
주포지션 : FW (포워드)
소속팀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탄탄한 상체와 뛰어난 테크닉. 오웬과 같은 폭발적인 스피드는 없으나 파괴력있는 슈팅력이 장점.
▲ 공통점
우선 프로필에서 보듯이 85년생으로 만 19세의 동갑내기. 둘다 MF(미드필더)를 거쳤던 기억이 있으며, 최전방 스트라이커보다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플레이하려는 성향이 짙다. 루니는 에버튼 시절에 제공권과 득점력을 내세운 전문 공격수인 라진스키나 퍼거슨의 뒤를 받쳐 활약했을 뿐 아니라 좌측 윙으로 미드필드 플레이까지 한 전력이 있다. 또한 에릭손 감독이 부진하는 헤스키의 대안으로 내세운것이 바로 루니. 물론 헤스키가 가지고 있는 신체조건의 우위는 없지만 탄탄한 상체와 수준급의 기본기는 안정적인 볼 간수 능력을 보였고 미드필더까지 가능할 만큼 폭넓은 활동폭은 전방의 오웬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볼을 배급할 수 있게 한다.
박주영의 경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세컨드 스트라이커 포지션이 적합하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청구고 시절 원래 주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였기때문에 활동폭이 대단히 넓은 선수로 분류된다.
▲ 각 무대에서의 대활약
박주영의 경우 청구고 시절 33경기 47골을 기록. 20여개의 대회에서 10여 차례 득점왕에 올랐으며 10여 차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매 경기마다 전담 마크맨이 1명 이상 붙어다녔다고 한다. (일부 언론에서 "박주영 시프트"가 있어 3~4명이 따라다녔다고 하지만 박주영 본인이 이를 부인)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서 6골로 대회 득점왕 및 MVP
루니의 경우 유소년 리그에서 99골 기록하며 지역의 마스코트로 급부상 15세의 나이로 19세 미만 유스팀에 합류, 만 16세에 프리미어리그 데뷔.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골 기록(얼마 뒤 제임스 밀너에 의해 경신되었으나 당시의 임팩트는 대단했음) 유로 2004 4골 기록. 챔스리그 데뷔전 해트트릭.
뛰어난 프리킥 능력,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서 보여준 박주영의 그림같은 프리킥 2골. 챔스리그와 리그경기에서 보여준 루니의 프리킥 능력. 시야가 넓어 동료를 활용할줄 아는 플레이를 구사. 자신이 직접 치고 나가기 보다는 되도록이면 주위의 동료 선수들을 활용하려는 플레이를 주로 구사한다. 빼어난 외모를 자랑하는 선수들은 아니다.
▲ 차이점
* 플레이 스타일.
박주영->라틴 계열 세컨드 스트라이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레이. 라울, 델 피에로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정교하고 아기자기한, 실용적인 개인기량
루니->북서 유럽 계열 세컨드 스트라이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레이. 셰링엄, 칸토나의 그것을 보는 듯한 거칠고 파괴력있는 플레이
* 아마추어와 프로.
필자가 생각한 두 선수의 가장 커다란 차이점은 바로 이것. 루니는 만 16세 부터 프로에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점에서는 박주영과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는 유스팀에 입단하여 차근차근 밟아나간 케이스이다. 특히 집안이 오래전부터 에버튼의 열렬한 서포터집안이었기때문에 유소년 시절의 활약을 바탕으로 에버튼에 입단, 아스날을 격침시키는 활약을 보이는등 일약 에버튼의 주전 스트라이커 겸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박주영이 소속된 고려대는 대학 축구계에서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아마추어일뿐이다. 프로와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박주영은 1학년으로써 고려대 급의 팀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써 기용된 몇 안되는 선수중 하나다. 그런 점에서 그는 충분히 주목할만한 재능이다.
* 대표팀에서의 활약
루니의 대표팀 경력의 대부분은 A대표팀에서이다. 특히 유로 2004에서의 활약은 필자가 다른 말을 붙이지 않더라도 화려했다. 박주영은 청소년대표팀에서의 활약이 대부분이다.
한국의 소위 "엘리트 선수"들은 청소년대표팀을 거친후 국가대표팀에서 뛰는것이 굳혀져있다. 이것은 뒤집어보면 박주영이 청대의 에이스로서 충분히 자신의 재능을 펼칠수 있었던 요인이기도 하다. 선후배의 개념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대선배들이 기라성처럼 많은 국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할수 없을것이란 예상은 자명한일. 오히려 그랬기에 박주영은 보여줄것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느낌을 받게한다. 물론 박주영도 박성화 감독대행시절, 국대에 차출된 적이 있다. 그러나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 경기 외적인 사생활
두 선수는 일찍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면에서는 공통점이 있으나, 루니는 언론에 대한 조금 안좋은 기억이 있다. (문란한 성생활과 가쉽성 연애담 등) 박주영 선수의 사생활에 대해 가쉽거리가 되거나 사회적인 이슈가 된적은 아직까지는 없다.(아직 그렇게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것도 아니다)
▲ 지향점
얼마전 김호 수원 삼성 전 감독이 박주영에게 제시하는 3가지 조언이 언론에 났던 적이 있었다. 김호 전 감독은 겸손함, 대범함, 휴식의 중요성 이 세가지를 제시했다. 박주영은 겸손함이라는 측면을 어느 정도 갖췄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수줍지만 자기 자신의 소신에 맞게 인터뷰를 한다. 허황된 말이나 자화자찬하는 인터뷰 또한 하지 않는다.
루니는 대범함이라는 측면을 어느 정도 갖췄다. 골 문전에서 기회를 포착하면 절대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가 보인다. 또한 자신보다 나이가 월등히 많은 상대 선수들에게 전혀 기가 죽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달려들어서 먼저 문다. 휴식의 중요성은 가장 강조될 문제이다. 박주영의 경우는 이동국과 이천수의 예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것이다. 이동국이 한동안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로 흔히 어린 나이부터 각급 대표팀에 꾸준히 차출되어 생긴 체력저하가 원인이라고 한다. 이천수도 같은 이유로 피로성이 짙은 고질적 어깨 탈골을 얻었으며, 최성국 또한 청대 때의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현저한 경기력의 저하를 보여주었다.
루니가 거울삼아야 할 경우는 선배 오웬의 경우. 오웬은 체력저하에 따른 고질적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동안 부진의 늪에서 허덕였다.
▲ 마치면서
2004년 여름. 우리는 포르투갈땅에서 펼쳐진 웨인 루니라는 겁 없는 신예의 활약을 보았다. 2004년 가을. 아시아 청소년 대회를 마치면서 우리는 박주영이라는 새로운 스타를 얻었다. 이런 스타들을 자국 축구의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선수 자신, 또한 축구 협회와 언론의 노력. 그리고 순간의 관심이 아닌, 따뜻하고 온전한 팬들의 관심일 것이다.
첫댓글 루니는 빅리그에서 뛰는 19살선수구요.....박주영은 아직 프로무대도 아닌 대학교선수입니다.....
글좀 똑바로 읽어주시고 리플다시죠...글올린지35초도 안되서다 읽으셧나?
기본기가 탄탄치 못한 상황에서 대성하기 힘들죠..세계적인선수들의 공통점!!!기본기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