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올챙이 020 텐트
다음에 주욱 나오는 제목은 도대체 무얼까? 알아 맞춰보세요. 50원의 유료 문자. 에스비에스 러브에프엠? 요즘 라디오는 이렇다.
-65 흑맥.
-66 내 청춘 황혼에 지다, 무명초, 백발백중, 법창을 울린 옥이, 순간을 영원히, 스타 베리 김, 위험한 청춘, 잘 있거라 일본땅, 제삼부두 영번지, 초우, 8240 K.L.O, 흑발의 청춘.
-67 가슴 아프게, 공주 며느리, 기분파 아가씨, 길 잃은 철새, 나그네 임금, 내 몫까지 살아주, 마지막 요일, 막차로 온 손님들, 망향천리, 맨주먹 청춘, 미련, 밀어, 밀월, 빛과 그림자, 사랑은 파도를 타고, 사월이 가면, 섬마을 선생, 안개 낀 초원, 어명, 연인의 길, 연화, 원점, 원죄, 위험은 가득히, 이조잔영, 일월, 잃어버린 사람들, 임금님의 첫사랑, 콩쥐팥쥐, 타인들, 파도, 한, 해방동이.
-68 고향무정, 공산성의 혈투, 괴담, 괴도의 검, 구름, 나무들 비탈에서다, 낙엽, 내 목숨 다하도록, 딸, 랑, 미로, 미워도 다시 한번, 백야, 별아 내 가슴에, 사랑, 소라의 꿈, 속 한, 암굴왕, 여 울고 넘는 박달재, 이상의 날개, 이층집 새댁, 자주댕기, 젊은 느티나무, 정염, 죽어도 못잊어, 죽어도 한은 없다, 지금 그 사람은, 철부지 아씨, 추정, 칠보반지, 카인의 후예, 큰집 새댁, 파문, 팔도기생, 형사수첩, 효자문.
-69 가슴에 맺힌 눈물, 검은 야회복, 고원, 그 밤이여 다시한번, 꽃버선, 남몰래 흘린 눈물, 내실, 눈믈을 감추고, 떠나가는왼손잡이, 떠나도 마음만은, 마지막 편지, 만고강산, 모르는 여인의 편지, 목메어 불러봐도, 미녀 홍낭자, 미움보다 정을, 벽속의 여자 ,별은 멀어도, 비나리는 고모령, 사나이 U.D.T, 사랑이라는 것은, 사랑한다면, 산울림 칠 때마다, 서울야화, 서울이여 안녕, 석녀, 속 내시, 속 미워도 다시 한번, 수학여행, 시아버지, 식모 삼형제, 식모의 유산, 아무리 사랑해도, 아파트의 여인, 언제나 타인, 여자의 모든 것, 울고 가는 외기러기, 울지도 못합니다, 윤심덕, 재생, 정과 애, 차라리 남이라면, 피도 눈물도 없다, 한맺힌 여검객, 허무한 마음, 형.
-70 결혼교실, 결혼대작전, 그 여자에게 옷을 입혀라, 꼬마검객, 꼬마신랑, 꼬마신랑 속편,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남 대 여, 내일없는 왼손잡이, 누가 그 여인을 모르시나요, 당신을 알고 나서, 당신이 미워질 때, 돌아가는 삼각지, 돌아온 아기신랑, 돌아온 항구의 사나이, 동춘, 두 여인의 집, 떠나야 할 사람은, 명동가시나, 미워도 다시 한번 제3편, 방의 불을 꺼주오, 별난 새댁, 별난 여자, 별명을 가진 오형제, 비나리는 명동거리, 비에 젖은 두 여인, 비전, 사랑에 목숨걸고, 성불사의 밤, 소라 부인, 속 벽속의 여자, 속눈섭이 긴 여자, 슬픔을 외면할 때, 시집은 가야지요, 신부일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애와 사, 약속은 없었지만, 여보 여보, 여자가 화장을 지울때, 울고간 여인, 위험한 관계, 이별없이 살았으면, 이슬맞은 백일홍, 일등사장, 잃어버린 면사포, 잊을수가 있을까, 지하여자대학, 처와 처, 천하일색 말괄량이, 청춘무정, 칠인의 숙녀, 탑골아씨, 푸른 침실, 한맺힌 터주대감.
-71 기러기 남매, 꼬마신랑 3, 나에게 조건은 없다, 내실 사모님, 내일의 팔도강산, 대감신랑, 댁의 아빠도 이렇습니까, 두 딸의 어머니, 두 아들,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말썽난 총각, 미워도 다시 한번 대완결편, 미워도 안녕, 미워도 정때문에, 사나이 멋진 이별, 사랑은 당신만, 사랑을 빌립시다, 상해의 불나비, 성웅 이순신, 속 두 아들, 속 형, 아내여 미안하다, 어느 사랑의 이야기, 어느 여대생 사형수, 어머님전상서, 오빠, 원한의 거리에 눈이 나린다, 이복 삼형제, 잃어버린 계절, 잠들면 떠나주오, 장군의 딸들, 지금은 남이지만, 청산에 우는 새야, 춘향전, 카츄샤, 타이페이 삼만리, 타인이 된 당신, 풋 사랑, 화조.
-72 나에게 조건은 없다, 미워도 안녕, 밤길, 슬픈 꽃잎 질 때, 아빠라 부르는 연인.
-73 씻김불. 낭자한.
그녀는 1947년 7월 16일 서울생. 본명은 이순임. 어린 시절 나의 성샘을 자극하던 여시 꼬빼기 짝사랑이다. 지금 63세? 문희. 포스터에서 그녀만 보이면 내 배꼽 밑은 나도 모르게 갑자기 텐트가 쳐지곤 했다.
서라벌 예대 재학 시절 친구 따라 KBS 탤런트 시험에 응시했다가 카메라 테스트를 맏은 이만희의 조감독에 발탁되어 65년 나 초딩 4학년때 데뷔했다. 그녀는 영화에서 청초하고 순진한 여인 역을 주로 맡았다. 연약하고 청초해 보이는 그녀만의 이미지를 형성해 내 곁를 맴돈 것. 작은 몸매에 때묻지 않은 청순 가련한 이미지, 세속적 경륜이 없는 순결의 내적 이미지를 다진 그녀가 나를 사로잡은 것이다.
남정임, 윤정희와 함께 엄청 돈을 많이 벌었을것 같지만 그때는 생각보다 덜 거둬들인것 같다. 그녀는 68년 미워도 다시 한번으로 당시 사회적인 화제를 일으키면서 고무신 관객의 눈시울을 적셨다. 유부남을 사랑하다 아들을 낳지만 끝내 그 아들을 남자의 집으로 보내고 뒤돌아서야 하는 비련의 여인은 그녀였기에 더 애잔하게 보였다.
청순가련 여인의 이미지는 속편, 3편, 대완결편 등에서 계속된다. 동양 제일의 미모 스타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그녀는 돌연 71년 한국일보 부사장이었던 장강재와 결혼한 후 은퇴를 선언했고 나도 새로운 여우를 찾아야 했다. 부잡한 형들 누나들 입장불가를 헤치며 고생했다. 그러나 나는 삼류 극장집 아들과 절친한 친구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