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이익보다는 불이익이 더 많이 감수하며 살아야 되는 것 같다. 음식 기타 생활에 필요한 모든 일상용품들이 한결같이 2인용 이상 가족 단위로 만들어 지고 있거나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샴프나 세제같이 변질이 되지 않아 오래동안 사용할수 있는 일상용품들은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한번 개봉하면 재사용하기가 그런 '일회용 포장음식'같은 것들은 그 양에 있어서 혼자 먹기엔 너무 많은 양으로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음식의 절반은 버려야 되는 상황도 발생되곤 한다.
더더욱 난감한 것은 음식점에서의 일이다. 양식 일식과는 달리 푸짐하게 차려지는 것이 한국의 음식 문화의 정서이기도 하기에 어떤 음식엔 '2인에 한함' 이라는 문구와 함께 혼자서는 절대 사 먹을수 없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땐가 필자는 그 음식이 너무도 먹고 싶어 메뉴판에 적혀있는대로 '2인용'음식을 시켜 먹은적도 있다 물론 음식의 반은 남겨야 했던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지만 그렇듯 한국에서 싱글로 살아간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들은 싱글족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가족들이 학교를 가거나 출근을 하고 난 후 집안에 홀로 남아 가사를 돌보아야 할 가정주부들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가정부주들은 가족들이 먹다 남긴 음식들을 재탕하여 먹거나 혹은 그날 그날 입맛에 땡기는 반찬 한 가지와 밥에 물을 넣어 먹는 소위 '물말아 먹는다' 라는 '나홀로 식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싱글족들이나 혼자 식사를 해야 하는 나홀로 가정주부들에게 눈이 확 띄일정도의 반가운 소식 하나를 찾아내었다. HMR(Home Meal Replacement),,,직역으로 해석을 하면 '가정 음식 교체' 의역을 하면 '간편 가정식'이라는 새로운 식단 씨스템으로 이해하면 될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그 반가운 기사는 다음과 같으니 싱글족들이나 나홀로 가정주부들은 읽어보고 참고하길 바란다.
"이마트와 홈프러스 같은 대형마트들이 최근 '싱글족' 마음에 쏙 드는 변신을 하고 있다. 싱글족을 위한 소용량 싱글팩 상품을 대거 선보이는가 하면 '간편 가정식(Home Meal Replacement)'메뉴 강화로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가 지난달 말부터 선보인 17종의 '홈플러스 싱글팩'이 대표적. 홈플러스는 특히 싱글족들 가장 소용량화 해주기 원하는 품목이 육류라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를 각각 150∼300g 단위로 포장해 선보였다.
여기저기서 "왜 진작하지 않았냐"는 즐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이전까지 굳이 1마리를 사야했던 닭고기의 경우 350g으로 혼자 먹기 적당하게 포장해 놓으니 싱글족들이 크게 반겼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도 부위별로 250~300g(2~3인용)이었던 용량을 혼자서 먹기 좋게 150g으로 줄이니 더 잘 팔렸다
소용량으로 포장해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오히려 실용적이라는 평이 많았다. 남기지 않고 알맞게 먹을 수 있어서다. 홈플러스가 돼지 뒷다리살과 삼겹살을 섞어서 150g으로 포장한 싱글팩은 2980원. 1근에 1만1920원꼴로 다소 비싸지만 1근을 사서 남기거나 오래 두는 것보다 그때그때 먹을 만큼 구입하는 게 더 알뜰하다는 목소리다. 다른 부위를 한 번에 맛볼 수 있게 포장한 것도 신선하다는 평이 많았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나홀로족 공략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소용량 전용 판매 코너를 만들고 찌개류와 탕류에도 싱글팩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HMR도 대형마트가 눈여겨보는 틈새시장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HMR 매출은 싱글족과 맞벌이부부 증가로 지난해보다 60% 정도 늘었다. 이마트 판매품목 중 이 같은 매출 신장률은 손가락으로 꼽는다. 이렇다보니 카레나 짜장 같은 3분 요리 위주였던 HMR은 이제 고급 레스토랑 메뉴로 진화하고 있다. 크림소스가 고소한 까르보나라 스파케티는 물론 바지락 칼국수에서 라자니아(이탈리아 파스타 요리)까지 뚝딱 만들 수 있다.
이마트는 앞으로 현재 20% 남짓인 1∼2인 가구 비중이 35%에 이르는 2015년에는 HMR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영국과 미국 등 싱글족 증가세가 뚜렷한 선진국은 대형마트 HMR 상품 비중이 50%에 달하고 신선식품보다 매출액도 많을 정도다.
이런 추세에 맞춰 현재 170개 정도인 HMR 상품수를 매년 2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유명 레스토랑과 제휴를 통해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마트 정승기 HMR팀장은 "한국 HMR 시장은 영국과 미국 등에 비하면 초기 단계로 발전성이 높다"며 "일반 HMR은 물론 당뇨식, 저칼로리식 등 기능성 HMR 상품 개발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위의 기사를 읽어내리다 보니 싱글족들에겐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없다. 왜냐하면 언젠가 일본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던 딸래미와 전화통화를 하다가 딸아이로 부터 '일본에는 음식뿐만 아니라 1인용 전기밥솥을 포함하여 '싱글족들을 위한 물품' 만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 마트가 성행하고 있다'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국내에도 그런 싱글족을 위한 편리한 편의점이나 마트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중이였기 때문이다.
솔직히 필자는 위대(胃大)한 사람이 아니기에 외식을 할 때 음식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인용 음식조차도 그 양에 있어 조금 버거울때가 있다. 또한 소식(少食)을 하고 있다보니 어느때 식당에 가면 항상 남겨놓은 음식이 참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싱글족들보다는 풍성한 대가족에 그 컨셉이 맞춰져 있는 한국의 음식문화에 있어서 '간편 가정식' 즉 'HMR(Home Meal Replacement)'라고 불리우는 합리적인 음식문화 씨스템이 다양하게 발전하여 대가족제도를 탈피하여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싱글족들이나 나홀로 족들에 의해 아깝게 버려지는 음식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는 일요일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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