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권의 독서 / 한 달에 한 도시, 김은덕 백종민 지음
50개국의 여행을 마친 것이 작년이다.
오토바이로 37개국을 다녀왔고 나머지는 배낭여행과 패키지여행이다.
사람들이 묻는다.
“또 나가실 건가요?”
“당분간 계획이 없습니다.”
말을 하고 보니 나는 목표가 없는 사람이 된 기분이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본다.
‘나는 무슨 목표를 가지고 인생 후반전을 살아야 할까?’
그래서 결정했다.
‘그래 요즘 제주도 한 달 살기가 유행인데 나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 달 살기를 하는 거야! 우리나라의 생활비의 반 정도면 충분히 살 수 있다고 하잖아. 나는 할 수 있어. 그리고 책을 쓰는 거야. 여행기가 아닌 외국에서 사는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쓰는 거야.’
그렇게 결정하고 나는 도서관에 간다.
그런데 도서관 여행코너를 둘러보다가 이 책을 발견한 것이다.
신혼부부가 전세자금을 빼서 2년 동안 한 달에 한 도시를 살아보는 일을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깜짝 놀랐다.
‘중년인 나도 감히 실행하지 못하고 이제야 생각을 했는데 이 신혼부부는 그 나이에 벌써?’
나는 부랴부랴 책을 탐독한다. 책은 총 두 권으로 출간된 상태다.
여행을 하고자 3개월간 영어 학원을 다녔고 출발 전엔 영화제에 관련된 일을 했다고 한다.
준비된 사람들의 행복한 신혼을 이렇게 세계의 여러 도시에서 살면서 출발할 수 있음은 분명 행복이다.
에어비엔비라는 것을 나는 처음 알았다. 현지인이 직접 자기가 사는 빈 방을 싸게 등록해서 외국 사람들을 자기 집에 초대하는 것이 바로 에어비엔비다. 한 달을 예약하면 숙박 요금을 시세의 반 가격에도 계약할 수 있다. 여행자는 비용이 저렴해서 좋고 현지인의 삶을 같이 체험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영어 실력이 안 돼 나는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다. 돌아다녀 보니 대화가 통하지 않는 대화는 겉에서 돌 뿐이었다.
그래도 나는 실천하련다. 돌아다니며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중년인 나에게는 신선한 삶의 활력이 될 것이기에…….
은덕과 종민의 좌충우돌 한 달 도시 체험기는 읽는 내내 신선했다. 그들의 삶에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