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도움안돼”…학생 자원봉사 발길 '뚝'
원선영기자 haru@
강원일보 : 2022-10-25 17:20:30
강원지역 14~19세 자원봉사자 수 최근 3년간 3분의1
2019년 20 만3,929명→ 2021년 6 만8,889명 수준
코로나19 확산 여파 및 교육부 봉사활동 대입
지난해 11월 춘천시 동면 만천리에서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만천초교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 모습.
최근 3년간 강원지역 중·고교생의 자원봉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개인의 자원봉사 실적이 대학입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데다 코로나19 여파로 대외 활동까지 위축됐기 때문이다.
25일 행정안전부의 1365 자원봉사포털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강원지역의 14~19세 봉사자 수는 6만8,889명으로 2019년 20만3,929명에서 급감했다. 3년 사이에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전체 10대 봉사자 수도 큰 폭으로 줄었다.
2019년 강원지역에서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10대는 7만1,912명으로 이 가운데 3만9,794명인 55%가량이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0대 봉사자 등록자수가 5만7,385명으로 감소했고, 실제 활동하는 봉사자수도 1만6,669명, 29%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2019년 급격히 확산된 코로나19로 청소년들의 대외 활동이 위축된 탓이다. 여기에 개인의 봉사활동 실적을 대입에 활용할 수 없는 것도 봉사활동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교육부는 2019년 11월 대입 개편을 추진하며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통해 2024학년도부터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개인 봉사활동 실적은 대입 전형 자료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학교에서 권장하던 개인 봉사활동 시수가 줄거나 사라지고, 대입에도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학생 봉사자 수가 줄어든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2019년 711만489명에 달했던 14~19세 봉사자수는 지난해 189만1,056명으로 73.4%나 줄었다. 실제 현장의 복지시설 등에는 학생 자원봉사자를 점점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도내 학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다 대입에 반영되지 않다보니 학생들 사이에서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