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彷徨っている父女>
헤메고 있는 부녀
今から十年以上前の出来事。
지금으로 부터 십년이상 전에 겪은 일.
当時二歳になったばかりの息子が大病を患って、総合病院に半月ほど入院することになった。
당시 막 두살이 된 아들이 큰 병을 앓아, 종합병원 에 보름정도 입원하게 되었다.
要付き添いの小児科病棟だったため、昼間は実母と義母が交代で、夜は仕事が終わり次第に私が付き添った。
간병인이 꼭 필요한 소아과 병동이었기 때문에, 낮시간은 어머니와 장모님이 교대로, 밤에는 일이 끝나는대로 내가 간병했다.
子供を寝かしつけてから、リネン室の中にある簡易ベッドを引きずり出しているとき、子供の泣き声がした。
아이를 재우고나서, 리넨실 안에 있는 간이침대를 끄집어 내고 있을때, 아이의 울음소리가 났다.
※ リネン室 : 병원, 호텔등지에서 베게,시트, 수건등을 보관하는 방
ウチの子じゃないな、と思いながら振り返ると、五歳くらいの女児をおんぶした男性が廊下を歩いている。
우리애가 아니네, 라고 생각하며 돌아보니, 다섯살 정도의 여자아이를 업은 남자가 복도를 걷고 있다.
女児が泣き喚き、体を反らしているので、男性は自然と前かがみになり、俯き加減でゆっくり歩いていた。
여자아이가 울부짖으며, 몸을 뒤로 젖히고 있었기 때문에, 남자는 자연히 몸을 앞으로 숙이게 되고, 고개를 숙인 상태로 천천히 걷고 있었다.
男性は子供をあやす為に廊下を行ったりきたりしているようだった。
남자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복도를 왔다갔다 하고 있는 듯 했다.
ベッドを病室に運ぶ途中ですれ違ったので軽く挨拶すると、男性は困ったような笑みを浮かべて会釈した。
간이침대를 병실로 옮기는 도중에 스쳐지나가게 되었기에 가볍게 인사하니, 남자는 난처해 하는 듯한 미소를 띄우며 가볍게 인사했다.
ベッドに横になっていると、女児の泣き続けている声が遠ざかったり近づいたりして一晩が過ぎた。
간이침대에 누워 있으니, 여자아이의 계속되는 울음소리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하며 하룻밤이 지나갔다.
眠れないのは困ると思ったが、神経が張り詰めているのか割と平気だった。
잠 못자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했지만, 신경이 예민해져 있기 때문인지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泣く女児をおんぶして歩く男性の姿は毎日見られた。
우는 여자아이를 업고 걷는 남자의 모습은 매일 볼 수 있었다.
三日もすると泣き声も気にならなくなり、泣き声の途中で「ママ、ママ」と呟く女児や、
삼일이 지나니 울음소리도 신경쓰이지 않게 되고, 우는 도중에 「엄마, 엄마」라고 중얼거리는 여자아이와
「いい子、いい子。マイちゃんはいい子だね」
「착한아이, 착한아이. 마이짱은 착한아이지요」
と女児をあやす声も、心地よいBGMとして眠ることができた。
라고 여자아이를 달래는 소리도, 기분 좋은 BGM (배경음악)삼아 잠들 수 있었다.
退院前夜、手洗い場で歯を磨いているとまた泣き声が聞こえた。
퇴원 전날 밤, 세면대에서 양치를 하고 있으니 다시 울음소리가 들렸다.
歯を磨きながら鏡を見ていたが、通るはずの親子が見えない。
이를 닦으며 거울을 보고 있었는데, 지나가야 할 부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振り返って声のするほうを見たら、後姿が霞んで見えた。
고개를 돌려 소리나는 쪽을 보니, 뒷모습이 아지랑이처럼 희미하게 보였다.
あぁ、あの二人は彷徨っているのか。
아, 저 두사람은(이승에서) 헤메고 있는 것인가.
納得したと同時に、悲しくて悲しくて仕方なかった。
그것을 알아차림과 동시에, 애처롭고 슬프서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三年前、病院は移転のため取り壊された。
삼년전, 병원은 이전으로 인해 헐렸다
この時期になると今もあのやさしい男性の声を思い出す。
그 시기가 되면 지금도 그 남자의 상냥한 목소리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