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이유로 아무에게나 마음을 내어주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 고집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를 원하지만 아무나를 원하지는 않으니까요. 당신의 말처럼 사랑은 내가 먼저 나를 돌보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내 마음이 흔들리고 비어 있는 상태에서는 누군가를 만나도 결국 기대고 싶어질 뿐 함께 걷기는 어려운 법이니까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세우는 데 더 오랜 시간을 씁니다. 그 시간은 결코 늦는 시간이 아니라 사랑을 망치지 않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겠지요. 짝사랑을 많이 해봤다는 말이 어쩐지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짝사랑은 상대보다 나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사랑입니다. 왜 나는 이 사람을 좋아하는지 왜 나는 다가가지 못하는지 왜 나는 이 마음을 놓지 못하는지 그 질문들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나를 알아갑니다. 그래서 짝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헛된 사랑이 아니라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이 나이가 되어도 사랑이 어렵다는 말은 어쩌면 아직도 마음이 살아 있다는 뜻이겠지요. 무뎌진 사람이 아니라 여전히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증거이니까요. 사랑은 쉽지 않습니다. 배려해야 하고 기다려야 하고 때로는 내려놓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내 기준이 아니라 상대의 자리에서 생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은 조금 더 따뜻해집니다. 그래서 당신이 말한 역지사지와 함께 성장하는 사랑은 결코 가벼운 감정이 아니라 시간과 마음이 함께 만들어가는 깊은 관계일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흘러간다는 말 그 말에는 붙잡지 않아도 되는 용기와 억지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믿음이 담겨 있습니다. 사랑은 애써 쥐려고 할수록 흩어지고 자연스럽게 흘려보낼 때 비로소 곁에 머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가 말하는 조금 더 높은 차원의 사랑이라는 것은 소유가 아니라 나눔이고 기대가 아니라 이해이며 채우려는 마음이 아니라 함께 흘러가려는 마음일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사랑은 누군가를 만나는 일이 아니라 나를 비워가며 누군가와 나란히 걸을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 그 지점에서 조용히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의 말처럼 비워야 채워지고 나를 먼저 사랑해야 비로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 그 단순한 문장 안에 이미 사랑의 거의 모든 답이 들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험담은 세 사람을 죽인다.
험담을 한 자,
험담을 들은 자,
험담의 대상자 등을 모두 죽일 수 있다.
유대인의 지혜가 집약된 탈무드에 있는 말입니다.
따라서 말을 하기에 앞서 늘 3가지 체에 걸러봐야 합니다
마음 편안한 하루길 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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