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Life-2017 Bucket List, 에베레스트 클래식트레킹/Hush Puppies
아내가 내게 선물 하나를 했다.
구두 한 켤레다.
신어봤더니, 푹신한 것이 참 좋다는 느낌이다.
15만원에 산 것이라고 하는데, 그 상표가 이랬다.
‘Hush Puppies’
나는 그 상표의 의미를 모른다.
알 생각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
아내가 다 알아서 챙긴 것일 테니까 그렇다.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클래식트레킹을 앞두고, 다리 근력을 키우기 위해 매일 아침마다 가까운 헬스클럽을 찾아 운동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싶어서, 낮 시간에도 잠깐 틈만 나면 어디든 좀 걸어야겠다고 했더니, 아내가 내 뜻이 무엇인지 금방 알아듣고, 그 구두를 장만해준 것이다.
2017년 3월 1일 수요일인 오늘, 내 그 구두를 처음 신어볼 참이다.
그래서 남산 둘레길을 걸어볼 작정이다.
나 혼자다.
아내는 경북 봉화에 30리 강변길을 걷겠다면서, 오전 7시에 단골여행사 따라 가버렸으니, 나 혼자일 수밖에 없다.
오전 10시에 전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부터 걷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그 시간을 정했고, 해발 262m의 남산 정상을 넘어 충무로에 이르는 것으로 코스도 정했다.
그 끝자락에서 점심을 하는 것으로, 오늘 내 새 구두 신고 걸어보는 기념행사를 끝냈다.
이제 내 바라는 것은 동행이다.
나와 함께 해줄 발걸음이 있으면, 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