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최연소(2007년생) 준우승자' 김영원(16)이 두 번째 돌풍을 위한 첫 관문을 넘어섰다.
김영원은 '2000년생 영건' 장현준과 24-25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에서 만났는데,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3일 오후 1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2차 투어 128강전에서 김영원은 세트스코어 3-1로 장현준을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1세트 2이닝에 김영원은 '하이런 7점타'를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한 다음 7이닝에 3점타를 올려 12:6까지 앞서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장현준이 막판에 쫓아와 13이닝에는 14:13, 1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곧바로 후공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5:13으로 김영원이 1세트를 이겼다.
기세를 몰아 2세트에서도 김영원은 초구 5득점 후 7이닝 5득점으로 11:2로 크게 리드했고, 8이닝 공격에서 남은 4점을 쓸어 담으며 15:2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장현준이 3세트 초구부터 1-5-4-2-1 연속득점을 올리며 6:13으로 끌려가던 김영원은 6이닝과 7이닝에 각각 2점, 3점씩 보태 11:14로 따라갔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9이닝 만에 11:15로 한 세트를 빼앗겼다.
4세트, 승부치기로 갈 수 있는 갈림길에서 김영원의 큐는 다시 한번 불이 붙었다. 3이닝부터 9이닝까지 7연타석 득점을 올려 13:8로 앞서며 승리까지 단 2점을 남겨둔 것.
완전히 코너에 몰린 장현준이 세 타석을 범타로 물러나는 사이에 김영원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1점씩 점수를 내 13이닝 만에 15:8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마감했다.
김영원은 앞서 열린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결승에 올라가 '최연소 파이널리스트'로 기록됐다.
강동궁(SK렌터카)에게 결승에서 져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16세의 어린 나이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크게 주목을 받았다.
이번 2차 투어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첫 경기에서 만난 장현준을 가볍게 제압하면서 64강에 진출했고, 오는 4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리는 64강전에서 69세의 '최고령 선수' 김무순과 세기의 대결이 성사돼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김무순은 전날 128강전에서 한동우를 승부치기 끝에 1:0으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두 선수의 나이 차는 무려 53세로, 개막전 16강에서 18세의 '튀르키예 신성'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와 김무순의 대결로 기록된 역대 최고 나이 차이(51세)의 승부를 두 살 더 늘리게 됐다.
당시 개막전에서는 하샤시가 김무순에게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고, 김영원은 준결승에서 하샤시를 4-0으로 누르며 결승에 올라간 바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