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사상 최초의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오늘 개통됨
우이신설선은 서울 시내의 대표적인 지하철 소외지역이었던
강북구 북한산 주변을 서울 지하철 1호선, 6호선이 통과하는 신설동, 보문역과 연결시켜
이 지역 주민들의 도심 · 타 지역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목적이 있음
그런데 우이신설선에는 태생적으로 시한폭탄이 하나 숨어 있으니
바로 노선 주변 지역이 서울에서 손꼽히는 관광지인 북한산 지역이라는 것
북한산은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등산에 관심이 있는 매니아라면 한 번쯤 등반에 도전하는 곳으로 인기가 매우 높지만
그동안에는 서울 시내 관광지 치고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우이신설선의 개통으로 이러한 단점이 거의 없어짐
당연히 등산 관광의 주연령층인 중장년층 승객의 이용 빈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우이신설선의 요금 체제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운영하는 민자 철도인데도 일반 수도권 전철과 같은 요금제를 채택하고
수도권 환승할인제도까지 가입했기 때문에 노인 무임승차 혜택 역시 동일하게 운영해야 함
민자 전철은 건설 당시 정부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코레일과 각 지역 도시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일반 지하철과는 달리 공공성 대신 수익성을 우선시함
게다가 수익성이 기대에 미달할 경우 협약에 따라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줘야 하는 문제도 있음
우이신설선 운영사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강북구민과 서울 동북권의 20여개 대학 재학생 수요를 기대하고 지하철을 만들었겠지만
승객의 상당수가 무임승차의 혜택을 받는 노년층으로 채워지면 우이신설선 운영사의 수익성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음
뿐만아니라 이미 피크 시간대 승객의 상당수가 중장년층으로 채워진 경의중앙선과 경춘선의 사례에서 보듯
승차 매너 등을 둘러싼 일반 시민과 중장년층의 갈등 문제 또한 심각할 것으로 우려됨
이미 국내에는 수익성 미달로 지독한 경영난에 시달리다 파산 절차에 돌입한 의정부경전철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우이신설선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하루빨리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
첫댓글 다른건 모르겠고 국민대 서경대 학생들은 좋을듯 그동네 접근성이 노답이라
정릉에 살던 전 여친이 참 좋아했을텐데
강북구 사는 국민대 학생인데 등산객들 땀냄새 못 참아서 차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