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른 카페에서 지난 날 글을 검색하던중
도마 제작용 나무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누는것을 보고 왔습니다.
그 글을 보고 자기 생각만을 정답인것처럼 이야기하고
다른사람의 의견은 말도 안되는것처럼 적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다른분들의 도마재료를 모르고,사용해보지 않은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저 자기만 사용한 나무가 제일인듯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런 글을 볼때면 한마디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남이 이야기하는 나무로 된걸 써보셨습니까?
그리고 그런 나무로 선물을 하고 사용하신 분들의 평을 들어보셨습니까?
한 예로 하드 메이플에 관한것입니다.
부산공방에선 도마하면 메이플이란말이 저절로 나올만큼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왜 그럴까요?
써보니 아는거죠.저도 처음엔 딱딱한 나무가 과연 도마로 적합할까 생각했죠.
하지만 제가 선물한 모든 분들(아마 20명정도 됩니다.)
다시 만들어줄수 없냐 하십니다.
생선장수에게도 한번 만들어주었는데 그것보다 좋은건 없다고 합니다.
고등어와 칼치를 주로 파시는 분입니다.
생선자를때 아시죠.
고등어는 내리치고 칼치는 밀어 자르죠.
그런작업을 잘 견뎌냅니다.
나무꾼님도 빵집에 만들어주셨는데 그분도 칭찬입니다.
빵칼 또한 톱니처럼 되어있어 쉽게 나무를 아궁이로 보내버리죠.
그렇게 무서운 빵칼도 이겨낸 놈이죠.
그 외에도 제가 도마를 20명 정도 선물을 주었는데 하나같이 칭찬입니다.
그리고 외국에서도 도마는 메이플을 많이 사용합니다.
메이플이 최고인것처럼 이야기가 되었는데 그게 아니고
제 생각은 목공에 정답이 없듯이 도마도 정답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사용해보고 좋다고 하면 좋은거겠죠.
칼질하기 편하고 나무에 독성과 향등이 음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최고의 도마라 생각됩니다.
누군가 도마 재료에 대해 뭐라 물어볼때 그건 안되고가 아니라
난 이게 좋더라 라고 이야기하여주셨음 좋겠습니다.
정답이 없을것 같은 질문을 자기만에 기준에 맞게 정답을 만들지 말았으면 합니다.
목공기술 자료집 (초보용)78번에 펠릭스님께서 번역해 놓으신 글도 있습니다.
외국은 어떨까 싶어 아마존에서 몇개 찾아봤습니다.
검색해보면서 놀랐습니다.
저또한 우물안에 개구리가 아니였나 싶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나무가 도마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우리한테 흔한 나무는 제외하고
몇가지만 올려보았습니다.
대나무 도마입니다.
요즘은 대나무 집성목으로 많은걸 만들더군요.
메이플 도마 입니다.외국에서도 평이 좋습니다.
아카시아 나무도 도마로 사용하는걸 처음 봅니다.
오리나무 도마
.
체리입니다.
체리도 도마 만드네요.짜투리 체리 많은데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손오공님도 선물님도 체리로 만든적이 있다고 합니다.
먹는 체리가 열매로 나오는걸 보면 인체에도 해는 없겠죠.
티크 나무 입니다.
이것또한 예상외네요.티크자체에 철분이 있어 칼에 안좋을거 같은데....
제가 영어를 잘 모르니 잘 못 본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 외에도 우리가 잘 아는 고무나무,히노끼등도 미국에선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조상대대로 쓴 소나무가 최고일수도....
아님 다른쪽으로 생각해볼때
우리나라에서 안자라 못 보던 나무가 들어와
더 좋은걸 사용해보고 난뒤 사용한 도마가 최고 일수도...
결국 답은 어떤 나무든 그게 맞다 틀리다 이야기하지 말자 이정도로 끝을 맺고 싶습니다.
첫댓글 티크 도마는 철없는 사람들이 쓰면 좋겠습니다. 철분이 들었다니까 ㅎㅎㅎㅎ
마트에서 원목도마라 해서 유심히 봤더니 대부분 소나무 재질이더군요.. 좀 싼건 집성목이구요.. 하드메이플 도마를 지금 1주일째 쓰고있는데 이만한게 없지싶습니다. ^^
저는 소나무, 체리, 알마시카, 메이플로 만들고 사용해보고 선물도 했습니다. 현재는 메이플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는데 불편함 없고 사용감 좋으면 되지 않을까요. 다 사용감은 좋습니다. 아무래도 소나무, 알마시카는 패임이 조금 많고 김치물이 잘들긴 하죠. 우리 칠하면 무른 나무가 칠을 좀더 많이 먹듯이...^^
지금 외국산 도마 소재를 보고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도마는 반복되는 칼질을 통해 미세한 나무 조각이 음식물에 섞이게 되므로 수종 선택에 한계가 있습니다, 같은 목재라도 먹어도 무해한 것이 있고, 먹으면 유해한 수종이 있습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이 나무 껍질과 뿌리를 먹었다고 해도 그것은 소나무에 한합니다, 도마의 소재로는 침엽수가 좋고 그중에서도 소나무를 으뜸으로 치고 있습니다, 또한 도마는 절대 샌딩을 해서 마무리를 하면 안됩니다, 대패로만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도마는 외관 이전에 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오크나 애쉬 등은 도마 소재로는 절대 불가한 수종입니다
작년에 처음 메이플도마를 만들어서 엄마께 선물했었는데...아주 잘쓰고 계세요...^^ 저두 궁금해서 오늘 부터 함써봐야 겠어요...
쓰보니 메이플도마가 좋긴한데 사용상의 문제인지 옆면에 곰팡이 같이 시커멓게 변하는것이 미관상 좀 그렇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떠한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집에도 처가집에도 누나집에도 동생집에도 모두 제가 만들어준 하드메이플 도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곰팡이가 필 수도 있습니다. 젖은 도마를 습한 상태로 그대로 두면 곰팡이는 당연히 생기겠죠. 저희집에는 사용후 세워서 말리고 햇볕에도 말리기도 합니다. 몇년되었지만 전혀 이상 없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도마공장을 하는데 미송도마를 주로 만들고 자작나무, 박달나무로도 도마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재료는 정말 다양하며 딱히 정답은 없는 듯 합니다.
갑자기 도마를 만들고 싶어지게 하는 글이네요. 진정한 회원간의 이야기 같습니다.*_*
전 홍송이 좋아요.. ^^ 근데 아내는 나무로 된 도마를 싫어합니다 .ㅠ.ㅠ
편백나무 도마도 괜찮은듯..
솔라님 전 20명중에 탈락었어요....뭘 말을 하고 싶지만 아는게 없으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