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졸업식을 앞둔 날, 지민은 유일한 가족이자 구원이었던 엄마를 잃게 된다.
가난한 것은 상관없었지만, 엄마가 없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외로운 세계에 놓인 지민에게 민은,
남다른 사람이었다. 누구나 당연하게 있는 엄마 아빠가 없는 지민에게 철없는 아이들은
수군거리기 바빴고 그 고독한 어둠 속에서 오직 민 한 명만, 지민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되주었다.
민은 엄마가 혼자 쓸쓸이 살아갈 지민에게 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혼자가 된 지민에게 있어 민은 즐거운 친구가, 든든한 가족이, 다정한 연인인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그래서 덜 외롭고 덜 슬펐던 지민의 인생에서, 민은 어느 날 지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겨다주고 만다.
헤어지자. 고등학교 올라가는 문턱에서 전화기 너머로 단호하게 끝내던 민의 목소리.
지민은 자신이 절대로 떠나지 않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민이마저 떠나버리자, 절망하고 만다.
극단의 선택으로 자살시도까지 했지만 생은 질기고 독했다.
7년 동안, 민은 지민의 인생에 나타나주지 않았다. 지민이 애원하고 소원해도 민은, 꽁꽁 숨어버렸다.
정말로, 지민은, 우리가 이렇게 끝났구나 싶어서 산다는 것 자체가 하루하루 지옥이었다.
그렇지만 지민은 민에게 언젠가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면 굉장히 멋있고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열심히 살았다.
그렇게 자그마치 7년이 지난 지민의 생일날, 거짓말처럼 민이 지민 앞에 등장했다. 꽤 야위고 볼품없어진 얼굴로.
민은 지민과 닮은 구석이 많았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었고, 혼자가 익숙한 사람이었다.
그저 부모가 주고 남긴 건 쓸데없는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호칭만이었다. 사람들은 민을 부러워했다.
그 수많은 재산이 오롯이 민의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민은, 그런 식의 시선들이
싫었고 불쾌했다. 그래서 일부러 그 좋은 집에서 뛰쳐나와 혼자 살기 시작했다. 자신의 심정을 이해해주는
삼촌의 아들이 되어서. 그것이 비극인 줄도 모르고, 민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믿었다.
그 선택으로 지민을 만났기 때문에. 삼촌이 보내준 새 학교에서 홀로 창밖을 멀거니 바라보는 지민을 보았다.
한 눈에도 맡아지는 그 외로운 냄새를 민은 알아차렸다. 무작정 다가갔고 도와줬고 곁에 머물렀다.
지민은 낯설고도 묘한 민을 의심했지만 머지않아 친구로 받아줬고 가족으로 생각해주었으며 연인으로 성장해나갔다.
하지만, 세상엔 이토록 즐거운 일로만 차 있는 게 아니었다. 어느 날부터 삼촌은 민에게 손찌검을 했다.
삼촌이 원한 건 민이 아닌 민의 유산이었고 민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지민에게까지 위험한 짓을 하려는 걸 먼저 파악한다.
자신이 지킬 수 없는 위치, 나이 그런 것들이 지민을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유산은 모두 민의 것이 맞았지만 힘이, 권력이 없었다. 더 무섭게 성장하리할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 삼촌의 배신으로, 민은 부모를 잃은 상처보다 더 큰 감정을 앓게 됐다.
집에서 도망쳤던 그날처럼, 삼촌에게 도망친 이후 민은 더 이상 부잣집 도련님이 아닌 그저 하루하루와 싸워야 하는 노숙자가 되었다.
이제, 민은 스스로를 지킬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이 빈털털이가 되었고 그리 먼 시간을 돌아,
지민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제, 지민이 민에게 구원자였다.
첫댓글 케미.....
하............남궁민너무좋아..........................자기전에 불끄고 침대에서봐야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야 이 엄청나게 좋은 글은ㅠㅠㅠㅠㅠㅠ남궁민 진짜 서브탈출 소취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ㅜㅜ당장계약하거싶다 ㅋㅋㅋㅋㅋ 내가회사를차릴게...제작사를차릴게!!
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발 주인공 하나만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 아 언니 작가세요??? 너무 좋다 막 상상이되니깐 더 좋아 ㅠㅠ 둘이 눈빛이 ㅠㅠ
언니 이런데서 막 글날리면 안되는 거야. 감독님 섭외하고 스탭들 소집하고 투자받아야지. 저작은 등록한거야?
언니
내가찍을게...
우리회사차릴래?ㅋㅋㅋㅋㅋ
22222나도 뭐든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