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평택으로 올라오는 길이 생각보다 막히지 않았지요.
다만 나들목이 있는 지점에서는 배짱있게 들이미는 차량도 있어서 잠깐 주춤대긴 했네요.
새 정부는 새 해를 맞았지만, 걸음걸이가 정상적이지 못합니다.
아무리 크고 멋진 계획 세웠어도 국회가 공감하지 않으니 발만 동동 구릅니다.
아무리 그래도 대통령실에서는 보짱있게 야당탓을 합니다.
이처럼 "마음속에 품은 꿋꿋한 생각"을 뜻하는 우리말이 바로 '보짱'입니다.
'배짱'과는 뜻이 조금 다릅니다.
뭐 몸짱, 얼짱은 알아도 보짱이나 배짱은 처음 들어보신다고요?
'배짱'은,
"마음속으로 다져 먹은 생각이나 태도"를 말합니다.
네 배짱대로 해 봐라./그 사람의 당당한 대답은 그의 배짱을 보여 준다...처럼 씁니다.
'보짱'은,
"마음속에 품은 꿋꿋한 생각이나 요량"을 뜻합니다.
보짱이 크다...처럼 씁니다.
배짱과 보짱 그게 그거 같죠?
뜻이 거의 비슷하기는 하지만 약간 다른 점도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다져 먹거나 마음속으로 꿋꿋하게 품은 생각이나 태도"는
'보짱'이라 해도 되고 '배짱'이라 해도 되지만,
"앞일을 잘 헤아리고자 마음속에 품은 생각"이라는 뜻으로는
'배짱'보다는 '보짱'이 잘 어울립니다.
더 쉽게 풀어보면,
꿋꿋하게 가지는 속마음은 '보짱'이고,
굽히지 않는 힘은 '배짱'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보태기)
1. 배짱과 비슷한 뜻으로 '배포'라는 낱말이 있는데,
이는 排布/排鋪로 한자입니다.
2. 확실하지는 않지만 얼짱, 몸짱의 짱은 아마도
일본어 樣(さん[상])에서 온 것 같습니다.
일본어에서 존칭 뒷가지(접미사)로 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