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때 일로 기억합니다만,
외국 스포츠 캐스터들이 한국과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불편한 문제가 있는데
그게 바로 한국인의 이름을 표시하는 문제 다시말하면 한국인의 패밀리 네임을 갖고는 도저히 구분이 불가하다
그래서 한다는 소리가
이번에 이가 받았습니다 다른 이에게 패스 또다른 이가 받았습니다,,(이천수가 이을용에게 다시 이영표에게..)
이거 너무 헷갈립니다 그랬다더군요
히딩크 역시 너무 괴로웠는지
패밀리 네임은 포기하고 송종국을 쿠키, 최진철을 지니, 황성홍을 화니, 안정환을 아니, 윤정환을 유니라고 불렀다고 하더군요
참 씁쓸합니다
월드컵이 끝나고 축협도 이를 고려했는 지 몇번의 국대경기에선 패밀리 네임의 표기 대신
이름을 영문자로 적어넣었는데 최근들어 왔다갔다하더군요 참 어려운 난제입니다 짜증도 약간나구요
글로발 어쩌구를 외친 김영삼씨 시절인가요
대기업들이 직원명함을 파면서 뒷면엔 여지없이 미국식 이름을 지어쓰도록 했던 적이 있었는데
친구들 명함을 받아보면 톰이니 피터니 가관이었던 적도 있었죠
헌데이 쌤썽까지는 그나마 들어주겠는데 쌍용자동차를 발음해보라,,이거 아주 죽이는 난제죠
회사명칭에 따른 영미식 표음문제로 난감한 경우를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도 우리보단 성의 분류가 많아서 좀 덜한지 모르지만 발음상 어려움이 있는 건 대동소이한 것 같고,
(그래봐야 이가 이에게 패스 다른 이가 받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좀더 적을 것 같네요)
그에 반해 일본의 복성문화가 일본상품에 끼친 행운은 매우 크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토요다 닛산 혼다 등 빅쓰리의 네이밍 자체가 일본스러우면서도 영문으로 표기했을 때 전혀 거부감이 없는
특별한 뉘앙스를 만들 수 있다고 하면서 일본어의 상표로서의 우수함에 대한 보도기사를 접했던 적이 있는데요
이는 메이지유신 이후에 많은 성들이 만들어지면서 우리나라와는 다르게(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이후 평민들이 양반 성을
선호해서 관련이 있으면 이를 따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그 이유로 해서 온통 김씨에 이씨 박씨,,)
특별한 성을 많이 만들었고 그것이 복성조합으로해서 더 많은 갈래를 낳게되어
호칭으로 구분할 때도 용이하고 ..
우리 한국사람들이 뻑하면 일본애들 조음구조가 간단한 통에 영어발음도 후지다느니 폄하하는 듯한 얘기를 가끔하는데
실제에선 상표나 호칭으로만 보자면 일본이 여러가지로 매우 유리한 쪽에 서 있다는 생각이고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도 일본의 선택이 행운이었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한자론 우리나라도 중국에서 귀화한 복성씨도 일부있고 하지만 표기는 역시 일자일음에 단순한 표기가 될 수 밖에 없고
(제갈이든 황보든)
상표만 놓고보면 일본어의 표음구조 때문에 여러가지로 유니크하고 이상적인 영문표기가 가능하다는,,
마루베니 미쓰비씨 교세라 거기에 관음에 해당하는 콴논에서 나왔다는 캐논까지 들어가면,
일본 복성문화등 일본어 자체 때문에 일본상품도 경쟁력을 갖게된다까지 이르게 되네요
사실 무척 부럽습니다 해서 저도 앞으론 중시조를 문중에서 협의하에 분파를 허용하고 분파 시에 새로운 성을 짓는 걸
검토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그나마 성이 늘어나는 게 동남아 코시안들 때문에 가능하다고 하니,,쩝,
왜 부여에서 갈라져나온 백제에만 유독 복성이 많았는 지 그것이 지금 일본의 대부분의 성이 복성인 것과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는 지
언제부터 이땅에서 복성이 사라지게 되었는 지
더불어 궁금합니다,
오늘 이승엽선수의 부진기사를 보면서 다시한번 느끼지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선수단 이름, 성이 겹치는 선수가 하나도 없군요
투수(등번호 17) 도노 슌
투수(등번호 20) 도요타 기요시
투수(등번호 21) 다카하시 히사노리
투수(등번호 22) 오치 다이스케
투수(등번호 26) 우쓰미 데쓰야
투수(등번호 29) 세스 그레이싱어
투수(등번호 36) M.나카무라
투수(등번호 37) 후지타 소이치
투수(등번호 42) 마크 크룬
투수(등번호 47) 야마구치 데쓰야
투수(등번호 68) 도가노 마사후미
포수(등번호 10) 아베 신노스케
포수(등번호 43) 쓰루오카 가즈나리
포수(등번호 58) 호시 다카노리
내야수(등번호 00) 데라우치 다카유키
내야수(등번호 0) 기무라 다쿠야
내야수(등번호 2)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내야수(등번호 6) 사카모토 하야토
내야수(등번호 13) E.알폰조
내야수(등번호 23) 와키야 료타
내야수(등번호 25) 이승엽
내야수(등번호 32) 쓰부라야 히데토시
외야수(등번호 5) 알렉스 라미레스
외야수(등번호 8) 다니 요시토모
외야수(등번호 9) 가메이 요시유키
외야수(등번호 12) 스즈키 다카히로
외야수(등번호 50) 가지마에 류이치
외야수(등번호 64) 마쓰모토 데쓰야
이승엽의 경우 이것도 아마 불편때문에 일본측에서 포기한 표기같던데요
이름까지 몽땅 털어서 이승엽으로 호칭하더군요 언제부턴가,
물론 등짝표기는 여전히 Lee지만요 - 이 리도 실은 설전음과 관련된 국문법에 따르면
Rhee나 Yi로 써야 맞단 얘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골치 아프네요 -
아마도 미국 성씨인 Lee(남북전쟁 시 유명한 장군의 성인,,)를 은근히 감안하지 않았겠나 싶기도 하네요
애경백화점이 드디어 AK백화점으로 간다고 합니다 표기도 까다롭지만 외국애들이 당최 읽을 수가^^
사랑해요 엘지에서 시작된 너나나나 따라하기로 죄다 써버리고 마는 안타까운 한국브랜드들,,,씨제이 에스케이 엘에스 아,,~
우리나라의 이름표기 얼마나 심각한가는 회원님들의 명함을 오늘 다시한번 살펴보시기를
아마 회사별로 천차만별 같은 회사 내에서도 엉망진창일 겁니다
나라가 어지러우니 문법도 어지러운 것 같습니다
나라가 바로선다면 국문법부터 제대로 개정해야 하지 않겠나 싶군요
일본의 복성문화, 일본어 표음구조 정말 불가사의한 매력이 있습니다,,,
첫댓글 그나마 동남아 이름에 비하면 우리가 좀 나은가요?
태국이나 캄보디아, 몽골 같은 나라도 비슷하네요 ^^
사서에 알려진 백제대성인 8성은 사씨(沙氏) 해씨(解氏) 진씨(眞氏) 목씨(木氏) 국씨(國氏) 연씨(燕氏) 묘씨(苗氏) 협씨(協氏) 인데 일부 현존하는 성시를 보면 한국에는 대략 7,300명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멸망당시의 백제의 강역과 비교하여서는 지극히 적은 일부 가구수가 있을 뿐이고 대부분 중국대륙에 남아있고 일부 복성씨도 중국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대부분은 중국내 절강성 산동성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재야사학에서 삼국시대 고구려뿐만아니라 백제 신라의 삼국 대륙근거설에 유력한 반증이 되기도 합니다. 백제는 일본으로 건너간 세력이 많았으므로 궁정에서 간행한 신찬성씨록(新撰姓氏錄)을 참조해 보면 일본 성씨에도 상당한 이상의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백제부흥운동을 한 부여풍이나 흑치상지를 보면 부여, 흑치 등의 복성이 존재함을 알수 있는데, 현재에는 완전히 사라진 성이 되어버렸죠. 흑치란 성도 원에 부여씨였는데, 나중에 흑치라는 성으로 바뀐것이구요. 근데, 이 두 성이 일본에 아직 남아있는지 궁금하네요...
맘 가는대로님, <흑치상치의 수수께끼>라는걸 따로 붙이죠.
동아시아 중국 일본 한국언어중 한국에만 남아있는 받침과, 겹자음등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20개 이상이나 되는 받침구조는 정보화시대의 오히려 걸림돌이 될만큼 걸리적거리는 부분이였습니다만 <천지인>이라는휴대폰 입력기를 개발한 걸보면 이는 곧 극복되리라 생각합니다. 과거와 달리 현재 일본의 음운구조는 우리와 달리 거의 받침이 없어지고 흔적으로 츠(っ), ㄴ, ㅇ(ん) 2개만 남았는데 반드시라고 할 만큼 자음 +모음의 구조로 형성되다보니 ...
이런 습관으로 인해 영어를 일본식으로 발음한다는건 우리가 듣기에 거의 코메디라고 느낄만큼 부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자+모음의 음절구조가 알파벳으로 표기할때 꼅자음 쌍자음 받침등의 까다로운 한글보다 훨씬더 유려한 문투가 되는겁니다. 바로쓰기와는 달리 표기법으로 연음법칙과 절음법칙이 적용된 쓰기로 영어틱해서 부드럽기는 하나 오히려 혼란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핸드폰 문자를 할때 한국어가 대단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셨을겁니다..일본어나 중국어는 문자하나 보내기가 상당히 번거롭다는거 다들 아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