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수 아부지는 외항선원이셨다
덕많고 정많은 몽타쥬였다
궁색한 살림에서 탈출하고자 배를 탔는데
후빨 안받게시리 마누라가 춤바람 나서
엄청 날렸다 그래도 웃는 얼굴로 용서했다
원하는 바대로 안됐지만 그래도 좋은집
사서 이사도 갔다 며칠전 둘째 아들 창수가 그러더라 저거 아부지 치매라고
세월따라 사람들도 흘러간다
45년의 세월이 후딱 흘러갔군요
창수아부지는 치매고 경희 엄마는
막내딸집에서 꼬박 3주를 엄청 앓다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제주의 밤은 자정을 향해서 깊어갑니다
고운꿈들 꾸세요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창덕궁 후원
몸부림
추천 1
조회 281
23.04.25 23:40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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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월무상이지요..
잠시 왔다 가는 인생...
하숙생처럼 잠시 왔다 가는 인생..
그래도 가끔은 보람 있고..즐거움도 있는 거 같습니다..ㅎ
오랜만이네요..그간 잘지내셨지요?
아주 글을 잘쓰시고 일상생활에서 반듯함과 카리스마도 보여주시던 가오님^^
오랫만이예요 치아공사는 성공리에 끝나셨고 건강하시지요? 무심한 세월이 많이 흘러갔습니다
어머나 어머나
건재하셨네요
제가 카페 오래 머물다보니
오래된 인연분들도
게시판에서나마 만나니 반가움이 왈칵~
아직 제주 여행 중이시로 군요.
우리네 삶의 모습 참으로 여러가지 입니다.
젊어 고생하시며 사셨던 분들 노후에는 편안한 삶을 사셨으면 싶지만,
우리네 사람들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바로 인생사 인 듯 합니다. ^^~
한분 두분 큰병들고 또 멀리 가시네요
여행중에 소식듣고 멍합니다
조식 먹고 올라왔어요 또 정처없는 이발길 떠나볼까합니다^^
제주 여행중이시군요
인생무상 이지요
용서라는 단어가..
너무 좋으네요
즐거운 여행 되십시요
용서해주면 제일 먼저 내가 편안해지지요 용서 많이 해주면서 사세요^^
창수 어버지 참 후덕하신
분 같은데요.치매라니 참
마음 아픕니다.
저도 지독하지마는
치매는 어째 암보다 더
후덜덜한 공포를 느낍니다.
치매 암 파킨슨 뇌졸중 루마티스관절염
이런 병들은 잘살아온 사람들에게 절망을 안겨주지요
어쩌겠어요 정해진 운명이 내맘대론 안되는걸 친구가 찾아왔다 생각하고 어루고 달래면서 살아야지요
어차피 죽으면 끝이잖아요
누구나 가는길
용맹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창덕궁 후원은 한양에 있는데
제주에서 글쓰기를 하신 건가요?
창수 아버지와
경희 어머니
그리고 또 다른 비슷한 이야기는
무궁무진 많아서
우찌 인생들이 그런지
그래서 인생살이라 했는지 모릅니다
태어났으니
무작정이던
용기를백배
살아야지요
전국 일주 하시는듯
여행길이 행복 하시길 빕니다^^
더늙기전에 차로 전국일주하고 싶습니다 여기는 성산포입니다
제주도는 바람이 너무 집요하네요
따라다니는 바람탓에
정신이 없어서 못살겠어요
기온도 마치 12월 초순같아요
식당도 고등어 갈치 해물탕 돼지만 파는듯해요 제주도 불평일까요?^^
이제 우리들은
서서히 무대 뒷켠만
지키다
그마저도 자리 내줄
세대가 되어가지만
오늘도 즐거운 여행되셔요
아무리 용맹스런 맹수도
늙어 힘빠지면
암컷한테도 버림받고
초라하게 죽어간다는
동물의 세계
인간도 똑같습니다
같이 여행다니고
눈뜨서 말 걸 사람이 옆에 있다는건
최고의 행복 누리고 계십니다
저는 말걸 사람
마누라뿐입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고마워 하면서
따라다니고 있어요^^
네~~무상한 인생입니다.
즐거운 오늘 하루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