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천 교수 등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 발족 신혁덕 사무총장 "영국 BBC같이 전국민 위한 공정 방송돼야"
2005-11-22 11:44:20
편파성과 선정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KBS·MBC·EBS 등 공영방송에 대한 ´개혁´의 뜻을 모은 시민단체가 발족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학계·법조계·재계 인사 120여 명으로 구성된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이하 공발연)는 25일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연다.
공발연은 공영방송 개혁의 필요성을 공감한 학자와 변호사 등 사회 지식인층이 모여 지난 5월부터 발족을 준비하기 시작한 시민학술단체
.
이 단체에는 유재천(언론정보학) 한림대 교수와 김주인 성남상공회의소 회장, 김주원 변호사 등이 발기인 대표로 참여하는 등 언론 및 언론법 전공 교수 60명을 포함해 기업인, 법조인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공정방송분과 등 5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
공발연은 창립선언문에서 “KBS, MBC, EBS 등 한국의 공영방송이 책무를 다하지 못해 전체 국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모였다”며 “개혁을 표방하는 공영방송 프로그램들은 일방적 관점만을 주입시키려 한다. 한국 공영방송은 병들어 있다고 진단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도 중병이다.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은 현 상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발연 신현덕(한국한업기술대 교수) 사무총장 내정자는 22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공영방송의 문제점에 공감하고 있는 학자들을 중심으로 지난 5월부터 이 단체 결성에 대한 논의를 준비했다”며 “우리는 우리나라 공영방송들이 영국 BBC같이 전 국민을 위한 공정한 보도를 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단체 결성 취지를 밝혔다.
신 내정자는 이어 “우리는 어느 특정정당이나 종교, 기업, 압력단체의 관계에서 벗어나 오직 공정한 방송을 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며 “1년에 4번씩 세미나를 벌이고 방송사 모니터를 한 결과를 체계적으로 계량화 시켜 방송사와 정부, 방송위원회에 이같은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밝혔다.
그는 또 “지금 방송사들이 낮방송을 시행하려고 하는데, 우리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본다. 방송이 편파성, 공정성, 선정성에 대한 문제점을 제대로 고친 뒤에야만 이를 시행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공영방송이 BBC같은 방송이 된 다음 국민들 동의를 얻어 시청료를 올리는 등 재원마련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열리는 공발연의 창림기념 세미나에는 박선영 가톨릭대 교수가 ‘21세기 공영방송의 의미와 역할’, 윤영철 연세대 교수가 ‘위기에 빠진 공영방송,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