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군의원 선거 표심 분석]춘천·양구 제외 16개 시군 모두 새누리 압승
6·4 지방선거 결과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압승했다. 도의원의 경우 전체 의석수 가운데 80% 이상을 새누리당이 차지했으며 시·군의원 선거 역시 18개 시·군의 총 169개 의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62.1%를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정당득표율에서도 대부분 지역에서 60%대를 웃도는 등 전통적인 보수성향의 표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의회 44석 중 36석 차지
2010년 22석 … 8년만에 탈환 현역 28명 도전 17명만 생환
시·군의회 의석 62% 장악
새정치 춘천에서만 과반 넘겨 삼척·양양 한 명도 입성 못해
정당 득표율 58% 압도적
광역비례 득표 4년새 11% 올라 새정치 기초비례서 3곳만 당선
■도의원=도의원 선거 결과는 새누리당의 재탈환으로 집약된다.
도내 18개 시·군에서 지역구 40명과 비례대표 4명 등 모두 44명을 선출한 도의원 당선자의 정당별 분포는 새누리당이 36석, 새정치민주연합이 6석, 무소속이 2석을 각각 차지했다. 전체의 도의원 의석수 중 80% 이상을 새누리당이 가져갔다. 2010년에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22석을 얻는 데 그쳤고 민주당이 14석, 무소속이 6석 등으로 여야가 엇비슷하게 균형을 이뤘었다. 2006년 지선의 경우 올해와 비슷하게 전체 의석 40석 중 36석(90%)을 한나라당이 차지한 것을 고려하면 새누리당이 8년 만에 절대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지역구 선출 도의원은 85%가 새누리당 출마자이며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춘천 2명, 원주 1명, 철원 1명 등을 배출하는데 그쳤다. 영동지역에서는 새정치연합 출마자들이 단 한 명도 도의회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 눈에 띈다.
도의원 당선자 44명 중 초선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24명이었으며 재선은 15명이다. 이번 선거에서 동해 2선거구로 나선 무소속 오원일 당선자는 5선으로 최다선 의원이 됐다. 철원 1선거구 새누리당 김동일 당선자는 4선 고지에 올랐으며 같은 당 김시성(속초 2)·권석주(영월 2)·남경문(정선 2) 당선자는 3선에 성공했다. 반면 현역의원은 총 28명이 도전해 17명만 당선, 60%의 생존율을 보였다.
여성 당선자 비율은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줄었다. 2010년에는 3명의 지역구 당선자와 비례대표 4명 등 무려 7명의 여성이 도의회에 입성했지만 이번에는 지역구는 단 1명에 불과했다. 비례대표는 지난 지선과 마찬가지로 여성 4명이 당선됐다.
■시ㆍ군의원=기초의원 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의 강세가 이어졌다. 도내 18개 시·군에서 비례대표를 포함해 모두 169명을 뽑는 시·군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62.1%인 105석을 차지했고, 새정치연합은 28.4%인 48석, 무소속은 9.5%인 16석을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도내 18개 시·군 중 춘천과 양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춘천은 새누리당이 10석, 새정치연합이 11석을 차지했으며 양구는 새누리당 3석, 새정치 3석, 무소속 1석으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나머지 시·군에서는 새누리당 출마자들이 의석수의 50~80%를 점유하는 등 `여대야소'가 뚜렷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삼척과 양양에서 비례대표는 물론 단 한명의 지역구 출마자도 시·군의회에 들어가지 못했다. 여기에 고성·인제·화천은 새누리당과 무소속에 밀려 단 한 명이 선출되는 데 머물렀다.
■정당득표율=광역의원은 물론 기초의원의 새누리당 정당득표율이 대폭 상승하면서 2010년 지선을 통해 약진한 야당의 입지가 흔들렸다.
이번 지선 새누리당의 광역비례 정당득표율은 58.48%로 4년 전 47.48%보다 11.0%포인트가 올랐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34.64%를 얻는 데 그쳤다. 특히 고성에서 64.27%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강릉·동해·삼척·양양 등 대부분의 영동지역 득표율은 60%대를 넘어섰다. 횡성, 영월, 평창, 화천, 철원 등에서도 60%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통합진보당은 2.44%, 정의당은 2.22%, 노동당은 1.20%, 녹색당은 0.99% 등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기초비례 정당득표율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무투표 당선이 이뤄진 일부 시·군을 제외한 14곳 모두 새누리당의 정당득표율이 높았다. 새누리당 득표율은 강릉이 65.04%로 가장 높았고 원주(55.21%)와 정선(59.24%)을 제외하면 전 지역에서 60%대 이상 득표율을 얻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12개 시·군에서 30%대 득표율에 그쳤고 기초의원 비례대표 입성 지역도 춘천, 원주, 강릉 등 단 3곳에 불과했다.
하위윤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