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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등산학교 31기 수료 후기.
2015년 8월8일~~15일, 외설악산 일원, 7박8일 암벽실기교육.
15년 전부터 코오롱 등산학고 입문 하려고 미루다가 진갑나이에 체계적인 등반기술,
등산지식을 경험하고 설악산 마음껏 오름 짓 하고 싶었다.
이젠,
나도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산악인 인증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7박8일 코오롱등산학교 이론 ? 실기교육 후기를 나열해 볼까합니다.
?8일 날, 토요일, 흐림~홍천 국지성, 인제~설악동 비: 오리엔테이션, 입학식.
여유 있게 홍천 경유해서 인제 ~ 미시령 ~ 설악산파크리조트숙소 5시30분 도착,
주차할 자리 없을 정도로 모두 왔나보다.
임시 숙소배정(212호) 짐 풀었다.
설악산 등반교육 받으려고 각 지방에서 온 것 같다.
암벽경험자는 내일 테스트 한 후, 조별 결정한 다음 숙소 재배정한다고 한다.
19시, 60여명 수료생, 강사, 강의실 겸 식당에서 상견례/입교식.
나는,
실기등반 중에 지장이 될까 봐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교육 첫 밤 이루지 못해 뒤척이다가 겨우 새벽 잠 들었다.
작년에는(30기까지) 비선 대에서 교육하였다고 하는데,
국립공원에서 허락하지 않았나 봅니다.
나는,
비선 대에서 베이스캠프를 원했는데,,,,,,,,
70L 배낭 메고 비선 대까지 당당하게 가고 싶었기 때문에 아쉽다.
설악동 숙소캠프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9일 날, 일요일 흐림, 맑음, 소토왕골 경력암벽 테스트: 조별 결정.
교육일정시간: 06시~교육~22시30분 취침, 일주일 똑 같다.
05시 30분 기상~06시 식사, 07시 숙소 출발~설악매표에서 조별 분산등반,
암벽기초반은 미시령부근에 기초등반,
경험자는 소토왕골 암벽 테스트등반.
암벽등반 및 장비시스템 평가하면서 교육한다고 하니 기대 되었다.
소토왕골까지 뒤처지지 않고 유지하면서 과연 걸을 수 있을까? 나는,
두 달 전부터 면접(전화) 접수 후,
헬스장에서 걷기근력운동 많이 할애했다.
다행히도 별로 처지지도 않고 도착할 수 있어서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한다고 자부했는데 암벽실기등반 4번 코스 등반출발하기 전부터 지적당한다.
“안전 확보 줄 착용 방향이?, 압니까, 모릅니까.”
정신 줄 빼놓은 것 같았다.
변병도 필요 없었다.
“아예 모르다고 하십시오,”
“모릅니다.”
설명은 들었지만 뭔지 모르고는 알겠다고만 했다.
“암벽화 왜 신지 않았습니까?” 연속 지적이었다.
나는,
자신이 교육에 대한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국민학교 학업전부이니까!
릿지등반 하는 줄 알고 짐 줄이기 위해 암벽화를 빼놓고 왔다.
자존심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지만 마음을 추슬러본다.
소토왕폭포에서 내려오는 물로 얼굴 씻으니, 물 좋고 시원한 느낌!!!,
만점 받겠다고 릿지화 끈을 꽉 조여 맨다.
4번 코스: 어렵지 않게 완등,
3번 코스: 3M 올라가니 하강하란다.
2번 코스: 6M 오르니 하강하란다. 왜 내려 오란는지?
1번 코스: 대부분 교육생들은 오버행 넘어서지 못하고 하강,
“저기가 크런스가요?”
“네, 넘는 교육생 못 봤네요!”
조금 오르다가 하강 명령할까 봐, 샘 얼굴 쳐다봤다.
“박종숙 수료생, 출발하세요.”
나는,
릿지화 앞바닥에 초-크를 묻었다.
어제 비가 와서 물기가 있어 촉감이 좋지 않았다.
거의 1P 확보지점에 오버행,
오버 행 넘어서면 1번 코스는 만점 될꺼 같다.
오버 밑에 손가락 끝이 딱 걸린다.
오른발 홀드 확실했다.
숨 들어 마신 후, 몸을 당겨 올리니 쉽게 올라섰다.
“5,11이상 합니까!”
“아니요,”
꾸준한 운동 덕분 아닌가 싶다.
중식시간, 주먹밥도 처음 경험! 든든하다, 행동 식 간단하다. 맛있다.
하강 정지 기술, 매듭 기술, 등반 확보하는 기술,
생각지도 못했던 등반기술 시스템 배웠다.
매듭기술 귀에 쏙 들어와 자존심↓ 강사존경↑, 강사 한마디도 놓칠 수 없다.
조별배정 저녁 숙소에서 공지한다고 한다.
16시 철수, 설악동 숙소 행, 룰루 랄라♪♪♪
땀내가 난다. 지하수물인지 차갑다.
‘1조 ’나, 아우2, 아우3, 아우4, 아우5, 아우6, 아우(여)7, 아우8‘ 212호 213호,
막내 40살, 현시대가 고령화! 참, 슬프다.
2030세대 1조에 4명 되어야 후배양성 꿈이 보일 텐데.......
19시 등산기술 관한 2시간 30분 이론 교육,
피곤하지만 집중을 갖고 한마디도 놓칠 수 없다.
조별 모임은 212호에서 하고, 누가 코를 고는지 모를 정도로 잠들었다.
?10일 날, 월요일 맑음: 상장길(나), 교학길
아람소리에 일어나 밖으로 나와 혼자 스트레칭,
피곤하지는 않았다.
1조는 아우6 덕분에 카니발승합차로 6일, 아우3 “저 갑니다.” 무료입장.
등반교육코스: 소토왕폭포 우측 벽에 봉우리? 교학길, 상장길. 개척이 후,
31기 1조가 샘1, 샘2, 수료생8명이 첫등반 한다고 한다.
소토왕골 호기심이 발동한다,
어제는 인원이 많아서 따라갈 만 했는데, 1조 8명, 강사2명
쉬지도 않고 걸음이 빠르다.
나는, 체력에 맞게 꾸준히 뒤 따라 갔다.
선두는 보이지 않고 아우8 뒤만 따라 갔다.
그런데 골 따라 가지 않고 왼쪽으로 안부 쪽으로 가파른 게 따라가니 숨이 턱까지 찼다.
어제 교장님 외 몇 명이 상장길 다녀오셨다고 하는데,
교장선생님 대단하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안부 넘어서니 샘1이 우리 기다리고 있었다.
샘1 왈 “왜 이리로 옵니까?”
아우8 “길이 보이기엔 이리 갔는줄 알았습니다.”
소토왕폭포 하단 앞에 다들 모여 있기엔 다올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좌측은 소토왕폭포, 우측 골 따라(가파르고 길도 없음) 올라간다.
발 헛딛게 되면 낙석 아니 돌이 굴러오기 십상이다.
자꾸 위로 바라보면서 조심스럽게 따라갔다.
샘도 초행길이라 출발지 찾느라 자꾸 올라간다.
“아차‘ 물통에 물 담아 오지 않았다.
쉬었던 곳까지 내려가야 물이 있다고 하니 난감하다.
산에서는 물이 생명인데.......
물 뜨려 내려갈까 하던 중에,
샘1, 상장길, 교학길 출발점 찾았다고 한다.
안전벨트 착용하면서 주위 둘러보니, 바위틈에 촉촉하게 물기가 보였다.
나뭇잎으로 틈새 끼워 물통을 받쳤다.
한 모금이라도 마실 수 있겠지! 죽으르뚝, 뚝 뚝 뚝 죽으르뚝~
샘2 교학 길, 샘1 상장 길, 두 팀으로 나누어 등반,
나는 난이도 5.10C 상장 길 등반배정 받았다.
코오롱등산학교 윤재학 교장선생님 부임이 후,
31기 1조가 암벽반이 최초로 첫 등반이라고 한다.
행운이다.
처음으로 자일 연결하니 좀 서먹했다.
샘1, 3번째 등반하라고 하달하고는 다람쥐처럼 오름 짓한다.
물통 가지러 갔더니, 대박!
물이 넘쳐흐른다.
아우7 “나도 받아야지”
어려움 없이 “출발” “완료” 3P 확보.
4P, 사선으로 된 루트가 최고 난이도 같았다.
사선 끝나는 지점에서 직상으로 넘어 가려고 했지만 키가 작아 손끝이 닿지 않았다.
세 번이나 시도하다가 결국은 카라비나 잡고 말았다.
5P(131M) 상장 길, 첫 등정(14시17분),
노적봉, 토왕폭포 물줄기, 저 아래 소토왕폭포 두 줄기폭포 물이 하염없이 내리꽂는다.
우리만이 볼 수 있는 클라이머의 특권 아닌가!
등정 촬영 후, 감상하고 싶었는데 바로 하강하란다.
가파른 길 하산 하던 중 뾰족한 썩은 나뭇가지 정강이에 찔리고 말았다.
잎을 따서 지압해서 소토왕골 암장 15시 도착, 아우(조장)2에게 응급처지 받았다.
늦게 주먹밥 채우니, 정신이 오는 것 같았다.
샘2 “시간이 좀 남으니, 1P 등반 더 합시다.”
기운이 빠진다.
아우7(여성), 난, 등반하고 나니 17시, 소토왕골 암장 철수,
안부 넘느라 체력 방전, 땀 냄새, 지친 몸으로 숙소로 왔다.
교육일정대로 이론교육 받고는 어떻게 잠들었는지 모른다.
천불동 계곡
?11일 날, 화요일 맑음: 장군봉 2014길(나), 기존길.
05시 30분, 아람소리에 잠 깬다.
슬그머니 숙소 빠져나와 혼자 스트레칭 하니 개운하다.
장군봉, 기존 길 옆 2014길 새로 개척된 길, 어려운 루트라고 한다.
샘1 기존길, 샘2 2014길 등반,
나는 기존 길로 등반하고 싶었는데, 난이도 높은 2014길 마지막 주자로 배정 받았다.
왜 나를 마지막주자 배정했을까? 보호 받아야하는 수료생인데.........
슬랩 지나 2P부터 다들 사선 살짝 오버 행 버벅댄다.
나는 키가 작은데도 ‘싹‘ 넘어서니 기분이 묘하다. 해 볼만하다는 느낌,
별 어려움 없이 올랐는데. 4P 구간 슬랩이 엄청 까다롭고 섬뜩하다.
크랙 겸 반 침니, 샘2 오르는 모습, 배낭 내려놓고 구간을 통과 한다,
다들 배낭 벗어놓고 사선 크랙반침니 통과하기 위해 사투한다.
고민이다 침니 자신 없는데.......
배낭 메고 오르겠다고 전달, 왼발 밀면서 오른손 잼하고 엉덩이로 찍어 올렸다.
조금씩 전진되는 느낌이 짜릿하다. 룰루랄라♪~♪
만약에 마지막 주자가 사선으로 추락하게 되면 시계추이 되는 게 아닌가.
많이 무섭지!!!!!!
장군봉 14시05분 등정,
‘하늘에 계신 엄마야! 난, 여기 서있다. 엄마아들 멋있지!’ 어머님 얼굴이 떠오른다.
늦게 중식 후, 조용하게 음악을 들으면서 설악산 봉들 파노라마처럼!
웃고 즐기다 보니 15시,
금강굴방향 쪽으로 55M 직 하강하니 움찔하다.
금강굴쪽 암벽에도 등반코스기 있는데 샘2 “등반하고 가야 하는데,,,,,,,,”
아우 왈 “등반 할 시간이 되겠습니까?” 표정이 멘 붕이다,
비선대 산장에서 시원한 맥주 캔으로 갈증 풀고 시간적 여유기 있어 웃고 떠들다 1조 아우들 서먹했던 것이 친구처럼 된 것 같다.
자일의 정인가보다.
늦게 숙소 도착, 이론 강의 30분 지연,
확보물 설치 강의, 피곤이 몰려오는데 실기암벽보다 더 힘들다.
누가 잡아가도 모를 정도로 골아 떨어졌다.
적벽
?12일 날 수요일 맑음: 적벽 자유의 2836길, 채송화 향기길.
오늘은 적벽! 붉은 벽처럼 보인다고해서 적벽,
비선대 산장에서 바라보면 바위가 110도로 기울어져 있다.
클라이머들의 로맨스 아닌가!
나에게는 그림이지만, 오늘 오름 짓할 기회가 왔다.
왜 이래 가슴이 콩닥거리고 긴장 될까,
산장 앞이라 그리 멀지 않겠지 했는데, 출발지점까지 가파른 게 오르다 보니,
생똥이 나올 것만 같았다.
샘1, 채송화향기길, 샘2, 자유2836길, 나는 채송화향기길 또 마지막 주자 배정 받았다.
마지막 주자 아예 말뚝 박혔나보다.
5.11b 고난이도, 추락하면 붕~~뜬다고 한다.
자유2836길 2P, 아우6, 아우4, 추락하는 모습 가까이 볼 수 있었다.
자유2836길은 채송화향기보다 난이도가 높다고 한다.
샘1은 다람쥐처럼 등반한다.
다들 크런스 통과하지 못해 곡소리 내고 버벅댄다.
나는, 나름대로 고작 고작 오르니, 샘1은 놀라는 눈치다.
“종숙씨 수료생 잘 합니다,” 칭찬에 감사했다.
11시 40분 3P 등정, 나는 적벽 등반할 줄 꿈에도 몰랐다.
1조가 아니면 적벽 등반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테스트심사도 중요하구나! 느낌이 온다.
출발지점으로 하강, 중식 후,
오후엔 자유2836길, 샘1 오르는 모습 유심히 바라봤다.
역시 소문대로 다람쥐 등반, 다들 곡소리 내면서 추락 오르고 추락 반복 한다.
연속 오버 행, 2P 나는 장군봉 오름 짓보다 쪼그라드는 심장이었다.
추락하지 않으려고 마음먹고는 힘을 비축해 가면서 어깨 힘을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추락하지 않았다.
샘1“자일 팽팽하지 않았습니다, 잘 했습니다.”
과분하게 칭찬해 주시니 운동한 보람이 느껴진다.
4시에 3P 등정, 비선대 산장 전망대관광객,
우리 등반 모습 바라보는 사람들이 보였다.
‘내가 여기엔 매달려 있다’ 어깨가 으쓱해지는 기분, 어디에 비하랴!
16시 10분 출발 지점으로 하강,
“낙석” 띵~~~잉,
타팀이 적벽 인공등반 중에 맹카라비나 떨뜨려나 보다, 내 앞에 떨어졌다.
큰 날 뻔했다. 헬멧 벗었는데 말이다.
비선대 산장으로 철수, 막걸리 한 잔으로 목축이고 숙소 행,
샤워 후 30분 여유, 잠시 누워 더니 잠들어나 보다.
“형님, 강의 갑시다.” 강의 두 시간 삼십분, 눈이 잠기고 체력이..........
조별모임, 토론회 끝난 후,
만사 귀찮아 배낭 베개 삼아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13일, 목요일 맑음, 흐림: 유선대, 인천 교대길.
금강굴 지나 마등령 가는 길, 급경사 돌계단 장난 아니다.
다리근력과 심장도 많이 좋아졌지만, 따라 붙었더니 체력 고갈이다.
오늘 일기예보, 비 온다고 했는데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다.
샘1 샘2 두 팀으로 나누어 등반한다.
그렇게 등반하는 줄 알았다.
샘1는 아래쪽 등반, 샘2는 위쪽에 등반, 샘2 또 마지막 주자로 배정받았다.
샘1이랑 등반하고 싶었는데 내 생각이었나!
인천교대길, P볼트 형이었다. 안정등반 하게끔 잘 되어 있었다.
오를수록 설악비경 나를 미치게 한다.
설악산 파노라마 연출 어디에 비교하랴,
진갑나이에 좋은 추억 선물 받아서 감사할 뿐이다.
샘2, 또 지적당했다.
“종숙씨, 암벽화 왜 신지 않았습니까?”
“아~~네, 릿지등반 하는 줄 알고 릿지화 신었습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사실은 짐 좀 줄이려고 암벽화 가져오지 않았다.
아니 서브배낭(암벽용)에 짐이 꽉 찼다.
인천교대길 등반은 별 어려움 없이 13시 10분 등정,
비 올 것 같은 느낌! 등정 인증 샵, 감상할 여유도 없이 하강,
출발지점에 안착하니,
비 조금 오더니 먹구름이 대청봉 쪽으로 넘어 갔다.
중식하면서 샘2, 등반에 관한 교육 듣다보니 시간이 흘렸다.
비선대 산장으로 철수, 내일 등반은 울산바위이라 한다. ‘얼씨구♪’
5일 연속 암벽등반 처음, 체력과 정신력, 인내력, 견디어 내고 있다.
“나도 할 수 있어”
별 증상은 없고 옆구리가 가렵고 따갑다.(피부가 벗겨짐)
자신이 극복일까! 잠재력일까! 적응 되는 것 같다,
2일째는 엄청 힘들었는데.......
교육일정 계획대로 소화하면서 눕자마자 퍼져버렸다.
?14일 금요일, 맑음 흐림 비: 울산바위 문리대길.
어김없이 아람에 의존, 슬그머니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하늘을 보니 구름 한 점 없었다.
어제 밤부터 비 온다고 했는데 하늘이 가을처럼 파란다.
오늘 마지막등반 울산바위,
꼭 오름 짓하고 싶은 마음에 피곤도 견디어 내야한다.
어제 전교장이용대선생님이
“방송 보도에 의하면 흔들바위 굴려 떨어졌대! 중국관광인이 밀어서,”
내일 가서 확인해 보란다.
1조 아우들 믿는 듯 눈이 커진다,
난 ㅋ ㅋ 웃을 수밖에,,,,,,,, 들은 적 있다.
신흥사에서 흔들바위까지 3,5KM,
나는 오늘 기분이 즐겁지 않다.
신흥사 주차장에서 자일 분배하는데 4아우가 컨디션이 안 좋아 빈손으로 울산바위 간다고 한다.
아우4 자일 한 동을 나를 주는 게 아닌가,
“자알 한 동 남은 줄 아는데?”
다들 아무 이야기가 없어 배낭에다 자일을 단단히 묶었다.
메고 가는데 아우2(조장) “ 자일 몇 동 갖고 갑니까?,” 다들 확인 해본다. 총 6동이었다.
결국은 자일1동 차에 도로 갖다 놓는 해프닝이 있었다.
교육인데 아우4는 왜 배낭 메지 않고 빈손으로 갈까?,
계조암 다달라을 때 흔들바위 보이지 않았다!
진짜로 굴려 떨어졌나!
앞서 간 아우들 보이지 않아 흔들바위 찾아 볼 여유가 없었다.
울산바위 다달라을 때, 좌측으로 갔는지 우측으로 갔는지?
마침 조장이 폰으로 연락, 우측에 있다고 한다.
그런데 바위 밑에 병조각외 묵은 쓰레기가 많았다.
“비 온다고 하는데 비 올까나,”
나는 불안한 느낌엔 배낭 메고 갈려고 했는데 다들 놔두고 등반한다.
신발이랑 배낭 비 맞지 않도록 해 놨다.
출발지점에서 좌측에는 샘1 등반, 우측에는 강사2 등반, 샘2 또 마지막 주자 배정받았다. 까다로운 벙어리 크랙
샘1 눈 깜짝할 사이 첫P 끓는다.
샘2 벙어리 크랙 오르는 방법 설명하느라 늦어진다.
3P, 인공등반(볼트 따기) 등반 다들 버벅댄다.
장비 회수 잘하라고 마지막 주자 선정했나보다.
마지막 주자는 외롭고 고독하고 사진이 별로 없다.
5P 합류, 먹구름 넘어오더니 비가 내린다.
찬바람이 살살 올라온다.
배낭 메고 왔어야 하는데.........
수료생이 뭐라 얘기 할 수도 없고 난감했다.
암벽에서는 비 맞으면 1시간 내 저체온증 걸린다,
일본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경험했기 때문에,
나는 비 피할 곳을 주위를 살폈다.
쌍볼트 확보, 사선으로 된 침니 발견, 얼른 비지고 들어갔다.
“형님은 희안합니다.” 다들 한바탕 웃는다.
살아남기 위해서 생존이다.
소토왕골 상장 길에서도 생존 발휘하지 않았는가!
샘1, 샘2, 비가 오니까,
“출발” “대기” ‘완료’ 목소리 크게 들리면서
민첩하게 움직이나 봅니다.
나는 마지막 주자라서 느긋했지만 아우들은 비에 젖어 추위 느끼는 표정들 안쓰럽다.
아우2도 내 위쪽으로 겨우 비지고 들어온다.
물바위 등반, 미끄러져 다친 정강이에 또 부딪쳐 피 많이 흘렸나 보다.
바지에 피가 엉겨 있어 누가 볼까봐 한참 지혈했다.
다행히도 등정하니까 비는 그쳤다.
변화무쌍으로 이루는 운해, 설악산, 속초 앞바다 한 폭의 그림처럼 장관이다.
설악산 다녀온 선배 아우들 이야기 들을 때면 등반하고 싶은 마음 누가 이해해 줄까!
진갑에 코오롱등산학교 꼭 입문 하겠다고 벼루지 않았는가!
연속적으로 암벽등반 5일 등정 할 줄 몰랐다.
하늘이 저를 좋은 추억되라고 도와주시니 감사하고 행복할 뿐이다.
아기 곰 형상 앞에 인증 샵.
그런데 바위 틈새에 일회용 빈 팬트병 버려져 있다.
슬링으로 묶어 벨트에 찼다.
이대로 버려둔다면 나 자신부터 등반자격이 없다.
샘2 직접 손수 고급커피 아~~~ 잊지 못할 것이다.
하강하고 나니,
코오롱등산학교 암벽반 등반 끝났다고 생각하니 기쁨보다. ‘해냈구나!’
한 주 동안 안전등반으로 이끌어 주신 샘1, 샘2, 감사하며
또 자일의 정으로 이어준 코오롱등산학교 교장님 외 강사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어프로치 길어서 그럴까, 지쳐서 그럴까, 지루한 느낌, 숙소에 오니 여유가 있다.
오늘은 강의 수업은 없고, 31기 학생장이 다과회 마련하느라 체력 대단하다.
각조 샘이랑 건배!, 화기애애 웃음이 설악산 메아리처럼 들린다.
1조 샘1, 다과회 자리에서 칭찬 해주는 반면, 울산바위 등반하지 않는 아우4에게 어김없이 지적한다.
아우2(조장) 수습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낙오자라고 생각하고 싶다.
다과회 끝나고 나는 외출하지 않고 바로 잤다.
2015년도 암벽부분에 최고의 영광 코오롱등산학교 등록
?15일 토요일 맑음: 인공등반 기술등반 및 수료식.
오늘 수료식이라서 그럴까, 언제 밤늦게까지 노래방!
다들 피곤해 보인다.
오전에는 비선대 산장부근에서 등반 로테이션 한다고 한다.
등반기술 다양하게 접할 수가 있었다.
볼더링, 인공등반, 탈출기술, 환자발생 이동기술, 하강위기탈출기술, 직접 체험하고
11시 30분 7박8일 교육종료하고 숙소로 이동,
짐정리 후 수료식 이어졌다.
7박8일 동안 오름 짓 하다 보니, 일상생활 짜증나는 일들 잊었는데 가족생각이 떠오른다.
“딸내미!, 마님! 난 살아 있다.” 문자 띄웠다.
이용대 전교장님 축사 이어 윤재학 현교장님 축사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60명 수료증 수여식 이어 공로상, 노력상, 일 년에 한번 수여되는 암벽반 최고의 영광 우수상 발표,
모두들 원종민 원무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도 궁금했다, 누굴까?
“우수상은 1조 박종숙”
듣는 순간 고개 푹 숙이고 말았다.
나보다 더 우수하고 잘하는 수료생이 많은데 내가 우수생이라는 것은 믿기지 않았다.
오로지 샘 뒤 따라 등반 했을 뿐인데!
눈물이 앞을 가려 보이지 않아 겨우 교장선생님 앞에 썼지만,
눈물 보이지 않으려고 입술을 곽다물었지만 손으로 훔치고 만다.
코오롱등산하교 31기동기님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고 안전등반 산악인 되라고 열성강의에 감사합니다.
‘부족한 게 많아서 더 배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청마루 한식에서 중식, 헤어짐을 뒤로하고 늘 저를 밀어 준 가족에게 기쁨을 전하기 위해 원주로 무사히 도착했다.
코오롱 등산학교 31주년 31기 암벽반 박종숙(장애인) 이름 새겼습니다.
부족한 저를 용기와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적벽; 채송화향기 등반,
퓨전국악헤이야 - 홀로아리랑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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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의 추억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숙이 홀로 아리랑
첫댓글 후기 늦게 올려서 지송합니다.
종숙 선배님 고생 많으셨고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와~~너무나 멋진후기
저도 모르게 종숙님화 되어 읽고 느끼고
감동도 같이 받고 합니다
대단하십니다ᆞ최고!!!!
선배님 도전기를 읽으면서 나 또한 도전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겨요
정말 멋있게 해내셨읍니다~~
꿈꾸는 이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수고하셨습니다~~^^
선배님 대단하십니다 ,그러고 4인의 우정길도 또 가시고~~^^
축하드립니다~~^^
어깨넘어 배운글이라 문법 이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