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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열린 교육감! 인천 이청연 교육감과의 만남
△ '이청연' 교육감과 인천in기자단, 인천in인권기자단, 서인천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
지난 8월 9일 토요일, 인천 남구 이랑도서관에서 인천 이청연 교육감과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인천in 청소년기자단, 인천in인권기자단 그리고 서인천고 영자 신문반 학생들과 이청연 교육감은 인터뷰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뜻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인천in청소년기자단 지도교사인 조용만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Q. 취임하신지 어느 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어떠한 일들을 하셨나요?
A. 7월 1일에 취임을 하고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많이 바빴던 것 같습니다. 먼저 인천 교육의 문제점은 참 많습니다. 이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방법은 바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 가서 소통하는 것!’ 지난 한 달 동안 소통하기 위해 현장에 많이 다녔던 것 같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아침 등굣길을 방문하였고, 금요일 저녁엔 고등학교에 가서 학생들과 함께 저녁을 먹기도 하고···. 여러 지역 교육 기관도 방문하며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한 달이 흘렀군요.
Q. 인천 교육에 문제점이 많다고 하셨는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천 교육의 비전)
A. 모든 문제점은 바로 ‘줄 세우기’, 즉 ‘서열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대학교의 서열화, 지역별 서열화가 바로 초등학생 때부터의 ‘입시 전쟁’ 을 만드는 것입니다. 진정한 교육이란 학생들을 자존감을 지켜주는, 행복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현 교육은 학생들의 자존감을 지켜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운 인천 교육의 비전이 바로 ‘모두가 행복한 인천교육’입니다. 높낮이 가리지 말고 모두가 행복하자는 뜻이지요. 현재 학생들의 인권은 교문 앞에서 멈추고 있습니다.‘가만히 있으라는 교육’이 아닌 학생이 학교 안에서 삶의 주인이 되는 교육,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가 되어야 합니다.
Q. 인천의 많은 중·고등학교들에서 두발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두발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두발규제에 대해서 학생들이 불편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두발규제’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발규제’가 존재하는 것은 학생들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의 성숙이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회적 분위기의 성숙은 누가 만드는 것이냐? 바로 학생들의 몫입니다. 학생회활동, 학급회의와 같은 학생자치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자주적으로 ‘두발’과 관련해 토론을 통한 약속을 하거나 두발규제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여 없어지게 하도록 노력한다면 ‘두발규제’는 곧 해결될 것입니다.
Q. 학생이다 보니 집보다 학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야자도 늦게는 11시까지 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학교 안에서 학생들의 흡연문제가 상당히 심각합니다. 이 흡연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A. 흡연문제에 앞서 요즘 학생들은 정말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야자’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야자(야간자율학습)’는 정말 학생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야자’를 강요하는 분위기를 형성해서는 안 됩니다. 학생마다 학교가 아닌 집에서 집중이 잘 될 수도 있고, 공부가 잘 되는 환경이 따로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의사를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흡연문제 같은 경우에는 제가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같이 원탁회의를 하면서 여러분에게 물어보며 해결점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Q. 동아리 활동보다는 국영수 중심의 수업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A. 요즘 학생들의 학업스트레스가 엄청나죠? 이런 스트레스들을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동아리활동, 체육대회와 같은 문예체 활동인데 이러한 활동들이 학업 때문에 2순위 되고 있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혁신학교’, 예체능교육 강화와 같은 것이지요.
△ '이청연' 교육감의 대답을 귀기울여 경청하는 학생들의 모습
Q.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이른바 '인천형 혁신학교' 40개를 선정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셨는데요. 이혁신학교가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이 자율화되고 학급당 인원이 25명 내외 소규모로 운영되는 학교라 알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정책인지, 어떤 학교 인지 궁금합니다.
A. '혁신학교‘는 바로 국·영·수 중심의 교육이 아닌 예체능 교육을 강화하여 교육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학교 정상화를 하기 위해 생각해낸 정책입니다. 대학 진학만이 우선시 되는 것이 아닌 지·덕·체를 모두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을 위한 것이지요. 학생들의 재능계발에 힘쓰고, 학생들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그런 학교가 바로 ’혁신학교’입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이 더 낮아지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천시내의 모든 학교가 아닌 해마다 10개의 학교, 총 40개의 학교를 목표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학생들 수 또한 적어야 개개인의 재능계발에 힘쓸 수 있고, 학생 모두를 다 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원 25명 내외의 소규모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Q. 혁신학교는 어떻게 지정되는 것이고, 어떻게 운영하실 계획이신가요?
‘혁신학교’는 공부를 할 여건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을 우선으로, 그 다음으로는 원도심, 신도시 지역에 지정될 것 같습니다. 지정되지 않은 나머지 학교들은 준비학교로 운영되거나 혁신동아리, 혁신 학년과 같이 부분적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물론 첫 한 발짝 떼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 가고 싶은 행복한 학교를 위해서 아낌없이 생각하고 연구하고 노력하고자 합니다. 운영되는 학교들이 성공모델이 되어 다른 학교들에게도 동기를 유발하여 진정한 교육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그런 인천 교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자사고 특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반고 전성시대’를 이루시겠다 말씀하셨는데 자세한 말씀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앞서 말했듯이 어릴 때부터 특목고, 자사고에 맞춰진 교육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목고는 ‘각 분야에 특성화 된 교육을 받자‘라는 설립 목적에 의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국제고등학교는 ‘세계적인 미래 인재, 미래 리더 양성’ 이라는 목적에 반해 외국어 공부가 다른 일반 고등학교에 비해 더 많이 이루어져야 되는 것이고, 다른 예술 고등학교, 체육고등학교, 과학 고등학교도 마찬가지로 각 분야의 특성화 된 교육이 이루어 져야 하는 곳입니다. 국영수 중심의 교육, 입시에만 취중된 교육은 특목고의 설립목적과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특목고,자율고로 인해 일반고가 붕괴되는 것은 옳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인천교육이라는 비전에도 맞지 않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일반고 전성시대’를 이루고자 합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일반고 전성시대‘를 위해 계획되어 있습니다.
Q. 최근의 윤일병 폭행사건, 임병장 총기난사사건 등 군 내 폭력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단순히 군내에서의 문제가 아닌 그들이 자라난 환경, 즉 학교에서 군으로, 군에서 사회로 대물림 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해야 이러한 폭력문화를 근절할 수 있을까요?
A. 이 문제는 정말 교육자로써 양심을 가지고 생각해보고 근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할 문제입니다. 평생과제와도 같은 것이죠. 이러한 사회 풍토는 바로 성적 만능주의의 폐해인 것 같습니다. 등수에만 치우친, 선진국형 학력만을 요구하는 그러한 사회의 전반적인 성적만능주의 때문에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행위에 대한 사리분별을 정확히 하지 못하는 현상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사회에서도 점차 학력보다는 인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면접에서도, 대학 입시에서도 단순한 성적이 아닌 그들의 인성과 꿈을 위해 얼마나 자주적으로 노력하였는가를 봅니다. ‘모두가 행복한 인천교육’ 이 바로 인천교육의 비전이었고, 이 비전의 하위 지표가 바로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육성’입니다. 인천교육의 비전과 하위 지표를 이렇게 세운 것에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더 이상 성적뿐 만이 아닌 모든 학생들이 행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그런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자들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재정에 관한 문제와 무상급식·고등학교 학비 면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이청연 교육감은 “현 진행되고 있는 사업 재검토를 통한 사업평가를 정확히 하여 낭비되는 예산이 있는 지 없는 지 살펴볼 예정이다. 무상급식과 고등학교 학비 면제도 이 재검토 이후에 단계별로 실행되며 점차 해결될 것이다.” 라고 답했다.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인터뷰 하는 동안 이청연 교육감이 강조했던 말이다. 이청연 교육감은 ‘학생들이 모두 행복한 학교, 삶의 주인이 되는 교육’을 위해 힘쓰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한 높은 위치에 있는 교육감 보다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교육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으며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 낭송을 학생들과 함께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누구나 방문 가능한 열린 교육감실을 만들겠다’ 는 그의 말처럼 앞으로 끊임없이 학생들과 소통하고 귀 기울여 경청하는 열린 교육감 이청연의 모습과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갈 모두가 행복한 인천 교육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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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청연 따옴표는 아닌거 같아요.
수고했어요.
자사고 자사고 수정.^^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