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28-31
제사장 직분-출애굽기 28-31장-
1. 제사장 직분에 대한 서론
제사장 직분에 대한 연구의 서론으로서, 이스라엘 국가의 구분을 먼저 알아야 하겠다. 이 부분은 삼중의 성격을 띠고 있다.
아론과 그의 자손은 제사장으로 선택되었다(출 28장)
레위 지파는 성막의 예배를 거행하도록 선택되었다(민 3장).
그 남은 자들은 이스라엘의 군대이다(민 1-2장). “이렇게 하여 제사장 가족, 일군들의 지파, 그리고 무장한 군인들의 민족으로 구성되었다(민 3). 달리 말해서 예배자(Worshippers), 일군(Workrs). 군인(Worriors)이 있었다.“ 거의 500년 동안, 모세로부터 시작하여 다윗에 이르기까지 성막은 이 민족에게 단결을 가져다 주었고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임재해 계심을 증거했다(왕상 6:1). 솔로몬의 출현과 성전의 건축으로 성막의 사용과 봉사가 끝났다(대하 5:1-10). 지상에서의 하나님의 거처가 그 형태는 바뀌었지만 그가 신실한 자기 백성들 중에 임재해 계시다는 사실은 그대로 남아 있다.
2. 접근 방법
이것은 앞 부분을 복습하는 것이다. 이 부분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기 위해서는 복습이 꼭 필요하다. 접근의 방법은 출애굽기 25-30장에 설명되어 있다. 25-27장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접근해 오시는 방법을 설명하며, 로마서에서 자세히 설명된 진리와 상응한다. 이 부분에서 처음에 언급된 특별한 기구는 법궤이며 피로 얼룩진 시은소(속죄소)가 덮여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에서...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고 말씀하셨다. 로마서 3장은 이 진리를 설명하며 이 표현의 원형적인(모형이 아닌) 의미의 중요성을 나타낸다.
두번째 부분은 28장에서 30장까지 계속되며 인간이 하나님께 접근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으로, 히브리서의 가르침과 상응한다. 법궤가 첫부분에서 뛰어난 것이듯 두번째 부분에서는 대제사장이 탁월하다.
3. 이 부분을 푸는 열쇠
이 열쇠는 히브리서 7, 8, 9, 10장에서 찾게 된다. 출애굽기 28장에서 30장까지를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장들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히브리서가 기록될 때에는 아직 성전이 서있었고 의식이 행해지고 있을 때였지만(히 10-11장 참조), 기자는 그의 풍성한 교훈을 성전에서 이끌어내지 않고 옛 성막에서 이끌어낸다. 여기에는 적어도 한 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다. 성막이 사용된 시기 동안의 이스라엘의 역사는 가나안에 입성하기까지 순례자였으며, 그 후에는 군인이었던 사람들의 역사이다. 법궤가 고정된 건축물인 성전으로 이동될 때 궤를 나를수 있도록 옆의 고리에 끼는 채가 빠져나왔다(대하 5:9). 즉 순례의 날들이 끝난 것이다. 이 땅에서 나그네요 순례자인 우리들에게, 이 땅에 영구한 도성이 없고 오직 장차 올 것을 찾는 이들에게(히 13:1-), 이 곳이 우리의 쉴 곳이 아님을 아는 사람들에게(마 2:10) 이 고대 구조물이 주는 가르침은 교훈과 위로로 가득 차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교회의 황량한 환경을 상징으로 보여 준다. 곧, 이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는 않은 교회를 가리킨다.
위에서 말한 히브리서의 각 장(7, 8, 9, 10장)에서 이 주제와 관련있는 네 가지 언급을 뽑아보자. 각 경우에 있어서 교훈이 대조를 이루고 있음을 알게 된다.
출애굽기와 레위기에 나오는 제사장 직분과 그리스도인의 시대 구분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제사장 직분-“저희(아론의 자손들) 제사장된 자의 수효가 많은 것은 죽음을 인하여 항상 있지 못함이로되 예수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나니“(히 7:23-24). 이 서신에서는 예수님이 변함이 없으신 분이라고 두 번 언급되었다(히 1:12/히 13:8).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신다.“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완성하신 그리스도의 사역은 보좌에서의 미완성된 사역이라는 대조적인 짝을 찾게 된다(요 19:30/히 7:25). 죄의 형벌로부터 우리를 구하려고 죽으신 분이 이제는 사셔서 죄의 권세로부터 우리를 지키신다.
제물-“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 9:12). 유대인의 제단에서 죽임을 당한 제물들의 피로써는 죄악된 양심에 평화를 줄 수 없으며, 죄의 얼룩을 씻어버릴 수도 없다. 그러나 하늘의 어린 양이신 그리스도는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신다. 이는 다른 어떤 희생 제물보다도 고상한 이름과 풍성한 피를 가진 제물이다.
지성소-성막은 하늘의 일들의 양식을 보여주는 것이며(히 9:23),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신성한 명령이 바로 이 사실이다(출 25:4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오직 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신다“(히 9:24). 이 성구를 주의깊게 살펴보면 세 가지 중요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그는 어디에 나타나시는가? 하늘에, 하나님 앞에 나타나신다.
● 언제 나타나시는가? 지금이다.
● 누구를 위함인가? 우리를 위한 것이다.
결과-성막의 지성소에는 대제사장이 앉을 의자가 없다. 이 단순한 이유로 보아 그의 일은 끝나지 않았다.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히 10:12).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의 희생은 모두를 위하여 홀로, 그리고 모두를 위하여 단 번에 된 것이다. 그러므로 레위인들의 예물과 제사가 “예배하는 자를 그 양심상으로 온전케 할 수 없음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제는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고 강력히 확신시킨다(히 9:9/히 10:14). 예비하는 자의 양심은 희생제물의 가치로 나타난다.
4. 몇 구절에 대한 주석
출애굽기 30장 7절의 불과 출애굽기 30장 10절의 피는 대속물 없이는 받을만한 예배가 없음을 가르쳐 준다. 달리 말해서 구원받지 못한 사람의 유일한 기도는 “주여,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이다.
속전(구속의 값)은 부하거나 가난하거나 모두에게 동일하다(출 30:15). 이 말은 부자가 구원을 받은 후에 남보다 많이 헌금을 해서는 안된다는 뜻이 아니다. 구원을 위하여 일하는 것과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일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말씀으로 매일 씻는 일에 태만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효력을 잃게된다(출 30:21).
이 내용의 대부분은 죠지 헨더슨의 “출애굽기 연구“에서 발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