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내륙고속도로가 작년 12월 15일에 개통되었다하여 기념 통행 생각에 가만히 있을수 없어 시골 본가에 갔었다. 허가된 속도가 시속 일백 일십 키로 미터였고, 아무 일없이 한가이 서서 사진만 찍어대는 꺽달이 대가리도 거의 없어 여주에서 점촌 나들목까지 50분밖에 안걸리고 갔다 토요일 오후인데도 말이다. 시햐~~! 정말로 빨라져도 시기 빨라 졌다
그날 일요일은 아침부터 새초롬한 날씨에 삭풍이 기때기를 때리는 을씨년 스러운 날씨였다.본디 촌동네 겨울은 할일이 딱히 없어서 아침먹고 나면 지게지고 산에가서 나무 한짐해서 삽작에 박아 내리면 반나절은 족히 지나간다.
쌀밥을 해먹을려 하니 밥값을 못한지라, 그시절 조석 때꺼리인 갱씨기를 끼리라 켓다. 우리 눌네 께옵서 어찌 한는지 잘모린다고 해서 소상히 알려 주었다, 수나기 문자가 아니더라도 질곰 몇호콤 넣고, 배차짠지 한 피기 싸라넣고, 찬밥 쪼꼼에 물 한솥 붓고 퍽퍽 끼리만 이것이 소위 말하는 갱씨기다.
한그릇 후루루 마시고 돌아앉아 입한번 썩썩 딱고, 방구 한벌 끼기만 하면 배가 다 꺼지고 마는 그런 죽이다. 뭐 요즘 도해지에서는 본죽인가? 뭔가가 유횅을 하나보다. 참 세월도 히얀 하다 쌀밥 나두고 아무리 본죽이라도 뭐예 조탄 말인가? 하기야 우리 어릴적에는 갱죽도 맞이 있었긴 했다 하지만 밥을 제끼고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도 저도 때꺼리 값을 못하는 저녁에는 먹고 자만 된다고 해서 조당수를 끼리 먹었다. 요즘에 새가 먹는 좁쌀을 물을 많이 붓고 또 퍽퍽퍽퍽(좁쌀이 야물라서 마이 끼리야됨) 끼리만 되는 죽이다.
야덜이 난리났네. 갱시기는 무슨 갱시기여. 그냥 짠지 한 줄기 찟어먹고 찬물 한 그릇 먹고 자여. 만저이하고 간시기하고 영식이하고 화투쳐가꼬, 영시기가 늘 졌어. 자초지종이야 모리건만 영시기가 쌀을 마이 퍼 날랐다는 것은 확실해.....그때 청년 형들은 쌀모금을 해갖고 쌀밥해먹었어. 짠지도 공출하여서...
첫댓글 향수에 젖은이야기 멋지구만.그시절 누구할것 없이 다그래 살아야했지?
시누가 ! 우습다 그때는 그것만이겠니 고구마에 짠지 , 칼국수에 보리밥 그래도 건강했으니 그것이 요즘 얘기하는 웰빙 아닐까?
오케이! 땡큐! 진순인 명수니가 더디어 큰물에서 놀기 시작했다??!! 야들아! 너들 이제부터 긴장해야 될꼬야??? 울페를 휘젓고 다닐 글재주 꾼이 활동을 시작햇기에 말이다. 다들 허르빵 꽁매고 댕기라! 알것나?? 학니러와서 우사당하지 말고 !!!!!!!!! 한줄메모에서 리플로 담엔 기본 게시판이다~~ 이거야, 알지 !!!!!!!
무 채도 썰어넣고 끓을때 수제비도 뚝뚝 떼서 넣으면 한결 맛이 좋제 갱시기가.... 다음에 먹을 기회가 있으면 그렇게 가르쳐 주렴 시누가.ㅎㅎㅎ
야덜이 난리났네. 갱시기는 무슨 갱시기여. 그냥 짠지 한 줄기 찟어먹고 찬물 한 그릇 먹고 자여. 만저이하고 간시기하고 영식이하고 화투쳐가꼬, 영시기가 늘 졌어. 자초지종이야 모리건만 영시기가 쌀을 마이 퍼 날랐다는 것은 확실해.....그때 청년 형들은 쌀모금을 해갖고 쌀밥해먹었어. 짠지도 공출하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