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제주도 낚시여행은 제주도에 계시는 제주도에깅님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서울에서 쨩님이, 대구에서 소리님 그리고 저 유강이 동참했다
마침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오신 태원님도 첫날 잠시 함께 낚시를 하면서
조우를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4월 10일 저녁 7시 반경에 제주공항에 마중을 나오신 제주도에깅님과 함께
왼쪽부터 쨩님,저 유강, 소리님,제주도에깅님
제주도 공항에서 곧 바로 제주 시내에 소재한 모 바다루어 전문점에 들려
에기 등 약간의 용품을 준비하면서 비교적 염가로 판매하는 에기 대량 구매를 협의했다
희망하는 회원들에게 저가 공급을 해 드리기 위해...
그러나 위안화 상승으로 더 이상 저가 판매가 어렵고 더우기 개인에게 대량 판매는
불가하단다 . 부득히 우리들이 필요한 량만큼만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에기 소핑을 마치고 제주도에깅님 숙소 (저희들 일행이 묵을 곳) 근처(제주 시내)에서 저녁 매식을 하고
우리는 쨩님이 마련한 렌트가를 타고 서귀포로 향했다
스케쥴은 제주도에깅님이 정해 놓은 순서로....
첫 번째로 당도한 곳은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있는 해안인 강전 포구다
여기서 태원님(왼쪽)과 조우했다
태원님은 민물 루어를 경험하신 분이라 약간의 설명으로
무늬오징어 에깅이 가능하였다
이 곳 강전은 9일 밤에만 해도 제법 조과가 있었다는 정보에 의해
첫 출조지로 정해진 곳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한 시간여의 낚시에도 무늬오징어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 일행은 서귀포시 동쪽에 위치한 남원읍 위미 포구로 장소를 옮겼다
이쪽으로 장소를 옮긴 것은 바람이 너무 심해서 비교적 바람 영향이 적은 곳이기도 하였다
여기서도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그 간 뚜렸한 조과 확인이 되질 않았지만 제주도에서 본격적인 에깅 시즌이
돌입 되었다면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성산에서 소식이 있어야 하기에
우리는 성산일출봉이 있는 성산방파제 내항으로 한 시간 여를 차를 몰아 달렸다
멀리 그 유명한 낚시터인 우도섬을 바라 보며 두 시간을 넘게
열심히 낚시를 하였으나 첫 날 출조에는 아무런 성과없이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새벽 3시경에 숙소로 돌아와 다음날 일정을 의논하고 잠을 청했다
4월 11일 아침에 일어나 전 날의 제주도 전반적인 무늬오징어 조황을 확인해 보니
극히 부진하였단다 이유는 급작스런 수온 하강이라 한다
이튿날의 출조지는 낮 시간에도 그 간 꾸준한 무늬오징어 조과가 있엇다는
서귀포 동쪽 안덕면 화순 포구로 정했다
에깅이 안되면 다른 낚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바라 보이는 곳은 산방산과 가을철 갈치 낚시로 유명한 용머리이다
소리님은 제주도에서의 루어가 처음이다
무늬오징어 에깅을 시도했으나 반응이 없자 에깅대로 생미끼 채비를 하여
수심 10미터가 넘는 바닥층에서 소리님이 숭어랑 쥐치를 낚아 올리신다
무뉘오징어를 들어 올리려고 가지고 간 뜰채로 숭어를 올리면서 소리님은 기뻐하신다
제주도 첫 조과다
무늬오징어 소식은 없었지만 갑오징어는 이 날 두 마리가 올라 왔다
무늬오징어 채비에 갑오징어가
저가 남해안 갑오징어 에깅 때 낚은 갑오지어 평균 씨알 보다
좀 더 커 보인다
갑오징어 에기는 여러분이 다 아시다시피 사진 윗쪽의 전용 에기를 사용한다
거기에 수심이 맞는 봉돌을 달아 사용한다
그러나 무늬오징어 에기로도 갑오징어 낚시를 하기도 한다
제주도에서의 갑오징어 낚시는 무늬오징어 손님 고기란다
사질대 포인트에서는 가끔 갑오징어도 올라 온단다
우리는 오전 중의 조과로 소주 한잔씩 하고
희망을 가져 본다
이게 열대성 고기인 달고기이다
작년에 저가 양포방파제에서도 한 마리를 루어로 올린 일이 있다
오늘 따라 달고기 천지다
아래 사진으로 채비를 소개해 드리겠지만
생미끼 무늬오징어 채비로 현지인들이 엄청스럽게 낚아 올렸다
무늬오징어 낚으러 왔다가 대부분 달고기만....
생미끼 채비로는 무늬오징어 몇 마리가 나왔으나
우리들 외 많은 루어꾼들도 무늬오징어를 낚질 못했다
무늬오징어가 있기는 한데 에기에는 안물어 주는 이유를
경험이 일천한 저희들로서는 알 수가 없다
현지인들의 말씀에 의하면 수온이 떨어 지면 생미끼에는 올라 와도
에기에는 안올라 온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지만
그런데 갑오징어는 극히 소량이지만 어찌해서 낚이는지 ??
밤이 되어도 무늬오징어 소식은 감감하다
다른 포인트로 자리를 옮기려고 루어 전문점에 물어 보아도
전반적으로 몰황이다는 말씀 밖에...
그래서 자리를 옮기지 않고 찌낚시 미끼도 준비해 보고
갑오징어 다리를 삶고 삼겹살도 구워 먹으면서 물때가 바뀔 때까지 버티기에 들어 간다
쨩님의 에깅대가 휘어진다
긴장했다
그런데 올라 오는건 그물과 에기들...
어지간히 에깅을 한 모양이죠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무늬오징어 생미끼 채비다
바늘에 용치놀래미나 메가리 큰 녀석을 끼워서 낚는다
그래서 몇 개를 구매해서 갖고 왔다
혹시 포항 지역에서 이른 시즌에 혹시 무늬가 들어와 있는지 확인해 볼려고
새벽 3시가 가까이 되어도 무늬오징어 소식은 없었다
물 속에서 올라 온 에기가 너무 차다
아무래도 수온 탓인 것 같다
그래서 2일째 출조는 이로써 마감이다
제주도에깅님 숙소에 들어가 잠을 잘려다가 너무 피곤해
제주 시내로 돌어와 찜질방에서 샤워도 하고 수면실에서 잠을 자기로 하였다
낚시여행 3일째 날인 4월 12일
너무 피곤해서 우리는 찜질방에서 아침 9시경에 일어 났다
먼저 정보를 더 얻기 위해 루어 전문점을 찾았다
밤에 제주 시내 탑동 방파제에서 주인장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우리 일행은 서귀포 동방파제로 떠났다
이 날은 바람이 너무 심했다
방파제 이 곳 저 곳을 헤멨으나 낚시가 불가할 지경이었다
동방파제 외항은 흡사 포항지역 포인트처럼 마음에 꼭 들었이나
옆바람으로 던지지를 못한다
여기서 불상사가 발생했다
소리님이 발을 헛디뎌 발목 인대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낚시도 잘 안되는데 멀리 제주도까지 와서 부상을 당했으니
미안하기 짝이 없다
소리님은 발이 아픔에도 큰 내색도 하질 않고 성한 오른 발로
운전까지 계속 맡아 주시기도 했는데....
우리는 다시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 박수해안으로
박수해안은 우도섬, 화순포구와 더불어 무늬오징어 성수기에는
제주도 최고 포인트로 통하는 곳이란다
박수해안 갯바위에서 바라본 해안 언덕은 절경이다
포인트는 갯바위 초입이다
갯바위가 동해안과 달리 편안하다
가족들과 나들이 낚시를 하면 좋아 보였다
제주도 갯바위는 대부분 이렇다
소리님과 쨩님
저도 절경을 뒤로 하고...
저 멀리 형제섬이 보인다
여기서도 무늬오징어 소식이 없다
바닷물이 면경알처럼 맑다
바다 밑이 훤하게 보인다
청물이다
볼락 루어도 해 보고 우럭 채비도...
급기야 생미끼까지 동원을 해도 이 것마저 반응이 없다
바다 속 사정은 아무도 몰라요
다시 인근 화순해안으로 다시 이동을 했다
여기서 부산에서 오신 낚시꾼을 만났다
한 달의 대부분을 제주도에서 에깅을 즐기신다는 분인데
오늘 같은 날은 없었단다
생미끼로 무늬오징어 낚시를 하시는 분이 1.5키로 정도되는것 한 마리가 유일하다
생미끼마저 반응이 거의 안하는 것이다
황당하다 멀리서 왔는데....
특이나 소리님은 첫 출조인데 실망감을 안겨 드려서
더욱 그러했다
밤 9시에 제주시 탑동으로 약속데로 포인트를 옮기려 했으나 파도와 바람으로
낚시가 불가하다기에 다시 그런 영향이 아주 적은 위미포구로 옮기기로 했다
위미 포구는 신기하게도 바람도 거의 없고 파도도 고요하다
뒤에 있는 산이 바람을 막아 주어서 그런가 보다
제주도는 위치에 따라 바람, 파도의 영향이 많이 다르다
그래서 현지 사정이 밝은 사람의 안내를 받는게 좋다
우리는 제주도에깅님이 끝까지 안내를 해 주시기에 이런면에서는 불편이 없었다
다만 불운하게도 출조 기간동안 수온이 떨어 지고 청물이 끼어 어느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 조황이 부진한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우리가 포항에서 출조하여도 바다 상황이 이러하면 마찬가지다
그래서 낚시는 운칠기삼이라 한다
위미항에서의 무늬오징어 에깅도 소식이 없다
현지인들은 인내를 하면서 새벽까지 해 보라고 하여 버티어 보았으나 입질 한 번 못받았다
쨩님이 드뎌 비장의 무기를 들고 포항 지역에서는 거의 만날 수 없는 대물 광어를...
무늬오징어가 안나오자 혼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힛트한 것이다
63센치다
제주도에서는 흔히 보는 크기이지만
동해안 기준으로는 대물이다
자랑스럽게 또 한 컷하시고
쨩님이 아니였으면 제데로 된 회맛도 못볼뿐 했다
이 것은 제주도에서 인기가 있는 광어 루어 채비다
이 채비에는 반응이 없었고
오직 생미끼에만 다행스럽게 반응이 있엇다
아홉동가리도 한 수
40센치다
이 것도 제주도에서는 인기가 있는 어종이란다
칼잽이는 역시 쨩님
솜씨가 보통이 아니죠
광어회 !!
낚시로 잡은 광어회를 안먹어 보신 분은 그 진맛을 진정 모르리...
늦은 밤에 소리님이 불편한 몸으로 멀리까지 가셔서
소주 두 병도 사갖고 오시고...
비록 무늬오징어는 못만나도 이 시간만은 기분이 쨩이었다
회 량이 얼마나 많은지 네 사람이 다 먹기가 힘들 정도였다
쟁반이 넓은게 있엇으면 엄청 많게 보일텐데
회를 먹고난 뒤 소리님은 다친 발이 불편하여
차에서 잠을 청하면서 휴식을 취할 동안
우리 셋은 농어 루어를 했다
초저녁에 현지인이 한 마리를 올렸다는 소식을 듣고
두 시간이 넘게 위미항 전지역을 돌아 다녔으나 그 거마저 실패하였다
그러나 위미항의 농어 포인튼 확실하게 알게 되어 나중을 기약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위미항 물색도 청물 !!
쨩님은 끝까지 우럭 루어도 해보시고...
새벽 5시에 제주도에깅님의 숙소에 와서 잠깐 눈을 붙이고
아침 9시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공항으로 떠났다
3박 4일의 제주도 낚시여행은 당초 계획인 무늬오징어 대물 사냥의 꿈은 사라졌지만
낚시여행 그 자체는 즐거웠다
또 하나의 추억이 가슴에 쌓인다
제주도에깅님의 말씀에 의하면 생각보다 에깅 시즌 오픈이 늦어져 버려 아쉬웠답니다
아무래도 4월말에는 시즌 오픈이 되지 않겠나 싶군요
제주도 동쪽인 성산에서의 에깅 소식이 그 바로메타가 될 것이라 합니다
제주도에깅님은 5월중에 우도섬에서 민박을 정해 놓고 다시 초청할 터이니
다시 오라고 하시는데...시간이 어찌될찌
우도섬에서의 에깅은 차를 임대하질 않아도 되므로 경비가 많이 절약된다 부언도 하고...
함께 하신 쨩님과 소리님 수고하셨고요
내내 우리를 안내하시고 초청해 주신 제주도에깅님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빈 손으로 돌아와서 회원 여러분께는 어쩐지 죄송하기도 합니다
며칠간 사이트를 비우면서 출조한 결과가 시원찮아서....
성과라면 제주도 에깅 포인트의 감을 잡은 것이라 할 수 있고 시즌에 대한 이해도를 넓힌 것입니다
이 것을 바탕으로 우리 지방에서의 에깅 시즌에 조그마한 도움을 드릴 수 있질 않나 생각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