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레이닝 그라운드에 다녀왔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트레이닝 센터에 무려 5시간이나 머물러 있었는데 유나이티드 선수들을 평소보다 많이, 그리고 가까이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솔직한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오늘은 비공개 실내 훈련이라서 트레이닝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남았지만… 다음을 기약합니다! ^^ 하여, 오늘은 <토탈사커> 독자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모습을 짧게 적어봤습니다. (오늘 본 선수들만 적겠습니다 ^^;;;)
게리 네빌 – 정말 호탕하고 재미있는 선수였습니다. 트레이닝 시작 전 긱스, 솔샤르 선수와 함께 인터뷰가 있었는데 프레스 오피스에서 나오지 않는 긱스를 부르며 “긱시! 준비 되었어? 빨리 와” 하며 연신 솔샤르와 함께 호탕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특유의 캐릭터가 물씬 뿜어져 나오더라 구요. 인터뷰 후 트레이닝에 참여하지 않고 황급히 다시 돌아갔습니다. 지난 풀햄전에서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했다고 하던데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었습니다.
패트릭 에브라 – 생각보다 작은 체구, 그리고 루이스 사하와 다소 헷갈리는 이미지였지만, 이번 기회에 확실히 구분할 수 있게 되었네요. 아직은 영어가 서툴어서 구단 관계자와 대화할때도 짧은 단어만으로 바디 랭귀지를 구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해외 생활에서 영어는 필요가 아닌 필수라는 말이 절실히 느껴지더군요. 대화가 힘든 상황에서 웃으면서 연신 인사해주고... 따뜻한 웃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웨스 브라운 – 너무나도 밝은, 나이를 속여도 좋을만큼 천진난만한 웃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틀 동안의 휴가 기간동안에 머리를 더 밝게 염색했다는… 리셉션(안내데스크)의 할머니께서는 금방 알아차리시던데, 저는 차이점을 찾기 힘들더라 구요 ^^;;;
크리스티아노 로날도 (호나우도) – 여전히, 꽃미남과 댄서의 이미지는 버리지 못했습니다. 포르투갈에서 직접 온 나이키 관계자들을 대동하고 나와 새로 나온 셔츠를 살펴보는 모습… 화요일에 있을 새 유니폼 발표회 때문에 손수 날라왔나보더군요. 지난 일요일 생일이었던 관계로 “Happy Birthday” 를 외치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지난 풀햄전 맨 오브더 매치 소감 인터뷰 때 “I am happy”를 외치던 모습을 생각하며 그냥 '생일에 훈련 없어서 좋았겠다!' 를 외쳤는데 알아들었는지 말았는지… ^^;;;; 패션 역시 훈련 오러 오는 선수치고 범상치 않았습니다. 로날도 선수가 리셉션에 들어서는 순간에는 리셉션 전체에 향수 냄새가 완전 진동하더라는…
루이스 사하 –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를 평상시에는 볼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 에브라 선수가 왔다 갔다 하는 줄 알고 다시 나와서 뭐하지? 하고 유심히 바라보니… 다시 한창 물오르는 중인 사하 선수더라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 – 자연스러우면서도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젠틀함. 그리고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라고 해주는 센스. 어떤 요청이든 부드럽고 막힘없이 응해주는 모습이 너무 좋더라 구요. 말이 필요 없는 나이스 가이. ^^
라이언 긱스 – 여전히 깔끔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말이 많은 편 또는 활발한 편은 아니었지만 지난 99년 트로피 든 모습을 보며 쑥스러워 하는 아직은 쑥스러워 하는 왼발의 마술사. ^^
네만야 비디치 – 카리스마 있는 얼굴 속에 숨어있는 쑥스러운 웃음.
솔샤르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라서 괜히 근처를 왔다~갔다~하면서 가슴을 두근거렸습니다. 캐링턴에 가장 먼저 출근해서 인터뷰를 준비하고, 또 트레이닝 시작 2시간 전부터 트레이닝을 준비하더군요… 친절함과 미소 역시 탁월한 실력에 뒤지지 않더군요.
키에란 리차드슨 – 일명 '택시 파'. 자가용 말고 택시를 타고 다니더군요. 리셉션 할머니한테 애교도 많고, 무슨 바쁜 일이 있는지 트레이닝 끝나자마자 콜택시 예약하더니 30분 후에 다시 나와 휑하니 사라졌습니다.
대런 플래처 – 택시 파의 일원. 트레이닝 끝나고 꽤 늦게 퇴근하는 선수 중 하나였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처음에는 말도 적도 조용했는데 영어 실력이 갈수록 향상되고 너무 좋은 선수라고 칭찬을 빼먹지 않았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요즘에는 말도 많이 하고 많이 활발해졌다고 하더군요… 15세때 맨체스터에 와서 유스팀부터 시작해 5년(?)을 보냈다고 하더군요… 생각보다 조용하고 차분한 선수.
미카엘 실베스트레 – '은별'군의 부러운 속눈썹은 여전합니다. 다소 쑥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더군요.
쥐세프 로시 – 아버님이 픽업해주시더군요. 이탈리아 로또 축구화를 들고 하얀 색 성조기가 들어간 하얀 색 져지를 입었는데, 여러가지가 연상되더라구요. 평상시에도 연상되는 이탈리아 + 미국.
오랜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가까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모든 선수들 다 친절하고, 낯선 한국인 앞에서도 가볍고 친절하게 인사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실력도 매너도 최고인 선수들. ^^ 박지성 선수는 빠졌는데 박 선수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것 아시죠? |
첫댓글 로날도 간지남 ㅋㅋ 반니 센스짱이다 ㅋㅋ 리차드슨택시팤ㅋㅋㅋ
재밌네요 ㅎ
다들 되게 친철하네요~ 귀염둥이 루니가 없는 것은 조금 아쉽군요... ㅎㅎ
루드 ㅋㅋ
아 루드~^^
누드
아유 젠틀?
부럽다
플레쳐~~~~~
택시파 ㄲㄲㄲ
로날도가 향수를 뿌리고 유혹하는건아닌지 ..
완전소중반니 "안녕하세요" ㅋㅋㅋㅋㅋ
반니ㅋㅋ
역시 반니 ㅋㅋㅋ
반니 와 솔샤르 이쁘다 루니가 없어서 매우 슬프다 ㅋㅋㅋㅋㅋ
반니는 있는데요? 반데사르 말씀하고 싶으셨나요?;;;
솔샤르도 있구만
스미스가 없네..ㅜ
요약 : 무서운 사람들은 취재하지않았다
리오?ㅋㅋㅋㅋㅋㅋ
아악~~~~!!!!! 루드! 내가 이러니 당신을 싸랑하지 않고 배기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