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 후유증으로 다리가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는 듯한 몸으로 아침을 맞이 하였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청년부 배중일 선수가
우리방을 찾아와 선수들을 깨웁니다. 드디어 박기덕선수의 기상....'아 동기만 아니였어도..'
모두들 씻고 짐챙기고 개막식전이니 전부 대구시 팀복을 입는데..아 바지가 조금 짧습니다. 밑통도 좀 좁고..약간 축구복 스타일..ㅜ
그래도 입고 숙소옆에 있는 밥집으로 가기위해 1층에서 모두들 모입니다. 멀리서 보이는 광림이 형의 바지...이건 아닌데..
바지밑으로 농구화가 다보입니다.ㅜㅜ밥을 먹으로 모두들 국밥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대부분 순대국밥 그리고 몇명은 정식, 콩나물 국밥
등을 시키고 드디어 전라도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반찬은 머 집에서 먹는거와 비슷했습니다. 먼가 다르겠지 하며 기다렸지만 다른걸
별로 못느끼고있는 와중에 배중일 선수曰"아줌마 여기 순대 국밥에 순대가 왜 없어에?" 아주머니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신다..
모두가 당황해하는데 배원규 선수曰"아줌마 이뻐가 참는다" 어제부터 '뉴캐슬 귀염둥이'라고 자칭하던 배원규 선수 아주머니 비교도
남다르게 합니다. "저정도면 뉴캐슬가면 에이급인데..ㅋㅋ" 순대가 안녹았다는 이상한 대답에 그냥 모두들 밥을 먹고 있는 와중에
또다시 배원규 선수曰"아 아줌마 코했네 코했어"헐.....식당아주머니가 코를 한듯 자기가 무슨 상관인가. 순대도 안주는데..
순대가 없는 순대국밥을 먹고 모두들 향한곳은 드디어 전주 실내 체육관.
우리차의 운전은 신지훈선수! 역시 연륜이 묻어났습니다.
입구에 가니 여러 시도에서 온 임직원분들께서 대구 연합회 임직원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체육관은 대구 실내 체육관보다 많이 작아 보였습니다. 개회식을 마치고 드디어 강원도와의 1차전!!
몸을 푼다고 슛을 던지는데 빽차..오늘은 접어야겠다.....
저만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모두들 첫게임이여서 그런지 몸도 제대로 풀리지 않고 실책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와중에 코트를 누비는 자가 있었으니 바로 박기덕 선수!!역시 사람은 잠을 제대로 자야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힘겨운 승리후 모두들 가까운 밥집으로 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뒤 모인곳은 커피숍..
"오...농구시합와서 커피숍도 오고...대표라서 대우가 다르네" 여기저기서 이야기 합니다.
다들 덩치도 크고 키도 큰데다가 유니폼 까지 입고 있으니 서빙하시던 여 사장님께서는 약간 긴장을 하고 계신듯보였습니다.
거기다가 더욱더 긴장 할 수 밖에 없었던 결정적 두마디.
배중일 선수 曰"아이시티 주이소" 아이스티아닌가.... 연이은 어디선가" 여 시원한거 거 머고 .아 냉커피 냉커피 주이소"
아주머니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아주머니는 맘을 가다듬고 "아이스티랑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모두들 말한다"아~아이스아메리카노ㅋㅋ"
커피와 아이시(?)티를 한잔씩하고 다시 체육관으로 들어간다. 이번 상대는 경기도.. 잠시 여유가 있어 스타렉스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할려고 했습니다. 기덕이는 벤치에서 자는거 봤고...아무도 없겠지....하지만 앞좌석에는 신지훈 선수가 있었습니다.
설마 기덕이보다....조용히 뒷좌석에 누워 잠을 청하려고했으나 들려오는 코골이..기덕이x2배 정도..
갑자기 드는 생각'전주는 나와 맞지 않구나'
경기도와의 시합은 예상외로 팀원들의 고른 활약으로 손쉬운 승리를 따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장년부 선수들의 시합..저희는 전주고등학교로 향했습니다.
장년부 첫번째 시합은 경기도. 초반에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집니다. 하지만 끝으로 갈 수록 20여점차까지 납니다.
어디선가 청년부 선수중 누가 "대구화이팅"하자 바로 돌아오는 배중일 선수의 한마디"하지마라"
경기가 끝나고 모두들 숙소로 향하였습니다. 듣기로는 오늘의 방은 6개..순간 머리속에 그려지는 박기덕 선수와 신지훈선수
둘만 피하면되는데.....6*3=18 세명이서 짝지으면 되니깐 저는 김판상선수와 배원규 선수와 같은 방을 쓰기로합니다.
그래서 받은 방키...아 드디어!...행복한 마음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저기서 들려오는 소리 "키하나 없나?"
들어도 모른척했습니다. 이번만은 빼앗길 수 없기에..하늘을 보고 손은 모자뒤로 향합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배중일 선수의 눈빛..."형 여기 있어요" 나의 희망과 함께 키를 건네줬습니다.
5층으로 찾아간 어느 방. 신지훈 선수 박기덕 선수 정광열 선수 다 보입니다. 내 운명이다 생각하고 일단 짐을 풀고 씻고
한국관으로 향합니다. 대구에도 한국관이 있는데 그것은 유흥업소...대구 생각하면서 여기저기서 웃으면서 "좋은데 한번가나??"
신지훈 선수 한마디 합니다. "광열이 스타렉스타고 여자꼬시로 가라!"ㅋㅋㅋ
전주 한국관은 전주비빔밥으로 유명한 곳이라기에 15분 가량 기다린다음 밥을 먹었습니다. 깔끔하고 그런대로 먹을만 했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다 마치고 모두들 가볍게 맥주한잔 하기위해 모인 술집.
담배심부름을 가는데 정광열, 박기덕선수 거의 엠티 가듯 과자를 삽니다. 전주는 1층은 슈퍼 2층은 술집으로 되어있어 슈퍼에서
과자를 사서 술집에서 먹어도 되는 곳이었습니다. 박기덕, 정광열 선수에게 안주 많이 시켰다고 전한다음
올라와서 맥주를 마시는데 가득한 과자들... 배중일 선수曰"야 박기덕이 이거 다 먹을 수 있나?"
박기덕 선수 갑자기 주머니에서 부스륵부스륵....보이는건 파란 비닐 봉지ㄷㄷㄷ"남으면 여기 싸갈려고요.."
이어지는 회장님 말씀"더 먹고 싶은거 있으면 시키라"
박기덕, 정광열 선수 기다렸듯이 "저 통...닭...없.어요?"
그리고 시켜준 통닭 3마리..거의 또 둘이서 2마리정도 해치워 버렸습니다.
가볍게 다들 한잔하고 이제 숙소로 향해 갔습니다. 어쩔수 없이 박기덕, 정광열, 신지훈 선수의 방을 버리고 향한곳은
박상효, 신동석, 김성준 선수의 방. 다행히 반겨주어서 별탈 없이 같은 방을 쓰게되었습니다. 김성준 선수가 빠진 5명이서
모두들 오늘의 다크호스 신동석 군의 칭찬을 합니다. "동석이 이제 전국구 스타데이","너무 높드라","작살난다 동석이"
칭찬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이어지는 신동석군의 한마디"형 제가 악수 한번 해드리까요?" 분위기는 갑자기 싸해지면서
"이런 개XX, 미친X, 돌+아이 아이가"
그래도 신동석군의 농담으로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희는 내일을 위해 일찍 잠을 청했습니다.
잠시 저는 자는 방법을 까먹은 듯한 불안감에 걱정됐지만, 몸이 너무 피곤한탓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단잠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을 맞이 합니다...
-동원 예비군 훈련으로 갔다와서 다시 셋째날 글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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