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운악산 일반산행
2014년 8월 10일 (일) 흐리고 비 내림
2만5천 지도
아들들과 산행을 같이 한 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요즘 이 놈들이 가끔씩 북한산도 오르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바가 있어서다
나야 매 주 전국의 마루금을 헤집고 다니느라 대체적으로 10시간 이상의 산행을 하고 다니느라 이런 일반적인 산행을 해본지도 오래지만 아직은 하고 싶지 않은 그런 산행이지만 머리 커지고 난 아들놈들과 집에서 조우하는 시간도 거의 맞지 않으니 아니라도 나를 닮아서인지 집에서는 입에 지퍼(?)를 닫고 있는 놈들이라 산행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싶어서다
그러나 쌍둥이인 이놈들 결국은 큰 놈은 시간을 같이 맞추지 못해서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작은 놈과 산행을 가기로 하면서 아버지 같은 산행말고 너 댓 시간 소요하는 명산산행을 하자면서 어디로 가고 싶으냐고 물으니 운악산을 가고 싶단다
사실은 운악산 줄기의 아기봉 능선자락 아래 봉수리에서 군복무를 한 놈이라 군복무 때 이야기만 들었지 올라보지 못한 운악산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싶은 모양이었다
경기 5악의 하나인 운악산은 등산이 대중화되던 시기인 30년 훨씬 전에도 서울 수도권의 등산인들이
즐겨 찾던 곳이다
하기야 요즘 아이들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금방 알 수 있는 운악산이다
그래서 산행코스를 현등사 기점으로 정상을 오르고 하산은 아들이 근무했던 부대가 내려다보이는 한북정맥의 능선을 따라서 내려서자는 계획이다
개인적으로 운악산을 처음 올라본 것이 내 초창기 산행을 배우면서 동호인산악회를 따라다니던 시절이었으니 물론 30년은 넘은 것이 틀림없고 마지막으로 운악산을 올랐던 것은 2000년2월13일 한북정맥을 종주하면서 지나간 것이 마지막이니 거의 14년이 다 된 것이고 현등사 기점으로 오른 것은 30년이 넘은 것으로 생각했으나 자세히 생각해보니 80년대 말 그 때는 동호인 산악회를 내가 이끌며 현등사로 올라서 운주사 쪽으로 하산했고 아무튼 오늘 이전 4회는 지나간 모양이다
▽운악산 주차장 이곳도 예전 상판리를 다니면서 인근을 지났지만 이렇게 발전된(?) 것을 본 것은 처음이다 하긴 상판리를 다녀본 것도 예전 오지의 맛을 풍길 때였으니 참 오래된 시절의 이야기다
▽ 어라! 매표소가 예전에도 있었든가! 매표소가 왜 필요한 것인지 일주문도 지나고
현등사는 신라 제23대 법흥왕 때 창건했으며 고려 제21대 희종 때 보조국사 지눌이 운악산 중턱에서 불빛이 비치는 곳을 찾아가니 석대 위에 옥등이 달려 있어 그곳에 절을 중건하고 현등사라 했다한다
이후 조선 태종 11년(1411)에 함허조사가 중수했으나 순조 29년(1829) 화재를 만나 건물이 전소된 것을 이듬해 최윤 원빈스님이 보광전, 극락전, 요사등 건물을 중수, 1984년 충현 스님이 극락전, 보광전 등을 개축하여 오늘에 이르렀단다
경내에는 현재 3층석탑, 지진탑(보조국사사리탑), 화담당경화탑, 함허대사 부도, 북악 부도 등의 문화재와 사찰 건물내에는 아미타불 좌불상, 후불탱화, 동종 등 전래의 유물들이 보존되고 있다
▽
▽저 곳으로 오르면 되는 거지
▽부도..... 하면 요즘 애들은 수표가 부도났나! 80년대식 개그다
▽내 아무리 오래된 산행경력이라지만 20대와 60에 접어든 나와 같겠는가 저 만큼 성큼성큼 가다가 기다려준다 그러나 배낭은 내 배낭에 훨씬 크고 무겁다
▽절고개에서 6분후 코끼리바위 란다 분명 예전에도 있었을 것이지만 생각이 나지 않으니 알콜성 치매(?)는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다른 건 물라도 지명이나 산 이름은 묻자말자 줄줄 꿰던 것이 이제는 한참을 생각해야 하니 말이다
▽주 능선이고 갈림길도 보이고 좋은 계단도 있으니 내 기억을 더듬어도 운악산 이렇게 편하게 올랐던 기억은 전혀 없다
▽물론 운악산 정상도 이와 같았는지 기억이 없지만 국립지리원의 지도에는 이곳은 x934.6m고 북쪽에 떨어져 있는 △934.7m가 정상이라 했는데 정상석은 이곳을 운악산 정상으로 가르키고 있다
▽ 바로 이곳 삼각점도 있고 분명 0.1m 더 높은 곳이다 이곳은 서봉이란다
▽가운데 금주산(569.2m) 뒤로 관모봉(583.9m) rm 뒤 관음산(733m) 마지막 뒤 비죽한 명성산(922.6m)이고 좌측 왕방산 자락 멀리 불무산(668.8m)이다
▽금주산 관모봉 관음산 명성산
▽서쪽 천주산(424.6m) 줄기 뒤로 포천시가지와 왕방산(737.2m) 과 국사봉(754m) 사이로 파주 감악산(675m)이 보이니 왕방지맥과 감악지맥을 같이 본다
▽바로 앞 원통산(567.3m) 과 그 뒤 청계산(849.1m) 뒤 비죽한 귀목봉(1.032.9m)이고 국망봉(1.168m) 이 구름에 가려 살짝 보이고 신로봉(999m) 역시 구름에 가렸고 멀리 광덕산(1.046m)이다 가장 높은 명지산(1.267m)에 석룡산(1.153m)이 보이고 명지산 우측으로 아직도 부르기가 이상한 가평군에서 옛 이름 버리고 개명한 연인산(1.068m)이다
▽청계산 귀목봉 명지산 석룡산
▽신로봉과 좌측으로 솟은 가리산(774m) 멀리 각흘봉 광덕산 회목봉이다
▽탄약부대가 자리한 수원산(709.2m) 너머 죽엽산(610m) 멀리 도봉산과 북한산이고 좌측으로 수락산이다
▽아기봉(765.5m) 뒤로 개주산(675.5m) 우측 뒤로 주금산(813.6m) 철마산(717m) 천마산(812.4m)순이며 중앙의 가깝게 큰 산은 좌측이 축령산(879m)과 우측이 서리산(825m)이다
▽축령산 서리산
▽아기봉 개주산 주금산 철마산 천마산 멀리 예봉산 운길산
▽정상을 떠나서 다시 아까 지나갔던 전망테크가 자리한 곳에서 아들놈과 막걸리 한잔 하면서 쉬려니 남근석 뒤로 명지산과 연인산이 보인다 아! 연인산 정말 싫고 예전에 부르던 우목봉이나 월출산이 나는 좋다
▽매봉(929.2m)과 칼봉산(899m) 능선
▽대금산(704m) 불기산(677m 능선 뒤로 멀리 대룡산(899.4m) 연엽산(850m) 능선이 보인다
▽아기봉 (악귀봉)
▽채석장도 그대로네
▽ 운악산도 뒤 돌아보고
▽명성산이 아주 잘 보이는군
▽아기봉에서 분기한 460.1m 능선 자락 아래 연병장이 봉수리교회 인근의 아들놈이 근무했던 부대인데 내가 설명해주기 전에야 아들놈 아무리 봐야 모르지 뭐 그 앞의 탄약부대 설명하니 아! 하면서 모든게 보인다는 눈치
▽그런데 한북정맥을 종주한지 불과 14년인데 저런 험한 봉우리가 있었는지 기억도 안나니 확실히 망가진거야
▽요즘 한북정맥을 종주하는 사람들은 그저 먹기지 뭐 다 가르켜주니
▽부대 철조망이니 다 내려선거다 곧 47번 국도의 옛 도로로 내려서면서 산행을 마치는데 아들과 놀면서 했는데도 4시간도 소요되지 않으니 일반산행이라는거 정말 쉽죠 ~ 잉
첫댓글 지두 심심하믄 좌석버스타구 운악-악귀봉인지 함 더 가볼려구 함돠
운악산 주변 조망을 시원하게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