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친 오름, 거친악(巨親岳), 황악(荒岳), 거체악(巨體岳)
제주시 봉개동 산66번지 일대
표고 : 618.5m / 비고 : 154m / 둘레 : 3,321m / 면적 : 493.952㎡ / 저경 : 936m
봉개동 명도암 마을 남동쪽 약2.5km 지점, 절물오름 서북 방향에 위치한 오름이다.
주봉인 동쪽 봉우리를 머리로 하여 등성마루가 남서로 완곡하게 뻗어서 서쪽에 낮은 봉우리를 이루었고,
그 사이 북사면에는 야트막한 굼부리가 북향으로 벌어져 말굽형을 형성한다.
서사면은 작은 굼부리 형태로 완만하게 벌어졌으며, 남동사면은 넓고 가파르게 다소 우묵진 경사를 이룬다.
산세가 꽤 복잡한 양상이어서 크고 작은 대여섯 개의 등성이가 사방으로 가닥져 내리고,
사이 사이 골이 패어, 대체로 주봉이 있는 동반부는 급사면, 서반부는 완만한 편이나 굴곡이 많다.
오름 남측 기슭에는 이 오름에 딸려있는 듯한 자그마한 '진물굼부리'라고 하는 분화구가 딸려 있고,
오름 전사면에는 낙엽수가 주종을 이루면서 해송이 부분적으로 식생하고,
상록활엽수가 드문드문 혼재한 자연림을 이루고 있다.
노루생태공원 내의 진입로를 경유하여 최근 정상까지 산책로가 개설되었다.
몸집이 크고 산세가 험한 데다 숲이 어수선히 우거져 거칠 게 보인다는 데서 거친오름이라 불리우며,
한자 이름도 荒岳(황악) 또는 巨體岳(거체악)이다.
巨親岳(거친악)이라는 표기도 있으나 이는 '거친'을 소리나는대로 한자의 음을 빌려 적은 것이다.
<"오름나그네",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