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퇴장은 시간 제약 없이 마음대로 하면 된다. 차분히 다 체험하려면
2시간은 걸린다. 주말에는 찾는 이가 많으니 인터넷으로 입장 예약을 하는 게 좋다.
인천어린이과학관 1층 전경
매표를 하고 들어서면 먼저 두꺼운 외투와 가방을 물품보관소에 넣자. 전시장은 2, 3층이고 엘리
베이터 옆에 유모차가 가지런히 정렬돼 있다. 전시장 내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유모차다.
2층에 올라서면 오른편에 제일 먼저 무지개마을이 나온다. 만 5세 이하 어린이와 보호자만 입장할 수 있는 곳이다.
직접 체험하고 놀며 배우는 과학놀이터
큰 아이들에 치여 제대로 놀기 어려운 영유아를 위한 공간이다. 물, 나무, 얼음, 모래 같은 자연 재료를 활용해 펌프의 원리, 나무의 생김새, 이글루 쌓기, 빛으로 모래그림 그리기를 배우는 등 아이들의 흥미에 딱 맞는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동그란 링으로 만든 큰 비눗방울 속으로 들어가는 체험이 특히 재미있다. 2세 이하 영아들은 무지개마을에서만 놀아도 충분하다. 3세부터는 인체마을, 비밀마을도 도전해볼 만하다.
무지개마을에서 펌프로 물놀이
인체마을로 자리를 옮긴 아이들이 거대한 입속에서 칫솔질을 하고, 인체 미로를 통과해 똥 한 덩어리가 나오는 과정을 따라가며 신기해한다.
입속에서 양치질하기
바로 옆에 연결된 비밀마을은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보는 공간으로 소방관, 자동차 정비사, 카메라맨, 요리사,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어본다.
소방관이 되어 불을 꺼요
3층은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을 위한 공간이다. 환경과 기후변화, 대체에너지 등을 고민해보는
지구마을, 첨단 미래도시를 만나보는 도시마을, 수학과 과학에 숨은 비밀을 풀어보는 비밀마을 등
으로 구성돼 있다.
나무 속으로 올라가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다.
발전기의 원리를 체험해보는 정전기 실험, 월면차 조정하기 등 쉽게 접하기 힘든 흥미로운 체험이 많다. 입체적인 효과와 함께 영상을 관람하는 4D상영관은 시간 맞춰 꼭 관람하는 게 좋다. 주말이
나 방학 때면 과학 탐구 프로그램도 알차다. 당일 신청해서 참여할 수 있는 현장 체험 프로그램은
유아나 초등생 모두 가능하다.
월면차 운전해보기
한반도 자생생물을 만나다,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관은 1,376종 6,000여 점의 한반도 자생생물 표본을 전시하고 있다.
한반도 자생생물의 다양성에 놀라고, 생명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먼저 1전시실에서는 생물의 지리적 분포, 원핵생물계, 원생생물계, 진균계, 식물계, 동물계, 한반도 고유 동물, 멸종위기종
등을 볼 수 있다.
포유류 표본 전시
난해한 분류법이나 어려운 해설에 고심할 필요 없이 아이들 눈길 닿는 대로, 관심 가는 대로 느긋
하게 관람하는 게 좋다. 몇십 종류의 물고기를 서식 환경에 따라 구분해놓은 곳, 텃새와 철새를 모아놓은 조류 코너, 곤충의 세계도 눈에 들어온다.
개미 모형을 보고 좋아하는 관람객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여우의 실물 표본, 지리산의 반달가슴곰 가족은 놓치지 말고 꼭
볼 것.
멧돼지 털을 만져보아요
2전시실은 생태계를 디오
라마로 구현해놓았고, 제주의 원시림인 곶자왈 생태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체험학습실 등
알찬 볼거리가 이어진다.
싱그러운 곶자왈 생태관 내부
체험학습실은 유아와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전시다. 변기 뚜껑을 열어보면 동물별로 실제와 흡사한 똥이 들어 있어 너도나도 열어보고는 좋아한다. 유아, 어린이, 청소년, 가족 등 단계
별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동물의 똥 모양을 관찰해요
소래습지생태공원
장수천이 바다를 만나는 지역에 자연스레 형성된 갯벌과 습지가 소래습지다. 소금기 있는 땅에 자라는 염생식물과 수생식물, 습지식물, 육상식물 등 다양한 식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에 물이 빠지자 드러난 갯골
드넓은 소래습지 가운데에 전시관이 있고, 옆에 소래염전과 소금창고, 풍차, 기수습지, 염생습지,
갯벌체험장 등이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 갯벌에 들어가 갯벌생태를 직접 탐사해보는 것도 좋겠다. 염전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자전거 등의 출입은 금지되고 유모차는 들어갈 수 있다. 계단과
경사로가 같이 있어 습지 안쪽까지 산책할 수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전시관 내부 전시
빨간 풍차 3대가 갈대숲과 어울려 쓸쓸한 겨울 풍광을 그린다. 풍차 주변에 손바닥만 한 얼음이
얼었는데 아이들은 그 얼음이 재미있다며 밀고 끌고 넘어지며 한참을 논다. 전시관 안에 들어가면 소래습지를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갈대밭의 풍차
소래역사관
소래습지에서 나와 소래역사관으로 향한다. 소래포구 맞은편에 문을 연 소래역사관은 소래포구와 수인선 열차, 소래철교의 옛 모습을 추억하게 해준다. BF(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아 장애인, 영유아, 시니어 등 누구나 어려움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2층에서부터
시작된다.
협궤열차가 소래철교를 통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
작은 보따리를 옆에 낀 할머니가 수인선 열차를 기다리는 소래역 대합실에 들어서면 시계를 거꾸로 돌린 듯 느껴진다. 수십 년 전 모습을 사진, 자료, 영상 등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일반 기차보다
철길도 좁고 열차도 작은 수인선의 건설 과정과 개통, 폐지까지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소래역 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할머니 모형
일반 기차보다 철길도 좁고 열차도 작은 수인선의 건설 과정과 개통, 폐지까지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아이들은 열차 퍼즐 맞추는 게임 영상과 장난감 크기의 협궤열차가 소래철교 위를 지나는 모습을 관심 있게 본다.
옛 소래철교와 새로 개통한 수인선
1층으로 내려가면 수인선 열차 덕분에 활기를 띠었던 소래어시장과 염전 관련 전시가 있고, 실제
열차 크기의 70%로 복원한 협궤열차 안에 들어가볼 수도 있다. 소래역사관 앞 광장에는 협궤증기
기관차가 전시돼 있다.
수인선으로 활발했던 소래어시장 풍경
송월동 동화마을
벽화마을이 인기를 끌자 이곳저곳에 벽화마을이나 골목이 생겨나고 있는데, 인천 송월동의 동화
마을은 차원이 다르다. 이곳은 벽화마을이 아니라 동화마을이다. 백설공주, 피터팬, 인어공주,
선녀와 나무꾼 등 옛 이야기와 동화를 테마로 집과 골목, 거리를 꾸몄다.
송월동 동화마을 입구
벽에 그림을 그리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창을 만들어 달고 과자 모양 지붕을 얹는 등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입체적이다. ‘송월동 동화마을’ 아치가 서 있는 가운데 큰 도로를 중심축으로 해서 좌우, 상하로 골목이 연결되는 곳마다 갖가지 이야기가 피어난다. 재미난 기념촬영을 하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없을 정도.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
인천어린이박물관
인천어린이박물관은 보고 만지고 느끼는 체험형 박물관을 지향한다. 주말에는 다소 번잡해 관심
가는 것을 찾아 집중적으로 체험하는 게 좋다.
문학경기장 안에 자리한 인천어린이박물관
특별전시실은 70~80년대 교실과 당시의 놀이문화를 보여주는데 아이보다 부모들이 더 즐거워한다.
추억의 공기놀이를 하는 아이
지구촌의 다양한 문화와 풍습을 보여주는 지구촌 문화탐구, 신기한 과학 전시가 있는 과학탐구,
창의력 발달에 좋은 교구놀이, 우리 몸의 구조와 각 기관의 역할에 대해 배워보고, 건강한 식습관
과 생활 습관에 대해 체험하는 '소중한 나의 몸' 기획전시, 공룡들이 포효하는 공룡탐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 3세 이하 유아들은 교구놀이실과 기획전시실이 적당하다. 전통탈 채색하기, 공룡
만들기 같은 미술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공룡탐험관의 실감나는 공룡
여행정보
<추천여행코스(1박2일)>
첫째날 : 소래습지생태공원 → 점심식사(대우횟집 혹은 소래포구 내 식당) → 소래역사관 → 인천어린이박물관 → 송월동 동화마을 → 저녁식사 및 숙박 둘째날 : 국립생물자원관 → 점심식사 → 인천어린이과학관 → 귀가
- 인천어린이과학관 : 1층에 안내데스크, 과학도서실, 수유실, 의무실, 카페테리아, 기념품판매소 있음. 엘리베이터 옆 유모차 10대 자유롭게 이용 가능. 무지개마을은 만 5세 이하 유아 및 보호자만 입장 가능. 어린이 전용 화장실 있음. 일반 화장실에 어린이 변기, 기저귀 교환대 있음. 지하주차장 이용(유료).
- 소래습지생태공원 : 공원 내 유모차 이동은 편리하지만 갯벌 쪽으로 향한 생태관찰대는 대부분 계단으로 연결됨. 전시실 내부 관람 시 정문 옆에 유모차 보관. 엘리베이터는 2층까지 운행, 3층 전망대는 계단 이용. 공원 입구 주차장 무료.
- 소래역사관 : 2층 엘리베이터 옆에 수유실 있음. 1, 2층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 있음. 1층 매표소에서 유모차 대여. 주차장이 따로 없어 어시장이나 공용주차장 이용.
- 인천어린이박물관 : 기획전시실 안에 수유실 있음. 기획전시실 옆에 어린이 전용 화장실 있음. 전시장 끝에 기념품점과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카페테리아 있음. 문학경기장 북문 출입구로 들어가면 박물관 앞 지상에 주차 가능(유료).
- 송월동 동화마을 : 경사가 급하거나 계단으로 된 골목이 있어 유모차 운행 시 주의할 것.
- 국립생물자원관 : 안내소에서 유모차 대여. 1층 카페테리아 옆에 수유실 있음. 곶자왈 생태관 옆에 어린이도서관과 커피, 음료, 간식을 판매하는 휴게 공간 있음. 무료 셔틀버스로 검단역까지 이동 가능. 입장 및 주차 무료.
이동정보
○ 대중교통 정보
[지하철]공항철도 이용 계양역 이동(약 20분 소요), 인천 지하철 1호선으로 환승해 박촌역 하차(약 5분 소요). 박촌역 2번 출구에서 약 700m, 도보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