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O')와 맥(Mac'=Mc)의 표기는 켈트 원주민들의 상징
1, 고대의 유럽 지역에는 그리스나 로마 등 지중해 연안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 '목축인인 켈트인' 이 흩어져 살고 있었다. 켈트란 말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돌도끼'에서 유래했고, 로마인들은 켈트인들을 '갈리(Galli)' 즉 '이방인(異邦人)'으로 부르며 업신여겼다. 이들이 분포해 살고 있던 지역을 유럽 역사 에서는 '갈리아(Gallia)'라고 불렀다. 갈리아의 본의는 의성어인 바바와 같은 뜻으로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는 사람', 즉 이방인을 통 털어서 부르는 말이다. 갈리(Galli)에는 훈족(흉노)의 마지막 후손인 '마자르(Ma-gyar)인' 과 그 민족이 건설한 나라 '항가리(Hungary)' 가 있다. 부르갈인(볼가강)의 불가리아(Bul-gar-ia),그레이트브리튼(Great Briatain), 웨일즈(Wal-es),바이킹어(Viking-er)등의 표현에는 '이방인'이란 뜻이 모두 담겨있다.
2, 게르만인의 '게르(Ger)와 가리아(gar-ia)의 프랑스어인 '골(Gaulle)'도 이방인의 뜻이다. 문명 선진국에선 자신들과 다른 말을 하는 사람들을 모두 '가리,그루, 겔' 등의 표현으로 멸시 했었다. 동양의 중화 중심의 문화에서 표현했던 4이(四夷) 개념과 비슷하다. 프랑스의 전 대통령인 드골도 '이방인'이란 뜻을 담고 있다. 로마 제국의 영토 확장과 함께 게르만인들이 서쪽으로 진출하면서 유럽 내지의 켈트인들도 어쩔 수 없이 서쪽과 서방의 섬 지역으로 도피할 수밖에 없었다. 그곳이 바로 오늘날의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다.
이러다 5~6세기경이 되면 이 섬지역의 켈트인들도 여러 곳의 이민족들의 침략을 받게 되고, 내지의 앵글로 색슨족,노르만인들의 침략도 여러 번 받았으나 켈트어와 전통을 지금의 웨일즈 지역을 남겨 그들의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3, 이른바 켈트족의 독특한 성씨(姓氏)는 대체로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흔히 볼 수가 있다. 앞의 접두사로 O' 와 Mac'(단축형으로 Mc,M)을 쓴다. 이름에 O' 와 Mac'이 있으면 건방진 아일랜드 인이고 둘 다 없으면 후세 이주자들인 것이다. O'는 고대 켈트족의 전치사로 '아무개의 아들,~의 혈통을 계승한다'란 뜻이다. 이른바 부칭(父稱)을 뜻하는 'ua-' 의 연음화 인 것이다. 이러한 부조명(父祖名)은 남자에게만 사용했으며 여성에게는 ' ni ' 를 사용했다. 예를 든다면 '브라이언(Brien:언덕이란 뜻)'의 경우 남성 자손은 '오 브라이언(O'Brien)이 되고, 여성 자손은 '니브라이언(Ni'brien)이 된다.
4, O'를 접두사로 사용하는 예는 성씨의 경우를 보면,'하라(Hara:급한성격)의 아들은 '오하라(O' Hara)'가 되고, 검은 눈을 뜻하는 설리반은 '오 설리반(O' Sullivan)'으로, 변방을 뜻하는 코너는 '오 코너(O'connor)'로, 온화함을 뜻하는 키프는 '오 키프(O'keef)'가 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맥아더, 맥가이버, 맥도날드, 맥그리거, 맥카시 등등에 쓰이는 'Mac와 Mc(맥)은 처음부터 ' ~의 아들' 이란 뜻의 접두사로 보통 부친의 이름 앞에 붙여서 쓴다.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맥아더는 그의 부친 이름이 '아서(Arthur)'란 뜻이며 그의 개인 이름은 '더글라스' 였습니다. 아서란 이름은 켙트족 출신의 전설의 왕(5~6세기 전설의 왕, 원탁의 기사로 유명) 이름에서 따왔다. 세계의 통솔자 란 뜻인 '도날드'의 아들은 '맥 도날드(Mac Donald:유명한 햄버거 체인))가 되고, 족장의 아들이란 뜻인 '매 켄토시(Mac Kintosh)'가 있고, 붙임성이 좋다는 뜻인 '매카시(Mc carthy)'도 있다.또 잘생긴 남자의 아들이란 뜻인 '매 켄지(Mc Kenziei)'가 있고, 완전 대머리의 뜻인 '맥 밀리언(Mc Millan)'도 있다.
5, 켈트의 마지막 후예들은 'O'와 Mac' 을 자랑스럽게 여겨 함부로 사용치 못하게 했다.아일랜드는 1210년 잉글랜드의 존왕(1199~1216,플랜테지 네트가문)에게 정복당한 이래 영국의 식민지배와 카토릭의 혹독한 탄압을 받았다.
15세기 후반에는 에드워드 4세(1461~1483: 요크 가문)가 영국식으로 개명하라고 요구했고 따르지 않을 경우는 농작물을 중심으로 한 소유물들을 매년 몰수한다는 법령을 공포했다(아일랜드의 창씨개명->일본이 한국에게 요구한 창씨개명은 영국의 아일랜드 모델을 차용한 것임). 영국의 이러한 무례한 약탈 제도는 19세기말 켈트어의 복원과 탈영어화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풀렸고,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인이 'O'와 Mac''을 당당히 사용하게 된 것은 좀 더 후의 일이다. 잉글랜드에서 켈트계가 많이 정착한 지역이 바로 웨일즈(Wales)지역이다. 웰(Wal) 이란 표기가 바로 인도 유럽어의 조어(祖語)인 '바(bar:이방인)'의 변형으로 켈트인에 대한 비하 표현이다. 미국의 헐리우드 영화배우 브르스 윌리스(Wallice:다이하드 시리즈)가 바로 웨일즈 출신의 켈트인이란 뜻을 지닌 대표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