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4. 14(목) 색다른 투어 cafe의 아침편지
지혜있는 사람의 인생덕목(人生德目)

노점상
할머니 등 노점상에서 물건을 살 때 깎지 말라.
그냥 돈을 주면 나태함을 키우지만
부르는 대로 주고 사면 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다.
웃음(笑)
웃는 연습을 생활화하라.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며 치료약이며
노인을 젊게 하고 젊은이를 동자(童子)로 만든다.
TV(바보상자)
텔레비젼과 많은 시간 동거하지 말라.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고 마약에 취하면 이성을
잃지만 텔레비젼에 취하면 모든 게 마비된
바보가 된다.
성냄(禍)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
화내는 사람은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깝게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하다.
기도(祈禱)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이며
천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 줄기 빛이다.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기도는 자성을 찾게하며 만생을 유익하게
하는 묘약이다.
이웃(隣)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말라.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어보는 큰 거울이다.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앉아 자신을
곰곰이 되돌아봐야 한다.
사랑(慈愛)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
낮춤이 선행된다.
존경하는 김수환 추기경 말씀,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70년 걸렸다."
멈춤(止觀)
가끔은 칠흑 같은 어두운 방에서 자신을 바라보라.
마음의 눈으로...마음의 가슴으로...주인공이 되어
"나는 누구인가...어디서 왔나...어디로 가나"
조급함이 사라지고 삶에 대한 여유로움이 생기나니.
말 (言)
말을 많이 하면 필요없는 말이 나온다.
두 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 번 생각하고 열라.
책(讀書)
수입의 1%를 책을 사는 데 투자하라.
옷이 해지면 입을 수 없어 버리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위대한 진가를 품고 있다.
- 좋은 글 중에서 -
김수환 추기경님



오늘은 우리 대한민국의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날입니다. 그래서 수요일 평일이지만 쉬는 날이지요. 간밤에 시내버스로 귀가를 하던 중에 그만 버스안에서 깜빡 잠에 빠졌기에 1711호 버스 차고지에서 버스 기사님이 깨워서야 겨우 일어난 큰 愚를 범했습니다. 이 모든것이 그저 술탓입니다. 酒님을 과하게 모신 탓으로 결국 휴일이라는 핑게로 늦잠을 잤지요. 흑~흑~흑~

아침 식사후에 마나님과 함께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3정거장에 위치한 서울예술고등학교 5층 강당에 마련된 투표소를 향했습니다. 햇볕이 따사로운 전형적이 봄날씨라서 나들이 간 사람들이 많은 탓인지? 시내는 비교적 한적했습니다. 잠시 날씨에 유혹 되어 먼곳으로 나들이를 가고 싶었으나 국민의 의무를 해야만 할 것 같아 맘을 굳게 먹었지요.

서울 예술고등학교는 그동안 그냥 버스나 승용차로 스쳐 지나가기만 했는데, 교내에 들어서고 보니 학교가 너무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투표를 한 후에 퇴실하는 출구 방향은 복도를 따라 반대편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교실도 들여다 보고 또 복도에 게시된 학생들의 미술작품도 볼 수 있었지요.

서울예고 미술반 학생들의 작품들이 복도에 게시되어 있는데, 서울 최고의 예술고등학교 미술학도답게 작품들이 뛰어났습니다. 웬만한 미술관 보다 더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를 구경하다보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고등학생들의 미술 작품의 수준은 우리의 학창시절과는 게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놀라웠지요. 그래서 스마트 폰에 무조건 담아 보았습니다.

국민투표를 마치곤 석파 서울미술관을 가기 위해 버슬 탔는데, 그만 그 버스가 광화문으로 가는 것이 아닌 다른 홍은동과 내부순환로로 가는 방향이 다른 잘못 탄 버스였습니다. 하여 홍지만 앞에서 하차하였지요.

늘 차창을 통해서만 보아왔던 홍지문을 직접 그 덕분에 자세히 관찰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홍지문도 보고 또 석파랑과 석파정 서울미술관까지 걸어가며 주변을 두루 두루 구경을 할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석파정 미술관 앞에 세워진 김영원 교수님의 작품인 '그림자의 그림자(꽃이피다)' 작품을 직접 만지면서 볼 수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석파 서울미술관에 입장하려고 했으나 우선 민생고를 해결해야만 할 것 같아 아쉽지만 다음으로 기약하곤 부암동의 유명한 통닭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부암동에는 통닭집을 비롯하여 유명한 빵집도 많았고, 봄 나들이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이곳 저곳 음식점을 둘러 보다가 결국 부암동의 명물인 '통닭'을 먹기로 하였지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계열사'라는 닭튀김집으로 들어갔는데, 역시 별미였습니다.

출입구 메모장에 이름을 기록하고 한참을 기다린 끝에 호출명이 떨어져 입장했고, 순서를 기다려 한참만에 식탁으로 배달된 후라이드 치킨을 맥주를 곁들여서 뜯어 먹었는데 하여간 아주 밋있는 별미였습니다. SBS 방송국의 유명프로인 "생활의 달인" 프로에 출연하여 10대 맛의 달인으로 뽑혔다는 간판이 말해 주둣 갖튀겨 나온 뜨끈 뜨끈한 후라이드는 별미인 것만은 틀림 없었습니다. 후라이드 치킨으로 점심을 때우곤 햇볕이 너무나 따가와 곧 바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무더운 날씨라서 집에서 쉬는 것이 짱땡이라 생각했던 것이지요. 오후부터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가 시작된 것도 궁금했기에 서둘렀지요. 모처럼 마나님과 함께 햇볕을 쐬며 봄 나들이 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습니다.
- 오늘의 일기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