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넘의 정원 청소는 하루에 몇번을 하는건지..
대단한 우리 토깽이들..이런 시끄러움에도 굴하지 않고 잘도 잔다..역시 주인을 닮아가는것 같다..ㅡㅡ;;
노래까지 틀어놓고, 밖에선 청소하는데도 잘 자는 켄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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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기의 생활도 다람쥐 쳇바퀴이다.
그러나..더 치명적인 것은 혼자서 걸어다니고 놀러다닐 곳이 없다는 것이다.
가 봤자..앞 동네..로스에 가서 옷이나 구경하고 신발이나 구경하는 게 전부다.
가끔 도서관에 가서 공부도 하지만..역시 내 체질이 아닌지 한시간만 앉아 있어도 엉덩이가 지근지근거린다.
일본어 공부도 하고 있지만 중급짜리 일본어 책엔 히라가나보다 한자가 더 많아서 읽기가 힘들다.
그래서 한페이지 한자들을 모조리 적어서 외울라고 했더니만..
한 페이지에..20-50개 정도의 한자가 있다..으아!!!!
일본어 1급 받은 사람들..존경합니다..ㅡㅜ
오죽하면 몇몇 단어는 이미 일본에선 안 쓰는 한자란다. 너무 오래되서..
그걸 시험에 나오게 하다니!!
일본인이 모르는 한자..ㅡㅡ;; 그걸 우린 죽도록 외우고 있다는 건가..
좀 실용성있는 한자로 다 고치지..에잉~!
거기다가 내일모레는 인류학 시험다시 보고..으아!
금요일엔 논리학 시험보고..
으아..역시 난 논리적인 사람이 아닌가보다.
왜 논리학수업만 들으면 머리가 지끈 거리냔 말인가..
다 영어에다가...영어로 규칙성을 하나씩 다 외우라고 하니..그것도 만만치 않는..12가지 룰을 말이다.
으아..!!!
역시..한국에서 그럭저럭 공부하다가 여기와서 하려니 미친듯이 해야 되는데..
누가~ 만화 그리는 거 안 시켜주나~~ 만화그리라면 몇시간이라도 앉아 있는데..가끔 도망다니기도 하겠지만..ㅡㅡ;;
일본에서 일하고 싶다..
가끔 만화 그리고 열받으면 바람쐬러 도망다니고..음하하하하하
(일본에선 만화감독들이나 연출자들이 가끔씩 도망다니기도 한다더군요..그러면 죽는건 원화나 동화맨들인데..책임감이 없는 건지..
음..어쨌든 실력이 있는 인간들이니까 그러고도 안 짤리지..으아..부럽다.)
미국에서 그래봐라..그날로 짤릴 것 이다..아마 책상이 그날로 사라질듯..자기일을 제대로 해 놓고 도망가는거야 별말 안 할것 같지만.
어쨌든..이건..전공과목보다 교양과목을 더 많이 들으니 열이 안 받을래야 안 받을 수가 없다.
이걸 우째란 말인가..흐흑..
온라인 수업이 있으면 애니메이션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고 싶은 심정이다.
으아!!!!!!!!!!!
누가 나를 만화에 미치게 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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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켄네 친구들-자기들은 이젠 나의 친구도 된다고 우기지만..역시 그래도 켄의 친구긴 친구니까..-에게 선물로 전에 여기 있었을때 찍은 사진들과 초상화를 일일히 한명씩 그려서 보내주었다.
우씨..한사람당 보내니..원..한사람당 9불이란다.(약 1만원)
3명 따로 보내니 3만원 정도하는 것 같다.
그래도 어쩌겠는가..네짱의 생일도 있었고 약속은 했으니..
되도록이면 빨리 보내주고 싶은 심정에서 선택했는데..
담엔..그냥 보통 우편으로 보내야겠다..ㅡㅜ
"안닮았잖아!!!"
"뭐가 안 닮아!!"
"아끼가 왜 이렇게 강하게 생겼냐!!! 그리고 쇼슈는 무슨..게이냐~!! 여자같잖아!!"
"쇼슈 여자같잖아!!!"
"너 쇼슈 삐진다~ 그러면.."
"아니..그런 의미가 아니라...부드러운 인상이잖아!!"
"그럼 아끼는 야쿠자냐?"
"음..그런건 아니지만..강하지..대신..조금.."
"어쨌뜬 눈도 틀리고 달라!!"
"그럼 니가 그려!!"
"싫어~!"
꼬옥..저 녀석은 사람 속을 긁어긁어 피를 내고 만다.
퍽!!!
"안 그려!!"
"눈만 고치라니까~~"
"이쒸.."
다시 지우개로 눈을 몽땅 지워서 다시 그렸다..
그래도..나중엔 이상하단 말을 또 한다..ㅡㅡ;
트집잡는거는 엄청나다..나쁘은 노무 자슥..
그리고 네짱의 생일날..
아끼에게 전화해서 네짱의 전화번호를 알아내려고 했다.
"어이~ 아끼~"
"아? 비비안~"
역시 늘 전화받는 건 무지 친절한 아끼다.
켄이랑 비교하고 있음..ㅡㅡ;;
"왜 전화 그 동안 안 받았어? 걱정했잖니"
"아..미안미안..전화를 진동으로 했는데 못 들었나봐.."
더듬더듬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가면서 이야기 하는 아끼..
오~ 이젠 그렇게 이야기해도 대충 알아 듣는다.
이걸 바로..게스라고들 하지..
그래서 아끼와의 통화를 끊고 곧장 네짱한테 전화를 했더니만..
이 녀석은 데이트 중인지...나중에 전화한다면서 끊는다.
ㅡㅜ
생일 축하한다는 말도 못하고..
참...나..
요즘 일본남자애들..왜 이렇게 여자에 약한거야..
다들 여자가 먼저인가..친구보단..음..ㅡㅡ;;
그러고 보니..
켄은 데이트할때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게 없다..
켄이 이상한건가..아니면 다른 애들이 이상한건가..
나중에 다들 켄처럼 저렇게 되면 여자애들 꽤나 슬프겠다..
집에 돌아다닐때 팬티만 입고 휘휘 돌아다니고,
눈꼽도 떼지 않고 세수도 며칠 안하고,
이빨도 잘 안닦아서 말할때마다 입에서 냄시나고..ㅡㅡ;
수염도 잘 안깍아서 덥수룩,
살이 쪄서 바지사이로 허리가 삐져나오고..
음..내가 너무 봐주고 있는 듯 싶다..이렇게 적고 있으니..ㅡㅡ^
역시..우리에겐 이젠 그 긴장감이 없는 듯..역시 내가 일본에 가야될 것 같다. 그래서 떨어져 있으면 조금은 살이 빠지려나..으아~!!!
긴장감이 없는 만남은 무의미하다구~~~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벌써..저러면..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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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편할수록 예의를 지키고 더욱 서로를 가꾸는거라고 본다..
아무리 편하다고 해서 파마자 바람으로 돌아다니고, 물론 나도 그렇긴 하지만..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는 한다~!!!ㅡㅡ;
결혼해서 남자들과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고 상대방에게 실망하는게 그런거라고 한다..
여자는 살이 쪄서 몸빼바지 입고 집에 돌아다니고 아줌마가 다 된 티를 낼때,
남자들도 배가 불룩나오고 엉덩이 쓰윽쓰윽 긁고 있는..아저씨 티를 낼때..
등등..ㅡㅡ;;;;;
누구든지 연예할때의 그 모습 그대로 상대방을 보고 싶은데..
상대방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면 얼마나 상대에 대해 실망을 할까.
상대방이 있을수록..상대방과 연을 끝까지 하려고 한다며 더욱 자신을 꾸며야 되는게 아닌가 싶다.
물론 상대방만을 위함이 아니라 자기 만족을 위해서도 말이다.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다..
예전엔 그나마 남자들이 말도 걸고 했는데..ㅡㅡ;;
이젠 아무도 말도 안 건다..이유인즉..내가 하고 꾀재재하게 하고 다녀서인듯.
역시 이성친구가 있다고 해서 자신을 잃을 필요는 없을 듯..
꾸미자~ 그리고 이성친구가 긴장을 하게 하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