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이 기억해야 할 한국교회 위인들 [62]
브루스 헌트(Bruce F. Hunt; 한부선, 1903~1992)①
브루스 헌트는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 윌리엄 헌트(William Hunt; 한위렴)를 이어 2대째 우리나라에서 활동한 선교사였습니다. 1903년 평양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한부선이라는 우리말 이름을 가지고 살았고, 17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휘튼 대학(Wheaton College)을 다녔고, 선교사가 되기 위해 프린스턴 신학교에 입학해서 신학 공부를 시작했으나 당시 학교가 신학 논쟁으로 혼란스러운 때여서 정통에서 어긋난 북장로회를 떠나 스승 메이첸을 따라 미국정통장로회(OPC)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그가 한국 선교사로 파송되어왔을 때는 북장로회 소속의 신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첸이 세운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로 향했고, 그곳에서 박윤선 목사를 만나 두 사람의 긴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1930년대 만주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동안 브루스 헌트는 김윤섭과 박의흠을 만나 함께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했고, 봉천노회는 주도적 역할을 한 브루스 헌트를 제명해버렸습니다. 이때 만주 지역에 있던 23개 교회 800여 명의 신자들은 스스로 신앙을 지켜나가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1938년 이전에도 자발적으로 신사참배에 참여한 교회 지도자들과 교회들이 있었지만 장로교는 1938년 가을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공식적으로 의결했고, 교회 지도자들이 대부분 앞장서서 신사참배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순천 매산학교, 전주 신흥학교, 기전여학교 등은 신사참배 거부했고, 그로 인해 강제로 폐교당하기까지 했습니다. 숭실전문학교를 포함한 일부 학교는 자진 폐교를 선택함으로써 신사참배에 저항했습니다. 이러한 시국에 누구보다도 신사참배 반대운동에 앞장섰던 사람이 브루스 헌트였습니다.
<참고 문헌>
https://ko.wikipedia.org/wiki/한부선
한부선(Bruce F. Hunter, 1903~1992) 선교사
김재현. 『한반도에 새겨진 십자가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