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또 다른 의미
해방 후 미군정이 들어오기 전의 전국은 어떤 상태였을까.
정부가 없는 무정부 상태, 법이 없고 치안이 공백인 상태였다.
그러나 결코 무질서하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다.
스스로 여운형은 전국적인 조직 ‘인민위원회’를 만들어 무질서한 나라를 자발적으로 지켜나갔다.
미군정이 들어오고 나서 여러 가지 갈등들이 나타나고 수 백명이 암살 당했다.
중국에서 임시정부 요원들도 들어오기 전이었다.
정부도 없고 독립투사도 없고 미군도 없었지만, 그들이 들어오기 전이 더 평화로왔다.
‘인민위원회’는 미군정이 들어오고 ‘빨갱이로 낙인 찍혀 빨치산이 되어 지리산으로 숨어 들었다.
그런 현상은 전쟁 후 페허가 된 동경도 마찬가지였다.
시민들 스스로의 조직이 생겨나서 평화롭기는 마찬가지였다.
맥아더가 들어오고 나서는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시민들 스스로 조직해서 저항을 했다는 것이다.
시민군은 죽지 않기 위해 총을 들고, 그런 시민들을 위해 동네 여자들은 주먹밥을 만들고, 모든 것들은 스스로 도와서 해결했다.
심지어 범죄는 아예 없었다.
도둑놈들까지 시위에 참가했다는 말도 있다.
우리들 스스로 자발적으로 조직하고 서로 도우면서 사는 사회는, 오히려 어려워지면 더 발전하고 착해진다.
그런 사회는 역사를 통해 지구상 어디에서도 있어왔다.
그것이 아나키 사회다.
일부 학자들이 무정부 사회라고 비웃는 사회다.
평화로운 아나키 사회를 짖밟은 것은 권력이고 정부다.
착한 권력은 없다.
착한 나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