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목요일] 사도행전 4장 32~5장 11절

[김현준]

<사도행전 4장>

32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33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34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35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36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번역하면 위로의 아들이라) 하니
37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그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사도행전 5장>

1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의 아내 삽비라와 더불어 소유를 팔아
2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3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4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5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혼이 떠나니 이 일을 듣는 사람이 다 크게 두려워하더라
6  젊은 사람들이 일어나 시신을 싸서 메고 나가 장사하니라
7  세 시간쯤 지나 그의 아내가 그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하고 들어오니
8  베드로가 이르되 그 땅 판 값이 이것뿐이냐 내게 말하라 하니 이르되 예 이것뿐이라 하더라
9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 보라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메어 내가리라 하니
10  곧 그가  베드로 의 발 앞에 엎드러져 혼이 떠나는지라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죽은 것을 보고 메어다가 그의 남편 곁에 장사하니
11  온 교회와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하니라

<설교>

오늘 본문은 아나니아와 삽리라 사건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도들은 성령으로 충만하여 예수의 부활을 증거했습니다. 그러자 무리들은 큰 은혜를 받아 밭과 집을 팔아 사도들의 발 앞에 두었습니다.

사도들은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로 인해 교회 안에 가난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서로 모든 물건을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자기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교회의 연합과 거룩성을 깨뜨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재산을 팔아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고 일부만 사도의 발 앞에 가지고 옵니다(1~2절). 일부를 바치면서 전액을 바치는 것처럼 온 교회를 속였습니다.

이 부부가 이렇게 부정직하게 행동한 것은 바나바가 교회로부터 칭송을 받는 것을 보고 자신들도 명예를 얻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감추다’는 말은 착복하다, 횡령하다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아간이 전리품 중에 일부를 취한 행동을 묘사할 때 사용된 동사입니다.

아간의 범죄는 가나안 정복 전쟁의 시발점에 일어난 사건으로 하나님의 백성의 승리의 행진에 찬 물을 끼얹은 행위였습니다. 아간은 전리품을 착복한 죄로 온 가족과 함께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었습니다(수 7:25~26).

마찬가지로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죄는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하고 위협하는 죄였습니다.

그들이 땅값의 일부를 착복한 것은 성령을 속이는 죄였습니다. 거짓과 위선으로 교회의 거룩성을 파괴하는 죄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권징하셔서 교회의 거룩성을 지키셨습니다.

베드로가 아나니아를 꾸짖자 즉시 엎드러져 죽었습니다. 이에 젊은 사람들이 시신을 메고 나가 장사했습니다. 세 시간이 지난 후 그의 아내 삽비라가 남편의 일을 모르고 들어왔습니다.

베드로는 땅 판 값이 이것 뿐이냐고 물었고, 삽비라는 거짓말로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심판이 그녀에게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고, 그 순간 삽비라도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권징을 내리시자 온 교회와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은 다 크게 두려워했습니다(5, 11절). 교회가 얼마나 거룩하고 정결한 곳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도 교회가 거룩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2~16절에 보면 교회에 권징이 시행된 후에 복음이 다시 힘 있게 확장됩니다. 이것은 아간의 범죄 후에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에 상응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좋은게 좋다고 죄를 덥고 넘어가면 교회의 거룩성을 잃어버립니다. 말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집니다. 죄를 용서해야 하지만, 교회의 거룩성과 하나됨을 지키기 위해 올바른 권징이 시행돼야 합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처럼 성령의 역사가 있고,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려면 말씀의 기준과 원리를 따른 올바른 권징이 시행되어야 합니다. 그것을 통해 교회의 하나됨과 거룩성을 지킬 수 있습니다.

먼저 내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동시에 교회 공동체가 죄에 둔감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교회가 거룩성을 지킬 때 하나됨을 온전히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와 같이 교회 안에 성령의 강력한 역사와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서로의 부족을 채우는 일에 힘씁시다. 권징을 통해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확장시키며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바랍니다.